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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결단 경지 청년 고수인 임수학과 하장풍은 지금 신경을 곤두세운 채 피 끓는 살기를 드러내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딱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세로 말이다.

그러나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두 사람 사이에 서게 되었다.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흑월교의 성자 임시원이었다.

“무슨 원한이 그리도 깊으신지 궁금하네요. 굳이 죽기 살기로 그러실 필요가 있을까요?”

임시원은 두 사람을 흘겨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넌 뭐야? 어디서 굴러온 쓰레기가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데 함부로 끼어드는 거야!”

임수학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하장풍은 잔인하게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굴러온 시련 점수인가? 야, 누가 먼저 죽이는지 한번 내기할래? 죽인 사람이 쟤 주머니 차지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하장풍은 바로 임시원을 향해 달려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몸집이 야소하고 말라 보이지만 강력한 기세를 지니고 있었다.

임시원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양손에 진기를 불어넣어 하장풍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펑-

둔탁한 소리가 울리면서 하장풍과 임시원은 거의 동시에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

하장풍은 놀란 기색을 드러내며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라? 너도 결단 강자야?”

“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감히 두 분의 싸움에 끼어들 수 있겠어요.”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흑월교의 임시원이라고 해요.”

임시원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임수학은 콧방귀를 뀌며 계속 비아냥거리는데.

“그전에 참가한 테스트에서 실력을 꽤 감춘 모양이네요.”

임시원은 허허 웃으며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장풍은 눈빛이 몇 번 반짝이더니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허씨 가문과 금도문은 늘 이처럼 적대시해왔어요.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 가시는 게 좋을 거예요. 상관하지 말라는 말이에요. 그 쪽한테 좋을 리 없으니.”

그러한 말을 듣고서도 임시원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 시련에 참가한 건 단순히 이러한 화풀이나 하기 위함이 아니잖아요. 실질적인 눈에 보이는 이득을 확보하고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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