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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기이한 광경이 나타났으니, 사람들은 이름 모를 보물이 나타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달려든 것이다.

다만 산꼭대기에 오르자마자 백아름과 임수학 일행이 이미 와 있음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정우와 전진은 속으로 수군거렸다.

초급 후기 절정 실력은 결코 약하는 건 아니지만 결단 고수와 맞서기에는 아직 갓난아이와 다름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정우는 바로 지체없이 백아름의 등 뒤로 숨으며 그녀를 믿기로 한 것이다.

전진도 똑같이 정신을 차려 호정우와 함께 백아름 쪽으로 전형을 기울인 것이고.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산꼭대기에는 두 무리의 사람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었다.

백아름을 선두로 한 무리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백아름을 제외하고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실력이 고만고만해 보였다.

그리고 다른 한 무리는 금도문의 임수학, 하씨 가문의 하장풍, 흑월교의 임시원으로 구성된 3대 결단 초기 강자들이다.

“백소주께서도 이제 곧 세간에 나타날 신약을 위해서 왔나 봐요?”

백아름 일행을 향해 다가오며 임수학이 웃으며 말했다.

흑월교의 임시원은 일부러 단결 초기 강자의 기운을 내뿜으며 자신의 시력을 뽐냈다.

백아름은 눈살을 찌푸린 채 세 사람을 보고서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단결 초기 강자가 똘똘 뭉치게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눈치였다.

임수학과 하장풍이 손을 잡은 건 더더욱 놀라 놀 자였다.

아무리 결단 중기 강자라고 하더라도 세 명의 결단 초기를 맞서는 건 좀 버거운 일이다.

하물며 곁에 있는 사람들까지 별다른 쓸모가 없어 보였다.

“빼앗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백아름은 차가운 얼굴과 더불어 억센 말투로 물었다.

강력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흘러 나갔고 뜨거운 환겨이 순간 차가워지기는 것만 같았다.

“먼저 가진 사람이 임지인게 아니겠어요? 물론 빼앗아 온 사람이 임자일 수도 있고요.”

“설마 이곳이 하란파 영역이라며 이제 곧 나타날 신약도 하란파 소유물이라고 우기는 건 아니겠죠?”

임시원은 입고 있는 검은 옷을 떨치며 차갑게 웃었다.

백아름은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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