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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임수학과 하장풍은 의문을 금치 못한 채 물었다.

“그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하란파의 백아름도 이곳에 들어올 줄은 몰랐거든요. 하란파에서 일부러 백아름을 들여보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이유는 뭐다? 하란파에서도 그 신약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거죠. 저 하나만으로는 백아름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으니 두 분께 이렇게 제안을 하고 있는 거예요. 같이 손잡고 일단 백아름부터 없애고 각자 실력대로 신약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건 어때요?”

임시원의 말에 하장풍과 임수학은 안색이 한동안 변화무쌍했다.

망설이는 듯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손잡고 백아름을 없애자고요? 그럼, 하란파와 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임수학은 다소 꺼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개인 시련이고 그 어떠한 싸움도 살육도 허락한다고 분명히 말했었잖아요. 백아름을 상대로 그 어떠한 공격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없잖아요. 참가한 그 순간부터 백아름 또한 위험을 직면할 준비를 했어야 했고 하란파 사람들도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백아름을 죽이지만 않는다면 하란파에서도 뭐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이번 청황 대회를 주최한 사람이 하란파가 맞긴 하지만 하란파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러 은둔 세력이 뒤에서 지키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할 수 있겠어요? 이러한 좋은 기회가 있는 만큼 그 누구든 쟁취하려고 접어들 거예요.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는 각자 역량에 따르는 거죠.”

다소 진지한 임시원의 말에 임수학과 하장풍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모두 눈빛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이 기대도 한껏 한 모습이다.

그렇다. 백아름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었다.

금도문과 하씨 가문 역시 5대 은둔 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

백아름을 죽이지만 않는다면 하란파에서 그 어떠한 소리도 내지 못할 것이다.

“좋아요.”

“지금 이 시간부로 우리 세 사람 한배를 탄 거예요.”

“백아름부터 없애고 각자 실력대로 신약을 쟁취하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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