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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고향기 배후에 있는 고씨 가문 따위는 전혀 신경 쓸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호정우는 사악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형 또한 정이 많은 사람이었군요. 하하하. 좋아요. 죽이기 전에 일단 마음껏 맛부터 보죠. 이번 시련에 이런 좋을 일도 있을 줄은 몰랐네요. 하하하.”

“먼저 하시죠. 다 하시고 제가 할게요.”

“너희들도 섭섭해하지 마. 우리 끝나면 너희들이 해.”

전진은 고향기를 물품처럼 나누기 시작했다.

다른 초급 경지 후기 고수 세 명은 자기에게도 몫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눈빛이 확 달라지더니 흥분해 마지못했다.

고향기같은 미인이라면 설령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쳤다고 한들 전혀 싫지 않으니 말이다.

그들의 주고받는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고향기는 마침내 노여움을 참지 못했다.

“빌어먹을 놈들!”

“차라리 그냥 죽여! 죽여!”

아름다운 고향기의 두 눈에는 절망이 피어올랐고 내심 기대고 싶으나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여자임이 드러나고 난 뒤 전보다 더더욱 위험한 상황이 닥쳐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차라리 반항하지 말고 호정우와 전지의 손에 그냥 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냥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 이렇게 너랑 시선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는데 어떻게 그냥 죽여.”

전진은 차갑게 웃으며 호정우를 향해 사인을 보냈다.

“그럼 시작하시죠. 목숨이 붙어있을 정도로 하시고요. 너무 격하게 하지 마시고요.”

“하하하.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알아서 힘 조절할게요.”

호정우는 헤벌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향기는 이를 악물고 손에 들고 있던 무기에 힘을 더해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 그러한 상황이 오게 된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준비까지 마쳤다.

절대 그러한 굴욕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던 그때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손을 쓰려던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았으나 그전까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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