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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백장미 장로의 말을 듣고서도 단 한 명도 뒤돌아서지 않았다.

시련에 참가하겠다고 온 만큼 그 정도의 각오는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참가자들의 시력은 모두 초급 경지 후기 이상이다.

젊은 나이에 이러한 경지가 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의지도 굳건하고 마음도 독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즉 다시 말해서 말 몇 마디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지의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며 물러설 사람들이 아니란 말이다.

백장미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모든 이들에 무슨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개자 주머니를 주며 선수들에게 각자 얻어낸 천재지보를 담으라고 했다.

개자 주머니를 건네받은 윤도훈은 은둔 문패인 하란파에 좋은 물건이 많다며 내심 감탄했다.

개자 주머니 안에는 부피 면적은 2 정도 되어 보였다.

이윽고 백장미 장로가 부르는 이름 순서에 따라 선수들이 광막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윤도훈의 이름이 불렸고 그는 한걸음에 광막을 넘어 버렸다.

순간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약간 들더니 곧장 눈앞이 어지러워졌다.

다시 두 눈을 떠보니 눈앞의 광경은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짙은 하얀 안개만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아무리 앞을 내다보려고 눈을 가늘게 떠 보아도 운에 들어오는 건 온통 하얀 안개뿐이었다.

은은하게 지금 산기슭에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내다보니 은은하게 검은 그림자 하나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보였는데 산봉우리와 같았다.

윤도훈은 탐스럽게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기가 아주 짙구나. 이 하얀 안개들은 천지영기로 만들어진 걸까?’

‘안타깝게도 고향 마을 영청 속의 영기에 비해서는 짙은 편이 아니라 경지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살짝 안타까워하더니 윤도훈은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하여 신중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장미 장로가 말했듯이 이 골짜기에 들어선 뒤로 그 어떠한 싸움도 살해도 모두 한계를 받지 않게 되어 있다.

다른 선수들이 안겨다주는 위협외에 윤도훈은 아직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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