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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따지고 보면, 흡수하는 영기 농도가 아직 하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치 큰 나무에 못을 박았다가 무엇인가에 부딪힌 것처럼.

힘이 모자라면 천 번, 만 번을 박아도 소용없다.

힘이 어느 정도에 이르러야 힘을 교묘하게 들어야 넘어갈 수 있듯이 말이다.

“휴...”

“결단 경지 돌파도 이리 어려운데, 그 뒤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아침 해가 막 떠오르는 것을 느끼고 윤도훈은 마침내 눈을 뜨고 마음속으로 탄식을 했다.

이때의 그는 그가 지금 이렇게 어려운 것은 전적으로 그가 ‘완벽한 초급 경지’라는 것을 모른다.

일단 돌파한 후에는 완전히 다른 광경이 될 것인데.

“쯧쯧, 이제 보니 자질이 둔한 것뿐이지, 수련은 꽤 열심히 하네요?”

이때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장을 한 고향기가 방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정원에 앉아 있는 윤도훈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은 자기도 모르게 경이로운 빛을 번쩍이며 무의식중에 목소리를 내어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는 어젯밤에 자기 전에 그가 밖에 앉아서 수련하는 걸 보았는데, 아침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설마 하룻밤 내내 수련한 거 아니죠?”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윤도훈은 허허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설마 밤새 훔쳐본 거 아니죠?”

“내가 미쳤다고 그쪽 훔쳐보겠어요?”

고향기는 그 말을 듣고 냉소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침을 먹은 후 두 사람은 고연까지 더해져 어제 그곳으로 다시 왔다.

오늘 온 사람 수는 어제의 3분의 1도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랭킹 시련을 포기하고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농담하고 싶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끝까지 남아 참가를 결심한 이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실력을 어느 정도 믿고 있어서, 최소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편적인 실력은 초급 경지 후기 이상이다.

이때 호씨 가문의 자제가 몇명 있었는데 결단 경지 선배의 안내하에 이미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호정우도 물론 그 속에 있었고.

윤도훈 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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