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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작가: 봉화
적어도 그 일들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을 하기 전까지 자기 남자가 아니라고 했다.

“흥! 차가 뭐 대수라고 도훈 씨 괜찮으면 됐어요. 그리고 허승재도 다시 나타나지 않으면 인제 상관없고요.”

이진희는 차가운 척 말했다.

하마터면 폭탄에 죽을 뻔했다는 윤도훈을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실은 무척이나 두려웠다.

속으로 그가 무사한 것만으로 다행이라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며 생각했다.

그때처럼 다시는 홧김에 그런 짓을 하지 않기를 바랬다.

비록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한편.

여진묵은 그린 제약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도운시 주변에 있는 제약상과 제약 업계 대표들을 소환했다.

SJ 의약 상인 협회는 이 구역에서 가장 큰 협회로서 영향력이 대단하다.

수많은 제약 회사와 제약 기구에서 그들과 안면을 트고 협회에 들어오려고 애를 쓸 정도로.

다들 소식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달려왔고 여진묵을 비롯한 그들과 친해지려고 했다.

만약 관계가 돈독해지면 SJ 의약 상인 협회에 들어갈 지름길이 생기게 되는 것이기에.

여진묵이 그린 제약 회사를 타깃으로 공격하겠다는 말에 다들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내 지름길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분분히 여러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 제약 회사 사장이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 대표님, SJ 의약 상인 협회의 힘으로 그린 제약 회사 하나쯤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린 제약회사에서 요즘 업무를 넓히고 있는데 공장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을 세우지 못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주문이 수두룩할 것인데 생산이 지체되면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잖아요. 정상적인 생산을 막고 생간이 따라가지 못하게 한다면 시간도 돈도 허비하게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계약일까지 납품할 수 없으면 어마어마한 위약금도 지급해야 할 것이고요. 아주 혼이 쏙 빠지지 않겠어요? 헤헤.”

남자의 이름은 호지명으로 도운시 주변 청암시의 지명 제약회사의 사장이다.

가까운 곳에 있고 같은 업계에 있다 보니 두 회사는 늘 라이벌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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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36화

    20분 후, 밥을 다 먹은 윤도훈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면서 어이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윤도훈의 몸에 각종 물건이 가득 걸려 있었고, 두 손에는 각각 닭꼬치 하나랑 탕후루를 들고 있었다.먹보인 율이는 둘째치고 어릴 적부터 부유하게 자랐던 이진희의 먹성이 이토록 좋을 줄은 몰랐다.그녀가 이런 값싼 물건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사려고 하는 기세를 보였으니 말이다.길거리에서 몇천 원 되는 옷을 여러 벌이나 사면서. 자기와 율이한테.게다가 윤도훈이 상인과 흥정하는 것으로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를 흉내 내며 흥정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윤도훈은 뒤에서 이진희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따스함과 감동을 느꼈다.비할 데 없이 소중했다.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일가족’이 평생 이렇게 화목하고 단란하게 지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바램까지하면서.그러나 율이의 저주를 생각하면 윤도훈은 마치 어두운 구름이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이 도대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도 되지 않았다.“어? 저기 뭐 하는 거예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진희 엄마, 우리 가서 볼까요?”이때 율이는 멀지 않은 노점을 가리키며 이진희를 끌고 소리쳤다.율이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보았는데, 최근에 불타오르기 시작한 핫한 항목으로 일명 ‘동그라미 씌우기’라도 한다.한 구역 안에 각종 상품을 진열한 후에 돈을 써서 동그라미를 사고 그대로 던져서 그 안에 들어온 물건을 가져가면 된다.물론 좋은 물건은 되도록 뒤에 있고 사람들이 쉽게 가져가지 못하게 진열하는 편이다.이진희는 저쪽을 바라보며 정교하고 예쁜 얼굴에도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그래, 그럼 가보자.”이진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율이는 기뻐하며 작은 손을 두드렸다.“앗싸! 저도 할래요! 진희 엄마, 우리 얼른 가 봐요.”말하면서 율이는 이진희의 손을 잡고 덜컹덜컹 저쪽으로 달려갔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37화

    “허허...”이때 윤도훈은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으니.그러나 웃음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이진희와 율이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화가 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흥! 아빠 나빠! 왜 우리 비웃어요?”율이는 입을 삐쭈거리며 화난 듯이 말했다.“재밌어요? 왜 웃는데요?”“능력이 있으면 한번 해 봐요.”이진희는 더욱 차갑고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흥!’‘우리 스스로 멍청하다고 말해도 되는데 절대 남이 비웃는 건 못 참아!’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자기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아싸! 아빠 짱!”“야, 너랑 네 엄마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 우리 아빠 봐봐 얼마나 대단한지.”바로 이때 옆에서 환호성이 울렸다.7, 8살 난 뚱뚱한 녀석이 손에 트랜스포머를 안고 허세를 부리며 율이를 향해 말했다.뚱뚱한 녀석 옆에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었는데,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구경꾼과 놀러 온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이 두 사람을 보고 있다.‘저 트랜스포머 전동 아니야? 몇 만 원은 할 건데.”“저 사람 실력 장난 아니야. 장식품도 따가는 걸 내가 봤어.”“고수였어.”이런 칭찬을 들으니 뚱뚱한 녀석과 그의 아버지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좋은 것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허영심도 만족시켰으니 율이는 이때 분개하는 기색을 띠었다. 뚱뚱한 녀석이 자신과 이진희 엄마가 멍청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갑자기 그만두었다.“뭐가 그렇게 잘났다는 건데? 나랑 우리 엄마는 그냥 놀아본 거였어.”“그리고 네 아빠는 남자고, 나와 우리 엄마는 여자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어.”“게다가 우리 아빠 아직 시도도 안 했어. 우리 아빠가 나서면 네 아빠는 아무것도 아닐 거야! 흥!”뚱뚱한 녀석은 ‘쳇’ 하고 말했다.“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아빠가 많은 걸 따낼 수 있어!”“우리 아빠도 할 수 있어! 트랜스포머가 뭐야, 우리 아빠는 저 뒤에 있는 큰 잠수함도 가져올 수 있어.”“우리 아빠는 로봇!”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38화

    ‘어린놈의 녀석이 감히 침을 뱉어?’‘가정 교육 개판이네.’그러나 윤도훈은 7, 8세의 아이와 똑같이 할 수 없기에 그의 아버지를 바라본 것이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면서.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으면 적어도 사과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그러나 이때 그의 아버지는 히죽히죽 웃으며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다른 움직임은 전혀 없이.심지어 감히 이진희을 향해 한 번 쳐다보았는데, 두 눈에는 탐욕과 질투의 빛이 진동했다.순간 윤도훈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저기요, 그쪽 아들이 저한테 침을 뱉었는데 뭐라고 안 하세요?”이진희도 화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율이는 뚱뚱한 녀석을 매섭게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때리고 싶은 자세를 취했다.“어린애가 철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죠. 설마 다 큰 어른이 아이처럼 굴지는 않겠죠?”“그건 너무 쩨쩨한 거 아니에요?”남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덤덤하게 말했다.뜻밖에도 한 입 되물어 도덕적 감제고지에 서서 윤도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내 자식이 어리고 철이 없으니 무슨 일을 하든 네가 양보해야 한다는 태도.이 말을 듣고 윤도훈 세 사람은 모두 분개하는 기색을 보였다.율이는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주먹을 쥐고 남자아이를 향해 휘두르려 했다.윤도훈이 율이를 감싸듯이 율이 역시 윤도훈을 감싸고 있다.남자아이가 자기 아빠에게 침을 뱉는 것을 보고 그들 부자가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이자 율이는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하여 대신 혼내주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윤도훈이 율이를 황급히 말렸다.“안 돼. 사람 때리면 안 돼.”윤도훈은 감히 율이를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다.인형처럼 여리여리해 보여도 윤도훈의 훈련과 경지 제고를 거쳤기에 그 힘은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다.윤도훈은 유치원에서 함부로 어린이와 싸우지 말라고 거듭 율이에게 타일렀다.만약 한방에 남자아이를 때려죽이면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왜? 계집애가 날 치려고 그러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39화

    윤도훈의 생각이 맞았다. 남자와 주인은 한편으로서 이런 식으로 소비를 자극하고 있었다.특히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있는 남자를 보게 보면 더욱 격렬하게 상대방을 자극하곤 한다.어느 한 남자는 하룻밤에 자그마치 20만 원을 태웠었다.“아빠...”이때 율이는 윤도훈의 손을 잡아당기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도훈 씨, 한 번 해봐요. 그게 뭐 대수라고.”이진희도 이를 악물며 윤도훈이 두 사람을 위해 체면을 찾아왔으면 했다.“그래!”윤도훈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몸에 있던 물건을 잠시 내려놓았다.이윽고 그는 남자를 향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그냥 하는 건 재미없고 뭐 좀 걸고 하실래요?”남자는 의아해하며 위아래로 윤도훈을 몇 번 훑어보고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뭘 걸겠다는 거죠?”“똑같이 던져서 누가 더 좋고 많은 물건을 따낼 수 있는지 한 번 해 봐요. 만약 내가 이기면 당신 아들이 들고 있는 트랜스포머를 내 딸에게 주고 아들 대신 나에게 사과도 해야 할 거예요. 만약 그쪽이 이기면 10만 원 줄게요. 어때요?”윤도훈은 자신의 요구를 제기했다.이 말을 듣고 남자는 눈이 밝아지자 바로 승낙했다. 얼굴에 탐욕스러운 빛까지 번쩍이면서.바람잡이가 되기 위해 그는 전문적으로 연습한 적이 있는데 정확도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윤도훈을 이길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이거 잘 하면 공돈 생기겠는데.’“좋아요! 사장님, 2천원으로 주세요.”윤도훈은 웃으며 노점상에게 말했다.이 말을 듣고 현장에서는 갑자기 야유가 터져 나왔다.노점상의 말투는 냉담했다.“2000원에 동그라미 세 개밖에 안 되는 데 뭘 따낼 수나 있겠어요?”적인 남자도 따라서 비아냥거렸다.“하기 싫다는 거 아니에요? 이왕 내기할 거면 좀 잘하죠? 우리 둘 다 아무것도 따내지 못하면 그때 비겼다고 우기려고 그러는 거죠?”“네 아빠 진짜 지질해! 퉤퉤퉤...”뚱뚱한 녀석이 또 율이에게 도발했다.윤도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여는데.“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40화

    윤도훈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남자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가장 비싼 거로 한다고요? 가장 뒷줄에 있고 가장 힘든 건데 설마 모르세요?”“당연히 알죠!”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노점상은 허허 웃으며 마지막 줄의 물건을 가리켰다.“비싼 건 여기에 있어요. 얼마든지 던져도 좋고 그중 하나라도 따내면 본전은 되찾을 거예요. 어디 한 번 힘내 봐요.”그는 당연히 윤도훈이 ‘주제’ 넘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줄을 던지기를 원했다.그렇다면 이 녀석은 틀림없이 걸려들 수 없을 것이고 같은 편이 이기게 될 것이다.이때 뚱뚱한 녀석이 또 율이를 향해 소리쳤다.“네 아빠 실력도 없으면서 허풍까지 치고 있어.”율이는 콧방귀를 뀌었다.“기다려 봐, 우리 아빠가 최고야!”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숭배를 가지고 있다.이때 윤도훈은 마지막 줄을 보고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었다.마지막 줄의 물건은 값어치가 꽤 있고 큰 인형과 옥석 장식품이 있다.비록 무슨 극품 옥석은 아니지만 크기가 있기에 몇십 만원은 할 것이다.그 외에도 구리 조롱박, 전기 항공모함, 원격 조종 비행기 등이 뒤에 있다.“허허, 잘 봐!”윤도훈이 손에 동그라미를 쥐고 조준도 하지 않은 듯 내팽개쳤다.그의 수법을 보고서 노점상과 남자, 그리고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어이가 없고 하찮은 기색을 드러냈다.‘조준도 안 하고 던져? 허세 덩어리잖아!’‘걸려드는 게 이상해!’하지만 율이와 이진희는 기대한 표정으로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그라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찰칵-모든 사람들이 아연실색한 가운데 동그라미는 공교롭게도 큰 곰 인형의 귀에 걸렸다.노점상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한동안 얼굴이 부자연스러웠다.남자 역시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멍해졌다.“아싸! 아빠 짱!’“아빠, 저 저 큰 인형 갖고 싶어요. 저녁에 안고 잘 거예요.”이때 율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손바닥을 치며 좋아서 방방 뛰었다.“사장님, 우리 딸이 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41화

    “이게...”놀라움에 노점상은 어안이 벙벙해졌다.바람을 잡던 남자 역시 귀신이라도 본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주위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자기도 모르게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대박! 또 걸렸어!”“형님, 저도 하나만 해주면 안 돼요?”“고수였어!”본전도 찾지 못한 노점상은 마지못해 곰 인형을 윤도훈에게 건네주었다.윤도훈은 그대로 받고서 바로 이진희에게 주었다.“자.”마다하지 않고 이진희는 활짝 웃으며 건네받았다.마지막 동그라미를 쥐고서 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남자를 한 번 보았다.“저기요, 이 게임에서 지고 나면 지금 당신 아들이 쥐고 있는 트랜스포머도 줘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남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자기가 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는지 표정이 한껏 일그러졌다.그의 아들은 그 말을 듣고서 덩달아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트랜스포머를 더욱 꼭 안았다.“아빠, 꼭 이기셔야 해요! 이건 제 것이란 말이에요.”어이가 없다는 듯 윤도훈은 허허 웃더니 바로 들고 잇던 동그라미를 내던졌다.달그락-순간 절망으로 달리고 있던 노점상은 마침내 절망해 버리고 말았다.동그라미는 아주 안정적으로 값비깐 골동품에 정확히 걸리고 만다.“와! 대박!”“저게 어떻게 가능하지?”“이건 꿈일 거야!”주위 사람들은 또다시 감탄을 금치 못하며 경배하는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마음대로 던진 것이 아니라 본래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서.“거봐요! 우리 아빠 대단하다고 했잖아요!”신이 난 율이는 방방 뛰며 말했다.“이제 그쪽 차례예요.”윤도훈은 남자를 향해 말했다.이마에 땀이 흥건해진 남자는 더없이 진지한 얼굴로 동그라미를 내던졌으나 과도한 압력으로 단 한 개도 맞추지 못했다.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승부가 갈라진 경기에서 남자는 생각한 대로 비참하게 졌다.“흥! 봤지? 우리 아빠가 훨씬 더 대단하거든!”이때 율이가 기세 당당한 모습으로 뚱뚱한 남자아이에게 말했다.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남자아이는 실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자기 아빠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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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643화

    노점상은 안색이 변하더니 바로 단호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만 그 쪽한테 더 이상 팔고 싶지 않습니다.”순간 야유하는 소리가 주위를 가득 채웠다.율이와 이진희는 곧장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윤도훈이 막아 버렸다.노점상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윤도훈은 옆에 있는 청년을 보았다.아직 동그라미를 손에 쥐고 있는 청년을 보고서 입을 여는데.“제가 대신해줄까요? 걸려드는 대로 선물로 드릴게요.”조금 전 그들의 내기를 구경하느라 미처 게임을 하지 못한 청년.갑작스러운 윤도훈의 제안은 청년은 이게 웬 떡인가 하며 바로 들고 있던 동그라미를윤도훈에게 건네주었다.“물론이죠! 마음대로 던지세요. 걸려들지 않아도 괜찮아요.”이야기 흐름이 달라지기가 노점상은 순간 또다시 안색이 달라졌다.“안 돼요! 안 됩니다!”“왜 안 된다는 거죠? 내가 내 돈으로 게임을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죠?”“그러게 말이에요! 이렇게 장사해도 되는 겁니까?”청년이 노기 등등하게 말하자, 그의 옆에 있던 여자도 덧붙였다.앞서 윤도훈이 보여줬던 기막힌 실력을 직접 보고 느낀 두 사람이다.윤도훈이 직접 나서서 선물을 따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주위 사람들은 또다시 비난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왜 안 된다는 거죠?”“친구들끼리 나눠서 할 수도 있잖아요.”“돈만 받고 상품은 단 하나도 주기 싫다 그런 마인드인가요?”“어머, 그러다가 부자 되겠어요.”“저기 있는 상품 다 따버릴까요?”모든 이들의 화를 자아낸 것을 느낀 노점상은 순간 땀이 흥건해져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었다.윤도훈이 나서서 던지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옥으로 된 장식품까지 따내고 말았다.“하하하! 저거 엄청 비싸!”청년은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고 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자 역시 기뻐해 마지 못했다.“이리 주시죠!”한껏 상기된 얼굴로 노점상은 또다시 창고로 들어가 주먹만 하고 돌로 된 장식품을 청년에게 건네주었다.탁-젊어서 그런지 몸에 화가 많아 보이는 청년은 바로 땅으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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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40화

    한연란의 반문을 들은 윤도훈은 순간 멍해졌다. ‘이곳에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있을 텐데, 한연란은 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일까?’“설마, 이곳에 갇혀 있는 게 무슨 이득이라도 있단 말입니까?”윤도훈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그러자 한연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막 들어오셔서 잘 모르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아직 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 회장님을 만나 뵌 후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대신 한연란의 다른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들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와 신중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방금 자신들을 도운 윤도훈조차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그들은 지하 통로를 따라 약 1리 정도를 이동한 후, 마침내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가 이곳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만든 집결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수도원 같은 건물처럼 보였으나, 분명히 과거 흡혈귀 일족이 거주했던 지역인 만큼 일반적인 수도원은 아니었다.건물의 벽에는 각종 사악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흡혈귀의 섬뜩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울하고 기괴했다.한연란은 윤도훈을 데리고 건물 안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르신 한 명과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어르신은 일흔을 넘긴 듯 백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 남자는 차분한 기운을 풍기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김새는 왠지 모르게 윤도훈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윤도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며 생각했다.‘이상하군.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묘하게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건 왜지?’이윽고 윤도훈은 두 사람 모두 금단 후기 수준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진기와 단전 안에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 즉 기혈의 힘이 섞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들은 분명 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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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훈은 이찬혁과 노차빈 등 봉화경비 소속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용안관천술의 기운 추적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그러나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서는 기운 추적법조차 무용지물이었다.“이런, 어쩔 수 없군.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찬혁과 노차빈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그때, 멀지 않은 거리에서 싸움 소리가 들려왔다. 윤도훈은 눈빛을 번뜩이며 빠르게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고대 시체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선 파란색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길고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며 빈틈없이 방어하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고대 시체와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지만,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윤도훈을 놀라게 한 점은, 그들이 모두 동양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용병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사용하는 무기도 냉병기였다. 또한, 움직임은 염하의 수련자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흡사했다.‘이런, 염하에서 온 모험가들이나 자유 수련자들인가?’윤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사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험가나 무파나 가문의 지원 없이 활동하는 자유 수련자들이었다. 이들은 세계를 떠돌며 기회를 찾아 나서곤 했고, 어떤 흥미로운 소문이 돌면 먼 곳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그들의 움직임을 보니, 모두 진기를 운용하며 싸우고 있었지만, 그 진기에는 희미하게 붉은 빛이 섞여 있었다. 그 붉은 빛은 흡혈귀 일족의 기운과 비슷해 보였고, 윤도훈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국외에 나와 이런 익숙한 동양인 얼굴들을 보자, 윤도훈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윤도훈은 빠르게 달려가며 그들을 공격하는 고대 시체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그 무리에 있던 파란 옷의 여인과 다른 사람들이 경계의 눈빛을 드러내며 윤도훈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윤도훈의 등장에 놀란 듯, 몇몇 사람들은 고대 시체와 싸우는 것을 멈추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8화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윤도훈을 휘감았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섰다.눈앞의 풍경은 한순간에 붉은 기운으로 뒤덮였다. 사방이 핏빛 안개로 가득 차 있었고, 주변의 분위기는 마치 중세 MZ의 도시와도 같았다. 고풍스러운 성채와 중세풍의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었으며, 멀리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보였다. 시계탑의 커다란 시계추는 이미 오래전에 멈춰 있었고, 그 위에는 어두운 붉은색의 흔적이 남아 있어 마치 피로 물든 듯한 인상을 주었다.바람이 휙 지나가며 희미한 피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이곳이 바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인가?’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환경 변화로 인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확인을 마친 윤도훈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떠올랐다.평소라면 윤도훈은 백 미터 내외의 모든 상황과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 들어온 순간 그의 감각은 마치 억눌린 듯 작동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변 10여 미터 정도의 상황만 감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동시에 윤도훈은 자신의 피가 이상하게 들끓는 느낌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의 감정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며, 내면에는 폭력적이고 살육적인 충동이 점점 커져갔다.윤도훈은 자신의 정신력을 사용해 이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다. 그는 용조의 검혼을 정련하며 정신력을 크게 단련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감정 제어에 유리했다.그러나 이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동요는 윤도훈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이 모든 것은 윤도훈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몸속에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힘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힘은 윤도훈을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살인 충동도 불러일으켰다. 이 힘은 그의 몸속에 있던 죽음의 힘과 유사했지만, 그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힘은 너무 강력해서 윤도훈조차 강제로 몰아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7화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대해 윤도훈은 속으로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현재 윤도훈이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적인 상고 윤씨 가문과,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단맥종과 같은 위협을 생각하면, 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기회든 놓치고 싶지 않았다.따라서 피의 조상의 심장을 얻으면 흡혈귀의 시조인 카인 마왕의 일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윤도훈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흡혈귀 황제 마리의 말 앞부분에는 아직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녀가 봉화경비라는 이름을 언급했을 때 윤도훈의 표정이 확연히 변했다.“봉화경비? 봉화경비가 왜?”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전에 윤도훈은 이미 이찬혁과 노차빈이 고액의 임무를 수락하고 해외로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마리가 봉화경비를 언급하다니, 혹시 이게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역시나, 잠시 후 히드 공작이 말을 이었다.“봉화경비의 몇몇 인원이 저희 히드 조직이 의뢰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 탐험 임무를 수락했습니다.”“다른 용병들과 함께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갔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이 끝나자, 윤도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냉혹한 눈빛으로 히드 공작을 바라보았고, 온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이 순간, 히드 공작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마치 얼음동굴에 갇힌 것처럼 차가운 공포를 느꼈다. 그는 서둘러 해명했다.“인정합니다. 히드 조직은 과거 선생님께 복수하기 위해 윤도훈 씨 주변 사람들의 정보를 조사했습니다.”“그래서 봉화경비의 배후가 바로 윤도훈 씨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이번 임무는 저희가 봉화경비를 유인한 것이 아닙니다.”“흥!”윤도훈은 크게 코웃음을 치며 공기를 흔들 정도의 낮은 음성을 냈다. 그 소리에 히드 공작은 귀가 아플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내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히드 조직은 완전히 몰락하게 될 것이고, 흡혈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6화

    “내가 하늘을 걸고 맹세하건대, 절대로 윤돈훈 씨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흡혈귀 일족이 현재 가진 자원 중에는 정말로 당신의 눈에 들만한 것이 없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흡혈귀 일족 영토로 가보세요. 제가 당신께 모든 것을 열어드릴 테니, 마음껏 찾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세요.”“제가 이렇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윤도훈 씨를 경외하며 우리의 원한을 완전히 끝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피의 조상의 심장에 대해 말씀드린 거고요.” “만약 관심이 없다면, 평범한 다른 자원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우리 흡혈귀 일족에서 가장 좋은 무기 중 하나입니다. 원하십니까?”마리는 약간의 체념과 억울함이 묻어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간절히 말했다.여자들은 본래 배우라는 말이 있듯, 흡혈귀 황제 같은 흡혈귀도 이 방면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이렇게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금의 마리는 전혀 죄가 없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진심이 담긴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마리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마리도 숨을 깊이 들이쉬며 윤도훈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마치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듯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더 이상 좋은 것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일단 믿어보지. 네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먼저 내놔. 그리고 피의 조상의 심장이 어디 있는지 말해.”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른 듯, 그 자리에서 표정이 굳었다.‘뭐지? 이 녀석, 정말로 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원한단 말인가? 단순히 허세로 한 말인데, 이 자가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다니?’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백 명의 대공 흡혈귀의 척추뼈와 피의 인내를 담은 강철이라는 특수 금속을 섞어 제작한, 매우 희귀한 성스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5화

    이틀 후.서지현이 하이오스 그룹의 냉동 기지로 안전하게 돌아온 후, 윤도훈과 이진희는 이번엔 또 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그곳을 지켰다. 서지현이 해동된 후에는 더 이상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그날, 윤도훈과 이진희는 앨리스의 소개로 그녀와 성시아의 스승을 만났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간 유전학의 권위자, 스타인 박사였다.두 사람은 윤시율을 데리고 이 학계의 거물을 만났다. 아이의 몸에 걸린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희망이 있다면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였다.윤도훈은 생각했다. 상고 윤씨 가문의 이 저주는 몇 세대 간 무작위로 나타나며 마치 유전적 성질을 가진 듯 보였다. ‘그렇다면 이 저주를 가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스타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인간 유전학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윤도훈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운 좋게도 앨리스는 스타인 박사의 가장 총애 받는 제자였고, 그녀의 소개 덕분에 박사는 앨리스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스타인 박사는 윤시율의 상태를 듣고 나서, 그 저주에 대해 큰 흥미를 보였다.이윽고 하이오스 그룹에 있는 앨리스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윤시율과 함께 스타인 박사를 만났다. 스타인은 허름한 옷을 입고 두꺼운 안경을 낀 노인이었으며, 외모로만 봐도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고 일상적인 생활은 거의 무시하는 전형적인 과학자였다.잠시 후, 스타인 박사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윤시율을 전반적으로 검사했다.윤시율의 혈액과 골수를 채취해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스타인 박사는 이 유전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다. 물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윤도훈과 이진희도 이 상황을 죽은 말을 살리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스타인이 최선을 다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스타인 박사가 윤시율을 검사실로 데리고 가 여러 검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4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윤도훈에게 충분한 경고와 함께 수백 구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시체를 남겨주었다. 그 후 윤도훈은 그렇게 흡혈귀 일족의 영역을 떠났다.흡혈귀 일족의 영토 전체는 비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공기 속에는 짙은 피비린내와 죽음의 기운이 맴돌았다. 원래 흡혈귀 일족들에게 이런 냄새는 매우 황홀한 향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흡혈귀 일족들에게 두려움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사냥감의 피비린내와 자신의 동족이 죽은 뒤 퍼지는 피비린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한편, 흡혈귀 황제 마리의 마음속에는 공포와 경악을 넘어 깊은 슬픔과 증오가 자리 잡았다. 한 명의 대공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공작과 백작 등의 흡혈귀 일족 중추 세력도 절반 이상이 희생되었다. 이로 인해 흡혈귀 일족은 큰 손실을 입었고, 이 모든 것은 염하에서 온 윤도훈을 건드린 결과였다.조금 전, 윤도훈 앞에서 타협을 선택했던 마리는 자신의 증오심을 잘 숨겼다. 하지만 이러한 피의 원한을 그녀가 어찌 갚지 않을 수 있겠는가?윤도훈이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난 후.흡혈귀 일족의 영토 안에 위치한 한 밀실.흡혈귀 황제 마리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몸에 묻은 피와 무력함의 흔적을 깨끗이 씻어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요염하고 위엄 있는 여왕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또한, 마리 앞에는 한 잘생긴 뱀파이어 공작이 무릎을 꿇고 그녀의 부츠에 입맞추고 있었다.“히드 공작,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의 상황은 어떻지?”마리는 자신의 발을 거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마리 여왕님, 제가 은밀망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배포한 임무를 이미 많은 전 세계 용병과 모험가들이 수락했습니다. 지금 고대 지역으로 몰려든 인간들의 수가 이미 천 명에 달했습니다.”“그중에는 세계정화 교단과 늑대인간 무리 같은 멍청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그 신비로운 보물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제 생각에 두 달도 채 안 돼, 피의 조상 고대 시체에게 바칠 제물의 수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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