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경호원이 하연우를 데리고 2층을 떠났다.“삼촌, 왜 그래요? 이거 놔! 이거 놔!”하연우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하원조는 2층에서 붙들려 가는 하연우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야마한테 강운시에 가서 서준영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하라고 해.”하원조가 허공에 대고 차갑게 말하자, 허공에서 음침한 목소리로 답했다.“네, 알겠습니다.”하원조는 손을 뒤로 하고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며 중얼거렸다.“서준영, 흠! 자기 주제도 모르고 우리 가문에 들어오려고 하다니. 어디 한번 해봐.”...그 시각, 하석진은 서재의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옆에는 하얀 머리에 비녀를 꽂고 회색 두루마기를 입은 안색이 아주 좋은 도선주가 있었다. 그는 선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하석진의 맥을 짚어보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 도선주는 눈을 뜨고 하석진의 손목 아래에 있는 손목 베개를 치우고 은침을 꺼내 하석진의 가슴에 꽂으며 말했다.“형님, 이번까지 하면 다섯 번째인데 몸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하얀 실크 두루마기를 입고 조금은 흩어진 흰머리에 가슴을 드러내고 있던 하석진이 기침을 하고 웃으며 물었다.“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아?”도선주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말했다.“앞으로 침을 4번 정도 더 놓을 수 있어요.”“3개월에 한 번이니 1년 더 살 수 있겠네.”하석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미소는 이미 죽음을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는 몸을 일으켜 한켠으로 가더니 도선주에게 바둑을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했다.“형님, 서씨 가문의 후손을 찾았어요? 이 병은 통천 신의인 서구영의 후손만이 치료할 수 있어요.”도선주가 흑돌을 들어 바둑판에 놓았다. 이어서 하석진도 백돌을 들어 흑돌을 공격하며 담담하게 웃었다.“서구영의 행방이 너무 묘연해. 몇십 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 드래곤팀의 정보에 의하면 몇십 년 전에 서구영이 용국을 떠나 소울랜드로 가서 아직
“용진 8대 가문, 현문의 6개 문파, 드래곤팀 그리고 제단각까지 모두 그 지도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무도 찾지 못했어.”하석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내 생각에 그 지도는 서구영이 특수한 방법으로 그의 후손에게 물려준 것 같아.”도선주가 찌푸렸던 미간을 펴며 웃었다.“세상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듯이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의 후손과 만나게 되겠죠.”하석진은 몸을 돌려 노인을 보며 웃었다.“역시 의학계 미다스의 손 남선이 하는 말은 철학적이야.”“하하! 형님 과찬이십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남선 도선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석진과 인사하고 전문 인원의 안내를 받으며 문 앞에 있는 검은색 마이바흐 차량까지 왔다.차에는 서리처럼 차가운 얼굴에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기다란 다리를 꼬고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요상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출발해!”도선주가 차에 타고 기사한테 말하자, 차는 하씨 가문 별장을 떠났다.차에 있던 매혹적인 여인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담담하지만 조금은 냉정한 어조로 말했다.“할아버지, 뭘 알아냈어요?”도선주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그 지도는 하씨 가문에도 없어. 아마도 서구영의 후손에게 있는 것 같아.”“서구영의 후손이 정말 살아있어요?”여인이 매혹적인 눈을 가늘게 뜨고 의아해했다.“그래. 서구영에게 손자가 있는데 현문 6대 문파들이 공격하기 전에 아무도 모르게 어딘가에 보냈다는 소문이 있어. 넌 사람들을 시켜서 서구영의 후손을 꼭 찾아내라고 해. 소울랜드의 모든 것은 다 내 거야! 그것들만 손에 넣으면 난 이 세상의 신선이 될 수 있어!”도선주는 하석진 앞에서의 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차가운 눈빛만 남았다.“네, 할아버지.”여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석진은 창가에서 도선주가 하씨 가문 별장을 나가 차를 타고 떠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하원조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허리 굽혀 인사하고 물었다.“아버지,
하룻밤이 지나고 별장 주변의 영기가 모두 서준영에게 흡수되었지만, 경지 돌파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서준영은 우울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곰곰이 생각했는데 결론은 공기중의 희박한 영기가 서준영의 돌파에 한창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구기단이 제공하는 영기마저 부족했는데 아무리 많은 구기단을 만들어도 그의 몸이 구기단에 저항력이 형성되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반드시 더욱 순수한 영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준영은 안윤아에게 전화했다.안윤아는 서준영의 전화를 받고 기뻐했다.“준영 씨, 이른 아침부터 내가 보고 싶었어?”“윤아 씨, 영석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알아?”서준영이 직설적으로 물었다.“영석? 잠깐만...”오윤아는 입을 삐쭉거리며 생각하더니 갑자기 뭐가 생각난 듯 격동하며 말했다.“생각났어. 한중에 영석을 배팅하는 데 있어. 예전에 누군가 거기서 중급 영석을 배팅해서 120조를 벌었다고 했어.”“한중시? 거기는 청양파 구역이잖아?”서준영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맞아. 청양파가 거기에 있어.”오윤아가 대답했다.“준영 씨, 거기 갈 거야? 마침 오늘 밤에 파티가 있다고 하는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재미있을 거야. 준영 씨가 필요한 영석이 있을 수도 있어. 오늘 밤 파티를 놓치면 반년을 기다려야 해. 아, 맞다. 내일 저녁에 할아버지가 주최하는 오너들의 만찬이 있는데 지금 가면 내일 오후에 돌아와 참가할 수 있어.”서준영은 잠깐 생각해 보더니 실력을 제고하려면 반드시 영석이 필요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가자.”“정말? 기다려. 간단히 화장만 하고 출발하게.”오윤아는 어린 소녀처럼 기뻐했다.약 한 시간 후, 오윤아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스웨트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멋진 페라리를 타고 별장 입구에 나타났다. 서준영은 문 앞에서 무력하게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여자들은 원래 화장을 이렇게 오래 하나?’화장한 오윤아는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이웃집 아가씨 같은 느낌
“강오 도련님, 전부 사실이에요. 서준영의 한 마디에 원지효가 저희 가문을 리스트에서 제외시켰어요.”조유찬이 울면서 앞으로 기어가 진강오의 다리를 붙잡았다.“강오 도련님, 이제 저희 조씨 가문을 살려줄 사람은 강오 도련님뿐이에요. 이번에 저희 가문을 도와주시면 저희 가문은 앞으로 도련님의 개가 되겠습니다.”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알았어. 방법을 생각해 볼 거니까 먼저 돌아가.”“정말이죠?”조유찬이 간절한 눈빛으로 다시 물었다.진강오가 미소를 지으며 조유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개도 주인을 봐가며 때리라고 했는데, 넌 나 진강오의 개잖아.”“네, 맞아요. 저는 강오 도련님의 개예요. 감사합니다.”조유찬은 서둘러 고개를 조아리며 인사를 하고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오민경을 데리고 성용 리조트를 떠나려 했다.“잠깐, 네 와이프는 나랑 운동하고 보낼게.”진강오는 소파에서 음흉한 눈빛으로 오민경을 바라보며 말했다.“네, 알겠어요.”조유찬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민경을 힐끗 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서준영과 오윤아가 한중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오는 길에 오윤아가 피곤해서 서준영이 바꿔서 운전했는데 그때 그녀가 예약한 호텔이다.서준영은 주차 후, 옆에서 곤히 자는 오윤아를 보았는데 귀여웠고 기다란 몸매에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남자들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았다.“도착했어.”서준영의 말에 오윤아는 눈을 뜨고 앉아서 기지개를 켰는데 풍만한 가슴이 도드라져 나오며 출렁거렸다.“정말 도착했네.”오윤아는 창밖의 한중 호텔 건물을 보고 기뻐했다. 준영과 오윤아가 호텔 프런트에 가서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여직원이 미안한 듯 말했다.“고객님, 죄송합니다. 더블 배드룸 하나만 남았습니다.”“하나요?”서준영은 당황했다.‘하나면 어떡하지? 윤아와 한방을 쓸 수는 없는데!’반면 오윤아는 개의치 않고 서준영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준영 씨, 저는 괜찮으니까 우리 한방 써요.”서준영은 깜
“당신이 누구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서준영이 상대방을 노려보며 냉정하게 말했다.“비켜!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금방 왔기에 서준영은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방은 계속 그들을 귀찮게 했고 심지어 손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거들먹거렸는데 그 모습에 서준영이 분노했다.“젠장! 당신은 어느 시골에서 온 촌놈이야? 우리 황씨 가문 도련님도 몰라!”“우리 도련님에게 감히 그딴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오늘이 당신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이 될 거야!”“살고 싶으면 당장 우리 도련님께 사과해!”노란 머리 남자와 함께 나타났던 두 명의 남자가 나서서 서준영의 코를 가리키며 외쳤다.황씨 가문 도련님으로 불린 남자는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네놈이 아무리 나대봤자, 여기는 한중이야. 여기에서 나 황문혁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글쎄 궁금하네! 한번 알려줘 보든가.”“젠장! 어디 한번 당해봐!”“얘들아, 나 황문혁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줘!”황문혁은 분노하며 소매를 걷어 올리고 서준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똘마니 두 명도 서준영을 비웃으며 주먹을 휘둘렀다.펑펑!하지만 황문혁은 서준영의 주먹에 코를 맞고 코피를 흘리며 뒤로 물러섰고 두 명의 똘마니 역시 코뼈가 부러져 피가 나는 코를 붙잡고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악! 내 코, 감히 반격해?”황문혁은 코피를 흘리더니 분노하며 소리쳤다.그 사이에 주위에 많은 군중들이 몰려와서 수군대기 시작했다.“저 남자 타지에서 왔나 봐요. 감히 황문혁과 맞서다니, 죽고 싶은가 봐요.”“그러게요. 황씨 가문이 한중에서 어떤 존재인데요. 예전에 황문혁을 건드린 사람들 모두 폐인이 되었잖아요.”“휴, 저 사람 옆에 있는 여자도 예쁘게 생겨서 황문혁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건데 아깝네요.”주위에서 수군대는 말들을 서준영은 신경 쓰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이게 바로 당신이 말하는
“너, 너 오지 마! 난 황씨 가문의 황문혁이야!”황문혁은 서준영이 솜씨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나를 건드리면 우리 아버지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황문혁이 후퇴하면서 협박했지만 서준영은 개의치 않아 하며 황문혁의 앞에 가서 목을 졸라 위로 들어 올리고 냉정하게 말했다.“황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해?”“퍽!”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황문혁의 귀뺨을 내리쳤는데 이발마저 튕겨 나왔다.“기회를 줄 거니까, 사과해!”“내가 왜 사과해?”황문혁은 발버둥 치며 소리칠 뿐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퍽!”서준영은 아주 시원하게 또 한 번 귀뺨을 날리며 말했다.“사과해!”“흠! 내가 너에게 사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황문혁이 소리쳤다.“퍽!”서준영이 또 한 번 때렸다.“사과해!”“안 해! 절대 안 해!”“퍽!”“사과해!”“젠장, 넌 죽었어! 내가 꼭 죽여버릴 거야!”“퍽!”“사과해!”“형님,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그만 때려요. 더 때리면 저 죽어요.”황문혁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돼지 얼굴처럼 부어서 피를 토하며 사과했다.서준영이 황문혁을 바닥에 내던지자, 그는 팅팅 부은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서준영이 내려다보며 말했다.“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계속 귀찮게 한다면 나를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보여줄 거야!”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오윤아를 데리고 페라리를 몰고 호텔을 떠났다.황문혁은 바닥에서 페라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피를 토하고 소리쳤다.“젠장! 감히 나를 때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악! 아파... 너의 둘은 죽었어? 내가 이렇게 맞고 있는데 왜 가만히 보고만 있어?”황문혁이 옆에 있던 똘마니에게 소리쳤다.두 명의 똘마니는 황급히 뛰어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해명했다.“도련님도 보셨듯이 저 자식의 실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나섰다면 아마 지금쯤 죽었을 거예요.”“맞아요.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해요? 그냥 이대로 끝내요?”한 명이 물었다.“끝내긴
길옆의 노점상들도 많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는데 다만 품질이 떨어지므로 제대로 된 물건을 고르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놀러 온 관광객들은 미친 듯이 구매했다.작은 돌은 6만 원이고 중급은 40만 원이며 조금 더 큰 것은 2백만 정도인데 6만원짜리 돌에서도 품질 좋은 비취가 나왔다는 광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서준영과 오윤아는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옥석당 문 앞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구매한 뒤 들어갔다.“입장권이 한장에 20만 원이라니, 너무 비싼 거 아니야.”서준영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오윤아는 개의치 않아 하며 서준영을 끌고 옥석당의 홀로 들어갔는데 멀리에서 봐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여기의 옥 상인들은 바깥보다 훨씬 격식을 차렸고 원자재의 가격 역시 훨씬 더 높았으며 따라서 좋은 옥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아지는 것이다. 서준영과 오윤아는 한 바퀴 둘러보고 자리를 찾아 앉아 음료수와 디저트를 먹었다.그때 황문혁은 2층에서 친구들과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젠장! 오늘은 정말 재수 없어. 그따위의 촌놈을 만나다니!”황문혁이 욕설을 퍼부으며 컵에 담긴 와인을 한 모금에 들이켰다.“문혁아, 그런 일로 화를 낼 필요 없어. 오늘 밤에 우리가 그놈을 혼내줄게.”옆에 있던 한중시의 유명한 재벌 2세 몇 명이 차갑게 웃고 있었는데 눈길은 이미 아래층의 여자들을 둘러보며 오늘 밤의 타깃을 찾았다.매년 이맘때 수많은 미녀가 돈을 벌려고 한중시에 모여드는데 그들이 사냥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이다. 그 때문에 호텔 근처에 똑같은 목적의 남자들이 많아진다.물론 재벌 2세들은 돈을 벌기 위하여 몸을 파는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고 재미로 놀러 온 커플들을 좋아하는데 적당히 수작을 부리면 곧바로 여자를 꼬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헉! 문혁 도련님, 제가 누굴 봤는지 알아요?”그때 똘마니 한 명이 아래층 휴식 구역에서 디저트를 먹고 있는 서준영을 발견하고 외쳤다.“낮에 도련님을 때렸던 그 자식이에요!”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앞에 몇 사람을 보고는 말했다.“여기가 왜 네 구역이야?”손흥민이 차갑게 웃었다.“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나는 한중시 손씨 가문의 손흥민이야! 모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 한중시에서 나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때 당장 꺼져! 단 옆에 있는 예쁜 아가씨는 나와 술을 마실 거니까 혼자 꺼져!”말하면서 손흥민은 욕망의 눈길로 오윤아를 바라봤다.손흥민은 미녀를 많이 봤지만, 오윤아와 같은 정상급의 미녀는 거의 본 적이 없었다. 특히 오윤아의 피부는 말랑말랑하고 촉촉하며 엄청 부드러워 보였는데 함께 하면 느낌이 좋을 것 같았다.손흥민은 참지 못하고 가까이에 다가가서 옆에 앉으려고 했는데 여전히 맞은 쪽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보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야! 너 사람 말을 못 알아들어? 좋은 말로 할 때 당장 꺼져! 마지막으로 경고하는 거야.”하지만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한중에 와서 두 번째로 듣는 말이네. 처음에 그 말을 했던 놈은 내가 돼지머리를 만들어 줬는데 너도 한번 어떤 건지 당해 볼래?”그의 말에 손흥민은 몸을 일으키고 눈을 찌푸리며 싸늘하게 서준영을 보고 말했다.“지금 나를 도발시키는 거야?”서준영이 대답을 하지 않자, 분위기는 차가워졌다.손흥민은 손을 휘두르며 소리쳤다.“저놈을 단단히 혼내줘! 그리고 무릎 꿇고 내게 말하게 만들어!”말을 마친 손흥민이 손가락의 금옥 반지를 만지며 뒤로 물러섰다.“네, 도련님!”그의 뒤에 있던 체구가 건장한 두 명의 경호원이 즉시 앞으로 나서더니 목을 비틀어 소리를 내고 주먹을 쥐며 차갑게 말했다.“감히 우리 도련님의 말을 거역해? 죽어!”경호원 한 명이 먼저 큰 손을 들어 서준영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려고 했다.쓱!하지만 서준영이 순식간에 테이블 위에 있던 플라스틱 스낵 포크를 집어 경호원의 손을 찔렀는데 곧바로 피가 쏟아졌다.“악!”경호원은 손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피가 흐르는 손을 잡고 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