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8화

신세희의 엄마였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꼭 끌어안았다. 부끄러움과 미안함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신세희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엄마, 보고 싶어요. 제 엄마잖아요. 왜 절 보러 나오지 않으세요. 엄마, 저와, 유리, 그리고 유리 아빠도 모두 보고 싶어 해요. 그러니까 나와주시면 안 돼요? 엄마...”

서럽게 우는 그녀의 모습에 길 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고 있었다.

신유리도 깜짝 놀라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부소경이 낮은 목소리로 신세희를 다독였다.

“신세희, 유리가 놀라. 울지 마.”

신세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신유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엄마...”

신유리는 신세희에게 다가갔다.

“엄마, 슬퍼하지 말아요. 네?”

“아가...”

신유리가 작은 손으로 엄마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사실 엄마에게 드릴 선물도 준비했어요. 집에 가서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했었는데 이제 제가 무슨 선물을 샀는지 알려드릴게요.”

신세희는 신유리를 꼭 끌어안았다.

“미안해. 아가. 미안해. 엄마 때문에 많이 놀랐지?”

신유리는 어른처럼 의젓하게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엄마, 엄마에게 드릴 선물은 할머니 인형이에요. 그 할머니 인형 진짜 자애롭게 생겼어요.”

신세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엄마한테 그런 선물을 주는 거야?”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할머니 인형을 준비했어요. 집에 가서 드릴 테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알았죠?”

신세희는 신유리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엄마는 슬프지 않아. 정말이야. 고마워.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신세희는 신유리를 안고 길을 건넜다. 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고개를 돌리고 골목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엄마! 제 엄마라면 꼭 이곳에서 기다려주세요. 무서워하지도 말고 걱정하지도 마세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전 딸도 있고 아이의 아빠도 저한테 잘해줘요. 제가 지금 제일 걱정하고 있는 건 엄마예요. 며칠 전 남성에 큰비가 내렸다고 들었어요. 혼자의 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