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51화

오늘 드디어 먹어보게 됐다.

엄승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엄선우 때문에 염선의를 보러 온 것도 아니고, 남동생과 제수씨를 보러 온 것도 아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엄승무가 지난 6개월 동안 남동생과 제수씨의 기분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엄선희가 사라진 3년 동안 남동생과 제수씨는 마치 10년이 더 늙은 듯한 모습이었고, 두 사람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해서 그들의 형과 형수보다 더 나이가 많이 보였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그들의 정신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물어보니 염선의가 자주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승무와 그의 아내는 줄곧 이 소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엄선우는 그가 돌아왔을 때 그의 부모에게 말했고 그는 부모님에게 염선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다.

그 어린 소녀는 그에게 천만 원을 빚졌기 때문에 항상 이에 대해 얘기하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천만 원의 빚을 마음에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엄승무 부부는 염선의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말에 염선의는 회사에서 뛰어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그녀에게 연말 상여금 400만 원을 주었고, 게다가 염선의는 지난 1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600만 원을 포함해 드디어 천만 원의 빚을 엄선우에게 갚아냈다.

그래서 엄승무 부부는 마침내 동생 집에 와서 염선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 아가씨는 매우 괜찮았고, 아들의 생명의 은인이라고도 들었다.

이렇게 착실하고 유능하며, 동생과 제수씨 두 사람을 이렇게 잘 돌보다니, 이런 좋은 여자를 또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중졸이면 또 어떻지?

엄승무 자신은 초등학교만 졸업을 했고 그의 아내는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그의 아들 엄선우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로 진출했기에 가족 전체가 저학력자 들이었다.

그러니 이런 며느리라면 더욱 잘 맞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선의 씨가 부엌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소리 좀 낮춰요. 며느리는 무슨, 또 선의 씨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