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 본부장이 진지하게 물었다. "보름 전에, 우리 부서가 택배 하나를 받았는데, 선의 씨는 택배의 샘플을 보고 이번 원단에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어요.이 일리 있었던 거 맞죠? "염선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문제가 있어요? "원단에 관한 업무 경력이 있는 그녀에게 이건 너무 쉬운 일이라서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본부장님, 이 일 때문에 절 패션부에 가입시키려는 겁니까?" 염선의는 웃으며 물었다."선의 씨, 싫은가요?" 본부장이 되물었다.염선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며 말했다. "본부장님,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 이제 돌아가서 택배를 배송해야 합니다. ""승진하기 싫은 건가요? 사무실에 앉아서 패션 오더 관련된 품위 있는 업무가 하고 싶지 않나요?" 본부장은 궁금해서 물었다.염선의는 주저했다.하고 싶었다!어떻게 싫을 수가 있겠는가?하지만 그녀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중학교 졸업장도 없는 그는 몇 년 전과 같은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상황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염선의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염선의 씨!" 본부장이 또 그녀를 불렀다.염선의는 고개를 돌려 겸허한 표정으로 본부장을 바라보았다. "본부장님, 제가 더 도와드릴 일이 있습니까? ""염선의 씨가 쉽게 발견한 일, 저희 쪽 전문 작업자도 눈치채지 못했어요.염선의 씨에게는 너무 쉬운 일이었지만……어떻게 알아냈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본부장은 미소를 지으며 염선의를 바라보았다.염선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햇빛을 비추면서 천의 실타래를 보면 실타래가 살짝 빛이 납니다. 그리고 손으로 잡으면 잠깐 주름이 생겼다 주름이 바로 사라집니다.이것이 이 원단의 특점입니다.하지만 마지막으로 받은 샘플, 그날 마침 창가에 서서 원단을 봤는데 빛이 나지 않았어요.그리고 손으로 한 번 잡아 봤는데 주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이 천에 문제
염선의: "......"그녀의 흥분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진정한 사무직이 되어서 의미 있고 창조적인 일이 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다.염선의는 꿈에 나올 정도로 이런 일이 하고 싶었다.너무 하고 싶었다.그녀는 엄선우와 신세희에게 꺼내지 못한 말이 있다. "세희 언니, 선우 오빠, 저 학력이 낮지만 능력은 있어요. 언니, 오빠 백으로 저를 채용해 주세요. 한 번만 시켜주세요. "이런 말은 정말 입을 열기가 어려웠다.그들이 자신을 계속 도와줄 이유가 없다.엄선우나 신세희 모두 이미 염선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그녀는 더 이상 그들에게 패를 끼칠 수 없었다.염선의는 신세희와 엄선우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능력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그녀는 입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기쁨에 겨워 흐느끼며 수줍게 패션부 본부장에게 물었다. "제가 능력이 있어서 인정해 주는 거네요? "그러자 본부장이 웃었다. "이 아가씨, 좀 유머스러운데요…… 그렇긴 해요! "말을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물었다."어때요, 우리 패션부에 가입하시겠어요? 그럼 오늘 인사부에 가서 얘기하고? ""잠시…… 잠시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어요? " 염선의가 얼른 보충했다. "괜찮나요?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본부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본부장님 감사합니다! "염선의가 생각한다는 것은 실은 신세희와 상의하는 것이었다. 이 시간에 엄선우는 회사에 없다. 엄선우는 일주일에 회사에 한 번 나와서 아침 회의에 업무 분장을 하고 남은 시간은 다 밖에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는 신세희와 상의할 수밖에 없다.F 그룹은 신세희네 회사이다.비록 그가 회사 일을 거의 관여하지 않지만……저녁, 염선의는 신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희 언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 언니를 속이고 싶지 않아요. 저 학력 확실히 낮아요. 제가 아무리 이 일이 하고 싶어도 회사를 속이고 싶지는 않아요. "신세희가 웃었다.염선의를 밑바닥부터 시작하도록 한 것
"다들…… 잘 계시나요?" 여자는 많이 예뻤다. 하지만 목소리는 좀 메마르고 거칠었다.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염선의는 이 여자는 얼굴은 이쁘긴 하지만 많이 굳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마치 성형한 얼굴인 것 같았다.하지만 여자는 온화하고 예의 발랐다. 염선의는 직감적으로 이 여자는 악의가 없다고 판단했다.염신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다들……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여자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가버렸다.여자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일반인의 목소리라면 염선의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목소리는 거칠고 메말라서 염선의는 이 소리를 들었다.염선의는 돌아서서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순간 그는 이 여자가 아저씨, 아줌마의 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염선의는 바로 이 생각을 부정했다.염선의는 엄선희를 만난 적이 없다.하지만 엄선희가 많이 익숙해졌다.엄선희는 매우 아름답고 특별했다. 엄선희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반달 모양의 눈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엄선희의 집에는 엄선희의 사진이 너무 많았다.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염선의에게 사진 속 여자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받으며 자라서 마음속에 그늘이 없고, 나중에 부잣집에 시집가서도 여전히 공주처럼 사랑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엄선희는 사랑받는다고 교만하지는 않았다.사람들의 사랑은 엄선희를 순수하고 착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눈빛은 끝없이 맑았다.이것이 바로 염선의 눈에 비친 엄선희이다눈앞에 있는 이 여자와 닮은 곳은 하나도 없었다.얼굴이 다를 뿐만 아니라, 우울하고 수심이 가득 찬 눈빛도 엄선희와 전혀 달랐다.누구일까?사람을 잘못 본 건가?그런데 왜 황급히 떠났을까?염선의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고 가방들을 챙기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 엄선희의 부모님을 찾아갔다.염선의가 온 것을 보고 노부부 모두 매우 기뻐했다.하지만 오늘 집에 노
오늘 드디어 먹어보게 됐다. 엄승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엄선우 때문에 염선의를 보러 온 것도 아니고, 남동생과 제수씨를 보러 온 것도 아니었다.가장 큰 이유는 엄승무가 지난 6개월 동안 남동생과 제수씨의 기분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엄선희가 사라진 3년 동안 남동생과 제수씨는 마치 10년이 더 늙은 듯한 모습이었고, 두 사람 모두 머리가 희끗희끗해서 그들의 형과 형수보다 더 나이가 많이 보였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그들의 정신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물어보니 염선의가 자주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승무와 그의 아내는 줄곧 이 소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엄선우는 그가 돌아왔을 때 그의 부모에게 말했고 그는 부모님에게 염선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다. 그 어린 소녀는 그에게 천만 원을 빚졌기 때문에 항상 이에 대해 얘기하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천만 원의 빚을 마음에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엄승무 부부는 염선의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연말에 염선의는 회사에서 뛰어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그녀에게 연말 상여금 400만 원을 주었고, 게다가 염선의는 지난 1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600만 원을 포함해 드디어 천만 원의 빚을 엄선우에게 갚아냈다.그래서 엄승무 부부는 마침내 동생 집에 와서 염선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 아가씨는 매우 괜찮았고, 아들의 생명의 은인이라고도 들었다. 이렇게 착실하고 유능하며, 동생과 제수씨 두 사람을 이렇게 잘 돌보다니, 이런 좋은 여자를 또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중졸이면 또 어떻지?엄승무 자신은 초등학교만 졸업을 했고 그의 아내는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그의 아들 엄선우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로 진출했기에 가족 전체가 저학력자 들이었다. 그러니 이런 며느리라면 더욱 잘 맞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선의 씨가 부엌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소리 좀 낮춰요. 며느리는 무슨, 또 선의 씨를
염선의는 깜짝 놀라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왜 그래? 원……원하지 않는 거야?”엄선우는 약간 긴장한 듯했다. 솔직히 말하면 부소경과 함께한 반평생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는 더 이상 젊지도 않았기에 연애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그는 결혼을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의 원래 계획은 남은 생애 동안 부소경에게 자신의 평생을 바쳐 그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부소경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엄선우도 경호원 역할을 내려놓았으며, 또한 엄선희를 잃고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보며 엄선우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다음 몇 명의 자녀를 낳아 엄 씨 집안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 했다. 부모님은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엄선우는 그의 부모님이 그가 결혼하고 아이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걸 항상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결혼을 계획했지만 여동생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에 그는 이 일을 멈추고 연애를 할 수 없었다. 그는 결혼할 상대의 외모를 바라지도 않았고, 단지 착하고 정직하기를 원했다.결혼을 한 적이 있는지, 남자친구가 있었는지, 동거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엄선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앞으로 수십 년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고, 서로를 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엄선우가 F 그룹의 5인 이사 중 한 명이 된 이후 남성 곳곳에서 엄선우를 탐내는 여자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모두 엄선우와 식사 한 끼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엄선우는 고상하고, 달콤하고, 섹시하고, 매혹적인 여성들을 생각하면 현기증이 났다. 그는 문득 부소경이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깨달았다.그 당시 부소경은 바람둥이가 아니었고, 미모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는 결코 똑바로 마주 보지도 않았다. 지금 그 사람이었다면 눈
그녀는 이런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패션부 본부장이 그녀를 패션부문으로 이동시키려 했을 때 염선의는 처음에는 감히 동의하지 못했다.엄선우의 평판을 떨어뜨릴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자신에게 학문적 자격이 없다고 느꼈고 더 이상 기만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엄선우는 이 모든 과정을 보고 있었고, 그는 이 소녀가 자신의 과거를 정말로 뉘우치고 있다는 걸 알았다.엄선우의 눈에는 그녀가 매우 착실하고, 죽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꽤나 사랑스러웠다 특히 이 순간, 그녀는 너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여전히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아뇨 선우 오빠, 정말 이럴 수는 없어요. 나는……내가 오빠를 좋아한다고 해도 오빠는 안 믿을 거니까, 그냥 내가 먼저 인정을 하는 게 좋겠어요. 사실 선우 오빠, 오빠가 우리 집에서 내 가족들을 상대했을 때부터 나는……나는 오빠를 매우 좋아했어요.그때 내가 얼마나 외롭고 무기력했는지, 신께서 나를 도와주기를,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 천사라도 보내 주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때 오빠가 왔죠. 정말 날 구하러 와준 천사처럼요. 오빠는 그렇게 내 가족들을 모두 겁에 질리게 했고 그 사람들은 굴복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엄마를 되찾는 걸 도와줬다는 거예요. 선우 오빠, 내가 그 당시 오빠를 얼마나 존경했는지 알아요? 하지만……난 오빠를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정말 안 돼요.”그러자 엄선우는 염선의를 잠시 부드럽게 바라보다가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도 널 좋아해. 우린 서로 사랑에 빠졌고, 이게 최고의 시작이 아닐까?”이 무쇠 같은 남자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는 조금 어색했다.지금 이 순간, 그는 진심으로 부소경이 자신에게 답을 알려주길 원했다.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쫓는 일에 있어서 부소경은 매우 뛰어났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쉽게 할 수 있었다.엄선우는 부소경이 당시에 아내를 꼬실 때 옆에서 배우지 않았다는 걸 매우 후회하
엄선우는 당황하며 염선의를 바라보았다. “왜……네가 한때 나를 좋아했지만 내가 바로 너한테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서, 이재는 다른 남자랑 사랑에 빠져서 사귀기 시작한 거야?”만약 정말 이런 거라면 상황은 매우 껄끄러워진다, 염선의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는데 그녀를 와락 안아버린 꼴이 되지 않는가?그는 다급하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미안해, 선의야. 내가…….너무 강요를 한 것 같네. 선의야, 무, 무서워하지 마! 나 그…그런 사람 아니야, 난 절대로 강요하자 않아. 그리고 이것 때문에 공적인 일에 해를 끼치지도 않을 거고,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네가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남자가 너한테 잘 해주는 거라면 난 축하해 줄 거고, 방해하지 않을 거야. 하……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엄선우가 이렇게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들은 염선의는 더욱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얼마나 멋진 남자인가!만약 누군가가 이 생에서 엄선우와 결혼할 만큼 운이 좋다면 그 여자는 분명히 행복해서 죽을 지경까지 갈 것이다.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기며 대답했다.“아뇨 오빠, 내가 말했죠, 오빠는 내 인생에서 본 최고의 남자예요. 나는 일찍이 오빠를 좋아했지만,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요..난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고, 집은 농촌에 있어요.게다가 난 정말 나쁜 짓을 많이 했고, 평생 동안 나 자신을 미워할 거예요. 오빠도 알다시피 난 이기적인 목적으로 전 남자친구를 거의 1년 동안 괴롭혔고, 그 사람의 부모님까지 가만두지 않았죠. 그래서 전 남자친구는 1년동안 저를 피해 다녔어요..생각해 보면 그땐 정말 남에게 피해를 많이 준 것 같아요. 난 이렇게 과거가 안 좋고, 은행에 돈을 빚지고 가짜 이력서를 만들기까지 했어요, 우리 가족들에게 온갖 미움을 샀고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사실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거예요, 올해면 벌써 서른한 살이에요. 게다가 난 전혀 예쁘지도 않고요. 선우 오빠, 내 몸에 있는 백 가지 특징들을 다 세어봤는데 다 단점들 뿐이었어요. 나는 조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녀도 답을 몰랐다.그녀는 매우 슬플 테지만 마음속에 숨길 수밖에 없었다.엄선우를 너무 많이 신경 썼지만 그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됐다.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엄선우를 축복하는 것뿐이었다.네 명의 노인을 잘 모시는 갓이 엄선우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기도 했다."걱정 마요 오빠, 저는 앞으로 잘 살아갈 테니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염선의는 억지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멍청한 여자야!”엄선우는 염선의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았고, 그녀는 발버둥을 처도 벗어날 수 없었다.“선우 오빠, 이거 놔요……”"아니,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야! 난 내 평생을 너한테 걸기로 다짐했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너는 날 좋아하고, 나도 널 좋아하는데 내가 왜 놔줘야 하지?네가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고 했지? 하지만 나도 다를 바 없어, 난 대학에 가본 적도 없고, 고등학교 때도 아무것도 몰랐어. 게다가 난 너만큼 똑똑하지도 않아. 이렇게 따지면 넌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이제부터 네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마! 우리는 아주 완벽한 한 쌍이니까!”“……”엄선우는 다시 단호하게 말을 덧붙였다.“반박할 생각하지 마! 소용없어!”“……”이게 사실이란 말인가?그렇게 많은 나쁜 짓을 한 그녀가 평생 만날 수도 없을 것만 같았던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난다고?"내가……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겨 울면서 말했다."꿈이 아니야. 오히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걸. 나처럼 평생 싸움질만 해온 거친 남자는 평생 결혼도 하지 못할 줄 알았어. 또 이렇게 마음씨도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똑똑하고 독립적인 여자를 만나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고 말이야. 말해봐, 나만 너무 이득을 보는 것 같지 않아?”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겨 울고 웃었다. "흑……오빠……오빤 나한테 너무 잘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