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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깜짝 놀란 엄선우는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가 얼른 해명했다.

"사모님, 어찌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씀을... 절대 죽이지 않아요, 공주님은 더더욱 그렇고요. 도련님이 이번에 오신 건..."

"엄선우!"

부소경이 즉시 소리쳤다.

흠칫 놀란 엄선우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울음을 터뜨린 신유리도 입을 꾹 다물더니 엄마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엄선우가 조심스럽게 부소경에게 말했다.

"도련님. 분부하십시오."

"강정운의 회사를 전부 인수하고 그자는 해외로 보내버려!"

부소경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 도련님. 당장 사람을 시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강 대표는 어느 나라로 보낼까요?"

"남성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

부소경이 말했다.

엄선우와 신세희는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너무 어이없는 처사가 아닌가.

신세희는 가까스로 분노를 억누르며 부소경에게 차분히 말하려고 노력했다.

"강 대표님은 그저 나를 도와 몇 마디 거들었을 뿐이에요. 나를 구해준 적도 없고 당신을 방해한 적도 없는데... 이런 잔인한 처사는 좀 아니지 않나요?”

"엄선우!"

부소경이 다시 소리쳤다.

”네, 도련님.”

"서시언과 그 부모를 당장 해외로 쫓아내."

부소경의 목소리는 점점 싸늘해졌다.

"......"

당장 부소경 앞으로 달려든 신세희는 무의식적으로 부소경의 팔을 꽉 잡았다.

"그러지 말아요. 제발요. 이렇게 빌게요. 나랑 유리, 두 명의 목숨을 다 내놓을게요! 그러니까 서시언 씨는 용서해 주세요. 그러면 당신이 나를 어떻게 죽이든 모두 받아들일게요. 우리 두 사람을 찢어 죽이든 뜯어 죽이든 마음대로 해요. 날 어떻게 괴롭혀도 상관없으니 당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요. 네?”

부소경은 차갑게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여간 이런 데만 타고났지."

신세희는 이해되지 않았다.

"네?"

부소경이 비아냥거렸다.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타고난 재주를 갖고 있단 말이야. 남성에서는 온 운성 상류층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잖아. 난 6년 동안 당신을 찾아다녔고 서준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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