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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할머니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노동명을 찾으실 필요 없어요.”

“네가 필요 없으니 그러지. 더 묻지 말고 어서 노동명의 번호나 줘봐.”

전태윤은 이해 안 간다는 듯 친구의 연락처를 할머니에게 알려줬다. 그는 체념하지 않고 한 번 더 물었다.

“할머니, 도대체 무슨 일로 동명이를 찾으세요?”

“너랑 상관없으니 넌 네 일이나 보거라.”

할머니는 노동명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낸 후 바로 보배손자의 전화를 끊었다.

“...”

‘난 궁금해 해도 안 되는 건가요?’

할머니는 노동명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가 전화를 받자 매우 급한 어조로 말했다.

“동명아, 일이 생겼다! 일이 생겼어! 그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또 찾아와서 예진이을 괴롭히려 한다. 예진이의 전 시어머니와 전 시누이가 예진이 보고 가게를 넘겨달라고 하는데 예진이 혼자서는 그 모녀 둘을 이길 수가 없다. 지금 100킬로 되는 몸무게도 없으니...”

“...”

“나도 나이가 많아 돕고 싶어도 도울 힘이 없구나. 바닥에 드러누워도 떠나가지 않으니원... 그래서 너한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네 회사는 여기서 가까우니 경비원 몇 명만 보내주면 된다.”

할머니는 노동명이 한마디 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만약 네가 직접 오면 나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만약 정말 경비원을 보내면... 아마도 내가 잘못 본 거겠지.”

할머니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화장실을 나왔다.

주씨 모녀가 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예진은 화가 나서 그들을 내쫓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를 보고 하마터면 주씨 모녀를 다시 데려올 뻔했다.

만약 노동명이 도착했을 때 주씨네 모녀가 이미 떠나갔다면, 어찌 영웅 질을 하겠어?

다행히, 주씨네 모녀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가게를 떠나가려 하지 않았다.

“동서. 형님이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래. 형인의 결혼식도 준비해야 하지... 돈이 정말 없어서 그래. 자네가 우빈이을 데리고 사는 데 얼마나 쓰겠어? 그리고 또 자넬 도와줄 여동생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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