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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태윤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성소현은 성씨 그룹 회장의 보배딸이자 총재인 성기현의 친동생으로 성씨 가문에서 총애를 듬뿍 받고 있는, 관성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아가씨이다.

"태윤 오빠, 조금만 기다려 줘."

소현은 뭔가 생각난 듯 몸을 돌려 스포츠카로 달려가더니 산뜻한 장미꽃다발을 손에 들고나온다. 그녀는 꽃다발을 태윤의 차 안으로 밀어 넣으며 말한다.

"태윤 오빠, 이 꽃을 좀 받아줘. 난 오빠를 사랑해. 오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진짜라는 걸 이제는 고백해야겠어. 태윤 오빠가 큰오빠랑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알겠지만, 오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함없어.”

성씨 그룹과 전씨 그룹은 딱히 라이벌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일부 업종은 같은 업종으로 경쟁하는 관계라 두 집안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다.

기현의 친동생인 소현은 몇 년 전 한 연회에서 태윤에게 첫눈에 반해 버렸지만 두 집안이 사업상 관계가 좋지 않은 탓으로 오빠는 물론 그녀를 총애하는 부모님까지 그녀가 태윤을 쫓아다니는것을 동의하지 않았다.

비록 제멋대로 하면서 자란 소현이지만 가족을 생각하여 태윤을 잊으려고 애를 썼다. 안타깝게도 몇 년이 걸려도 태윤을 잊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감정이 더 깊어졌다.

특히 태윤의 차도남 기질에 푹 빠진 소현은 너무 쿨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태윤은 젊은 여성이 접근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그걸 본 소현은 오히려 이 남자를 내가 정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태윤을 잊지 못할 바엔 과감하게 고백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이 소현이가 공식적으로 태윤을 쫒아다닐 거야!’

태윤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한 손으로 그 꽃다발을 멀리 던져버리고는 창문을 올리며 운전사에게 분부한다.

"어서 운전해요!"

"태윤 오빠~ 태윤 오빠~ 사랑해!"

소현은 차를 따라가며 창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앞에 성씨 아가씨 차인데요?”

“들이박아요!”

기사 아저씨가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있자 뒤에 있던 경호원 차가 가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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