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9화

사실을 확인받은 하예정은 성소현 대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대표님한테 아내가 있다니... 소현 씨 포기해야겠어요.’

그녀는 성소현이 하루빨리 전씨 가문의 도련님에 대한 마음을 접고 그녀만의 행복을 찾길 바랐다.

“도련님이 결혼했는데 왜 아무 소식도 전해진 게 없는 거죠?”

성소현마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게 이상했다.

“자기 와이프를 지키려고 그러겠지. 우리 대표님 잘생긴 데다가 젊고 돈도 많아. 대표님을 본 젊은 여자라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끌릴걸? 공개적으로 고백한 여자가 성소현 씨밖에 없다고 해서 대표님을 좋아하는 여자가 적다는 건 아니야. 다른 여자들은 그럴 용기가 없는 거지. 대표님은 사랑하는 아내의 신분과 얼굴이 공개되면 아내한테 성가신 일이 자꾸 생기고 방심한 틈에 누군가 아내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소현 씨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소현 씨에 대한 오해가 너무 커요. 전씨 가문 도련님이 소현 씨를 좋아하지 않는 건 두 사람의 인연이 아니라는 거겠죠.”

하예정이 한숨을 내쉬었다.

“소현 씨가 하루빨리 상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이 세상에 좋은 남자는 많으니까 굳이 도련님한테만 목을 맬 필요는 없잖아요.”

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참, 태윤 씨 드디어 대표님의 얼굴을 봤네요. 어때요? 잘생겼어요? 얼굴은 늙었던가요?”

전태윤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왜 자꾸만 날 늙은 남자로 생각하는 거지? 인제 고작 30살인데. 남자 30살은 아직 엄청 젊다고!’

“잘생겼어, 늙지도 않았고. 아무튼 엄청 매력 있어. 내가 만약 여자였다면 나도 우리 대표님을 좋아했을 거야.”

하예정이 히죽 웃었다.

“태윤 씨랑 비하면 어때요?”

전태윤이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

“음... 내가 조금 더 잘생긴 것 같은데.”

하예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자뻑하는 거 아니죠? 전씨 가문의 도련님을 뵌 적이 없어서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할 수가 없네요.”

숙희 아주머니는 구석에서 입을 막고 웃음을 참느라 배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