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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애초에 나와 네 형수님의 일을 교훈으로 삼아야 해. 앞으로 아내분의 관심을 끌려고 할 때 절대 숨기거나 속여서는 안 돼.”

전호영은 대답했다.

“지금은 고 대표가 나를 속이고 나에게 숨기고 있거든. 알았어. 내가 적당한 시기에 고 대표에게 해명할게.”

“그래. 알아서 해. 난 관성 호텔로 손님 만나러 가야 해.”

전태윤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전태윤이 호텔로 가고 있었다.

전태윤 곁에 함께 있는 사람은 예쁜 아내 대신 경호원 팀뿐이었다.

예전에는 소정남과 함께 갔지만 지금 소정남은 아내 주위만 맴돌았다. 하늘 아래에서 심효진이 가장 중요했다.

퇴근 시간이 아직 안 되었는데도 소정남은 일찍 집에 가서 아내 곁을 지켰다.

전태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문자 몇 통을 보냈다. 전호영의 요즘 정황을 하예정에게 가장 빨리 알려주었다.

도씨 그룹.

퇴근 시간,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 밥을 먹으러 갔고 밖으로 나가기 싫은 사람들은 배달을 시켜서 끼니를 때웠다.

도차연은 햇볕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되어 밖에 나가기 싫었고 배달을 시켜서 점심을 먹으려 했다.

다만 도차연이 주문한 음식이 오랫동안 배달되지 않자 도차연은 기분이 매우 나빴다.

도차연이 재촉하려고 전화를 들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오세요.”

도차연은 배달 온 줄로 알고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 문이 열렸다.

도차연은 전태윤의 모습을 보았다.

도차연은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다.

배달원이 봉지를 두 개 들고 들어오며 도차연에게 다가가면서 사과했다.

“차연 씨, 죄송해요. 길이 좀 막혀서 좀 늦었어요. 화내지 마시고 제발 나쁜 평가를 주시지 않길 바라요.”

배달원은 봉지 두 개를 도차연의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도차연이 여전히 멍하니 있는 것을 보자 배달 아저씨가 눈을 몇 번 반짝이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차연 씨! 차연 씨!”

도차연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도차연은 몰래 힘껏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아팠다.

아픈 것을 보니 꿈이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도차연은 전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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