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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고현이 전화를 끊자 전태윤은 전호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호영은 이내 전화를 받았다.

“형.”

“너 이 자식, 행동이 참 빠르구먼. 어제까지만 해도 전화로 조언을 구하더니 오늘 바로 열정적으로 구애하고 있었던 거야? 고현이 깜짝 놀란 눈치더라고.”

전호영은 이미 고씨 호텔에서 빠져나와 하루 호텔로 돌아왔다. 어쨌든 전호영은 자신의 목적에 달성했다.

고현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반나절의 시간을 주었다.

저녁에 고현은 연회에 참석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전호영도 저녁에 그 연회에 참석해야 했다. 그때 가서 다시 고현에게 구애할 작정이었다.

전호영은 고현이가 남자 신분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는지 지켜보았다.

“둘째 형님과 형수님 모두 그렇게 조언해 주셨고 나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할머니가 주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어. 몇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더 움직이지 않는다면 할머니께서 이번 설에 나를 집에서 쫓아낼 수도 있어.”

전호영 바보처럼 웃으며 말했다.

“형, 이 방법이 아주 좋았어. 내가 고현에게 꽃을 줬는데 고현의 그 무표정하던 얼굴이 확 변하는 것을 봤거든.”

“나보다 더 남자다웠어. 나보다 더 남자다운 것 외에 나보다 더 멋있잖아. 내가 반드시 그녀의 가면을 벗겨버리고 말 거야.”

전태윤은 또 입을 열었다.

“고현 씨를 아내로 받아들이려고 구애하는 거야? 아니면 너보다 더 남자다워서 이겨보려고 구애하는 거야?”

“물론 아내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그러는 거지.”

전태윤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고 대표가 방금 나한테 전화 왔어.”

“고 대표가 형에게 전화했다고? 뭐라고 고자질했어?”

“너에게 신경 쓰라고 그러지. 네가 게이 성향이 있다고 빨리 바로 잡으라고 했어. 네가 고 대표를 쫓아다녀도 고 대표가 게이가 아니기에 소용없대. 계속 이렇게 지속하면 너만 다칠 거라고 말하더라고.”

“게다가 네가 결혼 재촉을 피하려고 고현을 이용해 게이에 관한 화제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어.”

전호영은 한바탕 웃었다.

“형, 나도 알고 있어. 고빈 씨도 나에게 그렇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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