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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화

노진규는 아들의 고함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괴로워했고, 더 이상의 비난도 할 수 없었다.

노동명은 원래 덩치가 크고 거칠어 보이는 남자였다.

병실에 열흘 정도 누워있었더니, 완전히 살이 빠졌다.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지금의 그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괴로울 것이다. 다리에 상처를 입은 후로부터 그는 예전의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눈빛조차 더는 반짝이지 않고 안에 절망만이 가득 담겨있다.

처음에 의사도 그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테니까.

아무런 진전이 없을 수도 있고, 이로써 붕괴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

“여보, 동명이를 비난하지 말아요.”

윤미라가 남편을 향해 말했다.

“이게 다 내 잘못이에요. 애가 배고프지 않다는데 굳이 먹이려 한 내 잘못이에요.”

윤미라는 잘못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렸다.

어머니를 쳐다보고 있던 노동명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는 더 이상 어머니를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비록 어머니는 그가 하예진을 만나러 가는 줄 알고 막으려고 했지만, 사실 더 큰 잘못은 그에게 있었다. 그의 차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돌발상황이 닥쳤을 때 비록 급정거했지만 여전히 앞 차를 추돌하게 되었다.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한참 전에 들어와서 조용히 서있던 경호원이 드디어 용기를 내어 말했다.

“넷째 도련님, 전이진 도련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는 감히 전태윤이 왔다고 말하지 못했다.

또한 전이진은 최근 관성에 없었다. 방금 관성에 돌아온 그가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왔다고 해도 합당한 일이었다.

“보고 싶지 않다고 전해.”

노동명은 단번에 거절했다.

경호원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전 대표님과 사모님도 함께 오셨습니다.”

“만나고 싶지 않다는데 못 들었어? 아무도 보고 싶지 않다고! 날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너무 싫단 말이야! 날 동정할 필요가 없어!”

경호원이 한마디만 더 하자 노동명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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