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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패가망신, 어떻게?”

백이겸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조금 전, 강윤이 박상현을 찾으러 왔을 때, 백이겸은 강윤이 박상현에게 나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박 씨 가문이 두려운 것이었다.

“하하, 동영상 하나 보여드릴게요!”

박상현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백이겸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큰 침대가 있는 모텔에서 강윤이 술에 취한 여자를 안고 들어왔다. 30대가 돼 보이는 여자는 예쁘게 생겼다.

그다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동영상은 3분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강윤은 할 일을 끝마쳤다.

동영상을 보는 백이겸의 표정이 빨갛게 변했다.

“이거 하나로 패가망신할 수 있겠어? 너무 뻔한 일 아니야?”

백이겸이 물었다.

“백 도련님, 자주 있는 일이 맞지만 강윤이 안고 있는 이 여자는 달라요. 이 여자가 누군지 아세요? 강윤의 새엄마에요!”

“뭐라고?”

백이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마어마 한데?

“강윤 뒤를 캔 거야?”

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박상현이 말했다.

“강 씨 가문에서 먼저 도발했어요. 백 도련님. 명성 호텔은 원래 저희 박 씨 가문에서 매수하기로 했어요. 최종 낙찰 가격도 받았고요. 대형 경매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암묵적인 룰이 하나 있어요. 바로 마지막 3분은 누구도 외치지 않는 거예요. 강 씨 가문에서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사버렸지 뭐예요!”

“똑같게 갚아줄 거예요!”

백이겸은 그제야 명동 거리에 이런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정국 대표의 후환이 두려워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내 동의가 필요하다고?”

“네! 정국 대표님을 잘 잡아 두시면 저희가 깔끔하게 처리하겠어요!”

백이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앞에 놓인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백이겸의 뜻을 알아차린 박상현은 곁에 있는 남자에게 눈짓을 했다.

남자가 전화를 건네며 말했다.

“두고 보자고...”

말을 마친 그가 무대 뒤편으로 조용히 달려갔다.

돈이 없는 시절에 남들의 괴롭힘을 묵묵히 받아냈다. 돈을 쌓아놓고 사는 지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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