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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8 화

작가: 달코
한건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 지었다.

“그냥 산책도 할 겸 너희를 기다리려고 나온 거다. 오늘 재미있었어?”

허연후는 한지혜의 손을 꼭 잡으며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었어요. 저희 이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한건우와 윤다혜는 동시에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잘 됐구나! 조만간 네 할아버지랑 상의해서 빨리 결혼 날짜를 잡아야 하겠구나. 오래 기다리셨잖니.”

한지혜는 깜짝 놀라며 손을 들어 황급히 막았다.

“아빠, 대체 얼마나 제가 결혼하길 바라신 거예요? 저희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어요.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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