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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

“네, 아버지.” 정유리는 “대학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이에요!”라고 말했다.

대답을 하면서 정유리는 속으로 ‘은시후와 도훈이 제일 친했던 사이라고 하더니, 어디서 10만 원도 안 되는 쓰레기를 선물로 보내? 아버지께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바로 망신당하게 만들어 주실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석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내어 놓았다. “정말 좋은 친구인가 보구나! 그렇게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면 누가 이 귀한 걸 선물하겠느냐?”

모두들 이 말을 듣자 어리둥절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귀중하다니? 이 따위 물건이 귀중하다고?

지훈은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개똥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인사동 골목길에서 조화 한 송이를 사다가 오줌을 싸서 만들어도 이 그림보다 진짜 같겠는데?!

이때 정석환은 “이 작품은 조선시대 작가의 진품이다. 이름이 많이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뛰어난 화가 중 한 명이라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그림은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꽤 될 거라고 짐작한다. 3-4천만 원 정도될 거야.”

3~4천만 원이라고?! 정유리와 주변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원래 이 그림이 만원 정도의 쓸데없는 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저 정도의 값이 나간다는 말인가?

김도훈은 정말 놀랐다. “와.. 시후야, 저렇게 귀한 걸 나에게 준거야? 이건 받기에 너무 비싸...”

은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도훈아, 그냥 내 마음을 전했을 뿐이야, 가격은 너무 신경 쓰지 마.”

김도훈은 매우 감동했다. 대학 동기 중에 이렇게 훌륭한 친구가 있다니!

지훈은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이 따위가 4천만 원?

저딴 게 4천이라니, 또 거짓말 친 거 아니야?

동기들도 모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그 누구도 은시후를 무시할 수 없었다.

아무거나 선물해도 수천만원의 동양화를 주는 사람이니까!

모두들 김도훈이 부러워 죽을 것 같았다.

진짜 쩔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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