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의 질문에 홍라연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이고 동서~~ 내가 오늘 동서를 찾아온 건.. 사실 자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이어 "예전에 WS 그룹에 있을 때, 내가 자네를 깔보고 눈치를 주기도 했고, 무시도 많이 했어. 그리고 신 회장님 앞에서 나쁜 말을 했던 것은 모두 내가 잘못한 거야.. 나는 이미 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어.. 그래서 동서를 찾아와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싶어서 이렇게 온 거야." 말을 마치자 그녀는 창피했지만 이를 악물고 윤우선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혔다.윤우선은 순간 경악했다. 이 여자가 자신을 도발하러 온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렇게 자신의 앞에서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사과를 하다니.. 오늘도 자신을 찾아온 그녀를 한 번 세차게 깎아내려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 말을 듣고는 윤우선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이때, 홍라연은 윤우선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윤우선을 향해 외쳤다. "흐으윽... 동서!! 아직도 날 원망하고 있는 건 아니지? 이 형수가 정말 잘못했어.. 내가 요 몇 년 동안, 한 가지를 잊고 있었던 거야. 우리 둘은 동서 지간이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WS 그룹에서 마치 남처럼 행동했어.. 그런데 우리는 친자매처럼 사이좋게 지내야 맞지 않겠어..? 흑흑..” 홍라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동서.. 이 형수가 이전에는 정말 철이 없어.. 그러니 제발 나와 같이 굴지 말고, 우리 앞으로는 자매처럼 지내면 안 되겠어?"윤우선은 홍라연의 말을 듣고 몹시 흥분되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오호호호!’ 높은 곳에서 늘 자신을 내려다보던 홍라연이 뜻밖에도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보자 지금까지 쌓였던 한이 한 번에 풀리는 것 같았다.지금까지 홍라연이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던 적이 있었는가…? 그러나 지금 윤우선은 마침내 자신의 발로 형수를 짓밟는 듯한 통쾌함을 느꼈다.홍라연은 살짝 곁눈질로 윤우선의 얼굴에
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이제 앞으로 숙희가 미국으로 간 뒤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렇게 돈을 뜯어 낼 수 있는 봉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홍라연이 마침 대체자를 바로 찾아 주다니! 게다가, 듣자 하니 이 사람은 숙희보다 더 많은 돈이 있는 것 같았다. 윤우선은 이런 돈주머니들과 어울리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돈은 많지만 실력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 고스톱을 하다니, 그야말로 내가 돈을 다 딴 뒤에 집안을 일으켜 부자가 될 수 있겠어!!! 그리고 형님과 작은 암호를 약속했으니, 틀림없이 돈을 벌어도 손해 볼 것이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우선은 갑자기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전형적으로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자신의 부모보다 돈을 더 탐내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지금 홍라연의 말을 듣고 심장이 벌렁거려 주체할 수가 없었다.홍라연은 우선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급히 목소리를 낮추었다."내가 하나 말해줄게 동서, 판이 깔리면 서로 손짓을 보거나, 코를 만지고, 눈을 굴리거나 입술을 오므리는 거야! 그러면 그 암호를 가지고 서로 돕고 돈을 따는 거지!”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기뻐하며 황급히 말했다. "그래요, 형님 말대로 해요!! 아이쿠 신나라!”홍라연은 일부러 즐거워하는 척하며 분위기를 계속 띄웠다. "동서 좋아 좋아!! 우리 돈을 왕창 따서 오자고!! 그런데 내 친구는 정말 부자야. 청년재 별장에 살거든. 그럼.. 우리 언제 가면 좋겠어?"그러자 윤우선은 "지금 당장 해요 당장!! 그럼 자, 내 BMW를 타고 가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차를 탄 뒤 홍라연은 조수석에서 윤우선을 음흉한 눈길로 곁눈질해 보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윤우선을 함정에 빠뜨릴 판을 짜기 위해서, 그녀는 두 명의 타짜를 데려왔고, 아는 사람을 통해 잠시동안 청년재 별장을 빌렸는데,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윤우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쥐어짜서
김상곤은 한참 동안 눈앞에 서 있는 사내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주경이? 한주경?? 우리 지금 얼마 만이냐?? 30년은 만나지 못한 것 같은데..?? 아이고! 보기에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뭐 회사 사장이라도 되었냐? 하하하!!"한주경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웃었다. "에이~ 그래봤자 내가 너를 이길 수 있겠냐? 상곤아, 요즘 애들 말로 넌 금수저 아니냐..? 하하하!!”김상곤이 대학을 다니던 그 당시, WS 그룹은 확실히 좀 잘 나가는 편이었다. 그때 김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이고, 한창 장년이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장사에 뛰어들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 때 김상곤은 자신의 한 달 용돈으로 절반 정도 되는 과 동기들의 용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을 정도로 잘 나갔다. 돈이 많다 보니, 주변에 소문도 많이 났었기에 같은 학교도 아니었던 윤우선의 눈에 들게 된 것도 바로 그 당시였다.그 때 김상곤은 자신이 ‘금수저’가 아니냐는 말을 듣고 겸손하게 아니라고 하려는데 중년 남성과 청년 한 명이 각각 다가왔다. 중년 남자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금수저는 무슨? 야, 아직도 이 자식 사정을 모르냐?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이제 WS 그룹은 완전 맛탱이 갔어~ 그 때 그 김상곤이 아니라고! 아마 요즘 엄청 살기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걸...?"그 말을 들은 김상곤은 안색이 어두워져 이렇게 말했다. "어이, 반원명이? 네가 뭔데 내 삶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럴 필요가 있어? 그리고 네가 왜?”그러자 한주경은 황급히 두 사람을 말렸다. "아이고 참! 너희 둘은 진짜 어떻게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서로 여친도 뺏고 말이야!”김상곤은 코웃음을 치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하하 참?! 아~~니~~ 내가 뭘 못 잡아먹었다고 그래? 그리고 저 자식은 그냥 내 부하 정도 밖에 안 되는 놈이야! 그때 내가 여친이랑 있을 대 반원명이 질투를 얼마나 해댔어
그러자 시후는 참지 못하고 "아버님? 한미정이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김상곤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은 서방! 그 이름 꺼내지 마!”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히려 반원명은 몰려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자 오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옆에 있던 젊은이를 소개하였다. "얘들아, 여기는 내 사위 장건우라고 한다. 최근에 IT 쪽으로 벤처 기업을 하나 세웠는데, 회사가 곧 상장될 거야.""상장한다고?" 그러자 주경은 "상장 후 회사가 시가 총액으로.. 10억은 되겠다 그치?"라며 놀라워했다."뭐?? 10억?!!” 반원명은 입을 삐죽대며 "무슨 소리야! 10억 같은 소리 하네! 허 참?! 요즘에 상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 실력도 안 되는 회사가 어떻게 한국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서 상장한다는 거야? 참~나~? 이렇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몰라서야.. 쯧쯧..”이라고 말했다.그러다 반원명은 갑자기 자랑스러운 듯 “우리 사위 회사가 말이야, 상장하면 총액이 거의.. 100억은 넘길 거야. 요즘에 사위 회사가 매출이 지난 2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올랐거든! 만약 너희들이 공모주에 관심이 있으면 말이야 용돈 좀 넣어서 공모주로 우리 사위 회사에 주주가 되어 보라고! 하하하!”하고 자랑을 해댔다.반원명의 사위 장건우는 황급히 입을 열어 말했다. “아아.. 저는 그저 조금 성공한 창업자일 뿐입니다. 분명히 아버님의 동창 분들 중에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을 지도요..”장건우의 겸손함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그 중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은 "아이고 원명아, 네 사위가 참 정말 젊고 유망한 이 같아 보인다.. 겸손하고 참 순박한 것이 너 사위 잘 봤다야."라며 그를 치켜 세웠다."당연하지!" 반원명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일부러 김상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그래! 상곤아, 옆에 있는 게 네 사위지
"높아?" 반원명이 입을 삐죽댔다.. "그래.. 뭐 요즘 알바 값도 오르기는 했지.. 근데 뭐.. 높아도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어? 한 달에 한 몇 시간 일한다고? 반 나절만 일하고 그것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파트 타임으로 번갈아 가면서 올 텐데.. 많이 벌어도 100만 원 아니겠어?"옆에 있던 장건우도 장인어른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아버님, 그래도 동창분의 사위이신 만큼 제가 기꺼이 좀 챙겨드려야죠.. 시급을 만 원은 더 드릴게요.”시후는 하하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하.. 그리고 저는 돈 많은 사람들 밑에서 일 안.합.니.다.”라고 답했다.그러자 반원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돈은 필요 없고.. 그럼 자네는 원하는 게 뭐야?""누가 절 고용해서 일을 시키려면.. 제 장인 어른처럼 딸을 저에게 시집보내야죠. 그러니 반 선생님께서도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키시려면 따님을 제게 시집보내셔야 합니다!”그러자 반원명은 "이 자식이 미쳤나? 호의를 베풀었다니 이따위로 내 딸을 모욕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자 장건우 역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았다. "저기요?! 우리 장인 어른은 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내 아내죠. 그러니 당신, 말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만들어주죠!""하하하하!! 두 분 다 너무 재밌으시네요. 제가.. 당신들에게 밥 벌어먹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던가요?? 그냥 두 분이 갑자기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켜 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기까지.. 뭐 제가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하죠? 그리고 말입니다. 두 분이 저를 고용하려고 한다면.. 제가 요구하는 것을 말한 뒤에 마음에 들면 승낙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승낙하지 않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그러자 장건우는 "당신이 그렇게 조건을 달 수 있는 수준입니까..? 내가 보기엔 이건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아니요 당신이 틀렸습니다. 난 생트집을 잡는 게 아니라, 정말 제가 일하
장건우는 자신의 장인 반원명이 한미정이라는 여자로 김상곤을 조롱하려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괜히 장인 어른에게 물었다. "음.. 아버님.. 그런데, 그 한미정이라는 분은 어떻게 지내세요? 계속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기도 하고요."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허허 웃더니 곧장 답해주었다."음.. 그래? 그 땐 말이야, 우리 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정이가 우리 학교의 스타였자.. 우리 대학의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를 좋아했고, 얼마나 쫓아다녔는지 모른다. 그런데 미정이가 갑자기 눈이 멀었는지 저기 김상곤과 사귄다는 것이 아니겠냐? 당시 김상곤은 그런 얼짱과 연애를 했기 때문에, 밖에서 함부로 연애를 하지 못했지. 왜냐하면 들키기라도 하면 그 때 맞아 죽을 테니까?”"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된 겁니까?"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나중에? 당연히 미정이랑 김상곤이 당연히 헤어졌지, 그리고는 그냥 미국으로 갔어..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지 뭐..”라고 씨익 웃었다.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에게 "아이고 상곤아, 네가 왜 한미정에게 차였는지 알아?"라고 물었다.김상곤은 콧방귀를 뀌었다. "뭐라는 거야? 내가 그런 거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는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건 네가 상관할 필요 없는 거 아니냐?"반원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계속 해댔다. "하하하!! 괜히 창피하니까 그렇지? 내가 말해줄게. 사실 그때 미정이는 남학생들이 너무 많이 쫓아다녀서 이미 짜증이 날 대로 난 거야. 그래서 그냥 가짜 남친을 구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파리 같은 것들을 쫓아내려고 널 고른 거라고. 그래서 널 다 쓰고 나서 그냥 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자연히 너를 차버린 거야, 하하하하!"김상곤은 "허이고?! 여기서 허튼소리 좀 작작 해. 내가 미정이랑 헤어진 건 그런 이유가 아니고.."라고 말하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상곤의 표정에서는 분노, 유감, 초라함, 슬픔
제일 늦게 모인 친구들 중 누군가가 한주경에게 "야, 너희들 무슨 얘기를 했길래 그렇게 분위기가 핫했냐??”라고 물었다.그러자 한주경은 활짝 웃음 지으며 답해주었다. "우리? 하하하하!! 무슨 이야기겠냐? 한미정이 관련해서 얘기 중이었지. 그런데 오늘 미정이가 안 오려나..?""상곤이도 안 묻는데 네가 왜 그렇게 나서냐? 하하하!”한주경은 "아이~ 내가 지금 상곤이 대신 물어보는 거 아니냐..? 미정이가 상곤이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상곤이가 보고싶어 할 수도 있지 않냐? 하하하.”라며 웃었다.반원명은 "상곤이 표정 좀 봐. 지금 우울해하는 걸 보면 미정이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데?"라며 냉소를 지었다."어? 왜???" 그러자 누군가가 호기심에 물었다."내가 강의실에 들어가면 더 자세히 얘기해주지."라고 입을 열었다.그러자 김상곤은 관심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 반원명이. 너는 만사에 왜 그렇게 입이 근질근질해하냐? 너는 뭐 말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나 보지?”반원명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난 그냥 말하고 싶으면 말하는 건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강의실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와보지 못한 곳을 바라보며, 또 아름다웠던 대학생 시절을 회상했다.반원명은 강의실 자리에 앉아 감개무량한듯 한숨을 내쉬었고, 곧 바로 친구들에게 말했다."자자, 내가 못 들은 친구들을 위해서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이야기를 한 번 해주지. 미정이 말이야. 다 알지? 기억 못하는 놈들 없지? 걔가 말이야. 그 때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 놈들이 얼마나 많았냐? 그래서 방패막이를 찾아 나섰는데, 마침 김상곤이 딱 맞았던 거야. 그래서 연애를 하던 것 같았지만 미정이가 이제 졸업하고 상곤이가 필요 없어지니까 바로 미국으로 건너 간 거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반원명은 이렇게 말하고도 부족한지 또 한 번 상곤을 깎아 내렸다. "내가 듣자 하니.. 상곤이의 어머니도 요즘
시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뜻밖이었다. 자신의 장모 윤우선이 그 당시 장인의 학교에 이렇게 이름 난 클럽 죽순이었다니! 솔직히 말해서, 윤우선은 정말 대학을 다닌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다.이때 놀란 것은 시후뿐만이 아니었다. 김상곤의 옛 동창들도 모두 깜짝 놀란 것이었다. 아무도 김상곤이 윤우선과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윤우선은 그들과 같은 대학교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학교 주변에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고 억지를 부리는 데 뛰어났으며, 매우 몰인정했다. 저녁에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잡히면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싸움을 걸어댔다. 한 번은, 윤우선이 들고 다니던 텀블러가 깨졌는데, 자기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녀는 교내 카페에 가서 누군가 들고 다니던 텀블러를 몰래 훔쳤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텀블러의 주인이 덩치가 큰 남학생이었다.윤우선이 자신의 텀블러를 훔친 것을 알게 된 그 남학생은 자신의 물건을 달라고 윤우선을 찾아갔는데, 윤우선은 30분 동안 그 남학생을 앞에 두고 욕을 해댔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윤우선의 뺨을 때렸고, 윤우선은 병을 들고 뜨거운 물로 그를 데어 죽이려고 쫓아다녔다. 그 남학생은 10여 분 동안 쫓겼으나 결국 자신의 팔을 데었다.윤우선은 상대방이 다음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헛소리를 해대면 다음에는 물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황산을 뿌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 남학생은 윤우선이 미쳤다고 생각해 감히 그녀에게 다시 이야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고 심지어 자신이 미안하다며 용서해 달라고 애원까지 했다.이 일이 있고 난 후, 윤우선은 학교에서 매우 유명해졌다.그때부터, 자신의 학교에서 윤우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라도, 그녀는 불만이 있으면 툭하면 욕을 해댔기 때문에 학교의 많은 남학생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