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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6장

그 시각, 경매장 내부는 매우 고요했다. 400여 명이 모인 현장이었지만, 소란스러움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완벽한 침묵이 유지되고 있었다.

경매장에는 경매에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200명의 참석자와 200명의 동행자가 함께하고 있었으며, 10명의 대기자들이 언제든 교체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아는 얼굴들을 발견했지만, 현장의 엄격한 규율 때문에 아무리 아는 사람을 만나도 눈빛과 간단한 목례만 할 수 있을 뿐, 서로를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사람들이 벽에 걸린 전자시계를 바라보았을 때, 시간은 이미 7시 40분이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경매 시작을 고대하며 점점 더 초조해졌다. 이제 20분 뒤면 경매가 시작되고, 곧 돈과 돈 사이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것이다.

그 때, 경매장의 문이 열리며 아름다운 빛깔의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들어왔다.

그녀의 등장에 현장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최고 수준의 부자들이었지만, 이처럼 매혹적인 동양의 미인을 보는 것은 흔치 않았다.

이 우아하고 비교할 수 없는 여성은 바로 이룸 그룹의 회장, 송민정이었다. 원래는 약간 긴장을 하고 있던 송민정이었지만, 시후의 격려를 듣고 나자 그녀는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그녀는 자신감 있는 걸음으로 연회장에 들어섰고, 좌우 좌석 사이의 붉은 카펫을 따라 걸어가며 무대에 올랐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갔고, 그녀가 경매 무대에 오를 때까지 사람들의 눈빛은 한순간도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어 송민정은 마이크 앞에 서서 위엄 있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멀리서 와 주신 여러분, 첫 번째 회춘단 경매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룸 그룹의 회장 송민정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청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매 행사를 기다리고 억압을 받았는데, 이제서야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더욱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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