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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4장

시후는 아무 말없이 곁눈질로 소이연과 그녀의 곁에 함께 서 있는 하영수를 살짝 바라보았다. 이때 하영수의 표정이 매우 긴장된 것을 본 시후는 그녀가 여전히 소수도에 대해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소수도를 위해 한 쪽 팔을 희생하고도 그의 딸을 낳은 사람이었다. 마음 속에 소수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를 생각한 시후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소수도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신을 개농장으로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다시 하성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소수도 씨가 돌아간 뒤에는 진주 하씨 집안이 감시를 맡게 될 겁니다.”

하성호는 시후가 소수도를 자신에게 맡으라고 넘겨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요구 사항은 무엇입니까?"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소민지와 소이연 씨의 친아버지이고,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아 일부러 그를 고문하거나 개 사육장으로 보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소수도는 시후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시후는 이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니면 현재 어르신께서 지내고 계시는 빌라에 함께 머무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를 위해 지하방을 하나 만들어주세요. 여러분들은 소수도 씨에게 음식과 옷은 준비해주되,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몇 개 있습니다.”

하성호는 서둘러 손을 들고 말했다. "은 선생님, 명령을 내리시면 따르겠습니다!"

시후는 "첫째, 빌라에서 한 발자국도 떠날 수 없도록 하십시오. 둘째, 소민지 씨, 소이연 씨, 진주 하씨 집안 가족들을 제외한 외부 세계와의 어떠한 접촉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성호는 즉시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소성봉이 빌라를 떠나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겠습니다!"

소수도는 이때 안심했다. 그는 사실 진주 하씨와의 관계가 늘 좋았기 때문이다. 하영수는 말할 필요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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