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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7장

은충환은 이제 집안을 구할 기회가 있는 유일한 사람은 시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후를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도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없었다. 그러나 시후가 블랙 드래곤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더욱이 시후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그래서 그는 지금 시후의 태도가 어떤지 알고 싶었다.

이때 시후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아..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요..?" 이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엄숙한 표정으로 오만한 표정의 첸을 바라보고 속으로 이를 갈았다. ‘즉시 달려가서 저 놈의 머리를 비틀어 버려야죠..!’

하지만, 망할 장로가 아직 이곳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장로의 개를 죽여 버리면 장로가 이곳에 오는 데에 방해만 될 뿐이다.

그래서 시후는 첸에게 살짝 웃으며 물었다. "이렇게 큰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고려할 시간을 좀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왜 장로님은 직접 여기에 오시지 않는 거죠? 불만은 장로가 가진 것이고,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가 어떤 생각이 있으면 직접 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 나을 텐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시네요..?”

첸은 차갑게 말했다. "우리 장로님이 직접 와서 너희들과 이야기한다고? 너희들은 그럴 가치가 없다!”

시후는 화를 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직접 이곳에 와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기는 하지만.. 혹시 장로님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첸은 시가를 한 모금 마시고 두꺼운 연기를 내뱉은 다음 초조하게 시후에게 손을 저었다. "어이, 꼬맹이 여기서 나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는 그만 둬. 너 같은 어린 놈은 우리 장로님의 눈에는 깃털도 안 되겠지만, 네가 감히 우리 장로님과 직접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시후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고, 시후는 첸을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이 계속해서 꿈틀댔지만 성도민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는 다시 자신의 마음을 억눌렀다. 그래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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