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드래곤?!"이 단어를 듣고 은충환의 남동생 은충탁은 온몸을 떨며 당황하여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블랙 드래곤이 올 수 있지..?"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은충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형님... 형...님.. 어떻게 블랙 드래곤을 화나게 할 수 있소?!"은충환은 원래 블랙 드래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얼마 전 블랙 드래곤에 대한 소식을 듣고 블랙 드래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블랙 드래곤은 얼마 전 시리아에서 비극적인 패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드래곤의 힘은 과소평가될 수 없을 것이었다. 블랙 드래곤에는 수만 명의 정예 병사들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최고 관리자들은 모두 여러 종류의 무술 대가들이었다. 그러니 이러한 힘이라면 작은 규모의 경호원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LCS 그룹과 같은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그래서 시후를 제외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블랙 드래곤이라는 이름에 겁을 먹고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항상 침착했던 은충환은 사실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우리가 이 블랙 드래곤과 어떠한 갈등도 겪었던 기억이 없는데.. 우리 LCS 그룹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해외에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부정한 짓도 한 적이 없다... 이런 용병 조직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았고..."은정공은 겁에 질려 간이 떨렸다. "아버지, 수만 명의 용병조직이 있는데 왜 우리를 찾아온 겁니까?""나도 알 수 없다..." 은충환은 "뭔가 오해가 있는 걸까?"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충환은 다시 물었다. "나머지 여러 분들 중에 블랙 드래곤과 마찰을 겪은 적이 있나?"모두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블랙 드래곤을 어떻게 알겠는가?은충탁과 같이 일년 내내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도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은지환은 옆에 있는 헬레나를 보며 "헬레나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상대가 LCS 그룹 경호 대장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분명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 모두를 죽일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그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와 함께 온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고수 중의 고수겠죠. 그러니 만약 계속 우리가 나가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사람은 명령을 내릴 것이고 여러분 모두가 어린 양이 되어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두려우면 저를 따라오세요. 적어도 저를 먼저 죽이겠죠.”시후의 말에 은충환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고, 즉시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의 말이 맞다. 문 대장은 LCS 그룹 경호팀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다. 상대방이 그를 쉽게 죽일 수 있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쉽게 죽여 버릴 거야..! 이건 피할 수 없는 저주야..! 시후의 말을 듣도록 하는 게 좋겠어!” 그렇게 말한 그는 곧바로 뒤를 돌아 시후 뒤로 걸어 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이때 환상을 버리고, 차례차례 은 회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이를 본 은지환은 서둘러 아버지를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원래 가장 먼저 나는 새가 총을 맞아 죽는 법입니다.. 은시후가 죽고 싶은 것 같으니 먼저 나가라고 하고, 우리는 뒤에 숨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은정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군중 끝으로 향했다.모두가 차례대로 나갔고, 상대방은 이미 별장 전체를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넓은 마당에는 관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었다.이 상황을 본 가족들은 모두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평생 동안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집에 100개가 넘는 관을 가져온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억압은 정말 너무나도 강력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 상황을 목격한 뒤 겁을 먹었지
LCS 그룹 가족들은 첸이 블랙 드래곤 주인의 명령을 받아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당황했다..! 블랙 드래곤과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는 것도 이미 귀찮은 일인데, 하필 블랙 드래곤의 리더를 건드리다니..! 블랙 드래곤의 리더는 수만 명의 정예 용병을 통솔하는 용병 집단의 대장이다..! 그렇다면 그를 화나게 하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는 뜻이 아니겠는가..?이때 첸은 차가운 말투로 한 마디를 내뱉었다. "블랙 드래곤의 리더는 성도민이라고 하며, 그는 성만연 대표와 정혜연 부인의 외아들이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은충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이 늙은이, 아직도 성만연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는 하나?!"이 한 마디를 듣자마자 은충환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물론 그는 성만연과 그의 아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성만연의 아들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블랙 드래곤을 세웠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LCS 그룹의 직계 가족들은 겁에 질려 거의 기절할 뻔했다..!은정공, 은정운, 은소리 등은 성만연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고, 그의 아내가 뒤이어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보스가 성만연의 아들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성도민이 그의 부모의 복수를 위해 별장으로 돌격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성만연과 그의 아내가 자살한 것이 바로 은서준에게 비즈니스의 쓴 맛을 본 뒤 패배하고 집안이 파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LCS 그룹은 성만연과 그의 아내가 자살한 것을 그들의 자녀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반드시 이 사실을 필연적으로 LCS 그룹의 탓으로 돌릴 것이라는 사실도…부모님의 한은 자식들이 쉽게 잊을 수 없기에 LCS 그룹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극도로 절망했다.은정공은 너무나도 두려웠지만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아가 초조하게 말했다. "저, 물론 우리가 모두 성만연 대표에 대해 알고 있지
엄청난 보상 비용이 들게 되더라도 돈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첸은 이 말을 듣고 경멸스럽게 말했다. "늙은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장로님의 가장 큰 목표가 뭐라고 생각해? 당신의 LCS 그룹에게 이 원한을 그대로 갚아주는 거야. 이런 증오심이 단지 돈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은충환은 상대방이 즉시 동의할 가능성은 없을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비즈니스 협상에서는 늘 가격을 한 번에 입찰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우리 LCS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 기꺼이 내놓지!”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같은 늙은이가 이렇게 현명할 줄은 몰랐네.." 그 후 그는 몇 차례 웃으며 말했다. "늙은이, 당신이 이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장로님은 당신이 세 가지 조건에 동의하는 한 목숨은 살려주신다고 하셨다.”은충환은 기뻐서 서둘러 말했다. "구체적인 조건이 무엇인지 알려주게! 우리 LCS 그룹이 할 수 있는 한 꼭 하겠네!”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잘 들어보라고?! 먼저, 오늘 밤 구름산에 묻힌 모두의 유골을 발굴하여 은서준의 관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옮긴다! 구름산은 반도산으로 이름이 바뀔 것이며, 이제부터 구름산은 반도 그룹의 가족들을 위한 묘지가 될 것이다!”LCS 그룹 가족들의 표정은 모두가 겁에 질린 듯했다..! LCS 그룹의 묘지를 하룻밤 사이에 모두 옮기고 구름산의 이름을 반도산으로 바꾸다니.. 이것은 비둘기가 갑자기 까치 둥지를 차지하게 되는 꼴이 아닌가? 요점은, 집과 땅을 훔치는 사람들은 들어봤지만, 조상의 무덤을 훔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곳이 더 이상 구름산이 아니라 반도산이 된다니.. 그런데 묘지를 훔치면 훔칠 것이지, 왜 은서준의 관을 남겨두라는 것일까? 이 성도민의 목적이 대체 무엇인가?LCS 그룹의 구성원이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첸은 천천히 다시 말했다. "둘째! 내일 아침 일찍 당신들 모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성도민의 세 가지 조건..! 그들은 LCS 그룹의 조상 묘를 강탈하는 것을 원하고, 은서준과 그의 아내의 관을 넘기며, LCS 그룹이 성도민의 부모를 애도하며 장사 지낼 것을 원했고 LCS 그룹 자산의 절반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사실 말은 3가지 조건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4가지 요구나 다름없었다. 만약 이 네 가지 조건들은 모두 LCS 그룹이 한계에 도전하고 체면을 땅바닥에 떨어뜨려 세게 짓밟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조건이 겹쳐지면 LCS 그룹의 체면은 말이 아닐 정도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은충환은 이 말을 듣고 분노하여 심장 마비를 일으킬 뻔했다..! 은 회장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는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 장로라는 사람이 우리를 너무 괴롭히는 것 아닌가!!! 성만연과 그의 아내는 당시 자살했어. 그들은 우리 LCS 그룹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내가 기꺼이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자비로운 일이다!!! 그래도 네 주인은 아직도 비열하고 파렴치한 요구를 너무 많이 하니 내가 참을 수가 없어!!!"그러자 첸은 웃으며 쿠바 시가를 하나 더 꺼내 불을 붙이고 심호흡을 한 다음 은충환의 얼굴에 연기를 뱉어내고 차갑게 말했다. "늙은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어. 우리 장로님은 이미 예상하고 계셨을 테니까. 당신이 관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거라고!” 그런 다음 그는 돌아서서 자기 뒤에 있는 관들을 가리키며 비웃었다. "그래서 우리 장로님은 나에게 이 관을 가져와 당신에게 명확하게 보여주라고 하셨지.”은충환은 차갑게 말했다. "나는 네 놈들이 LCS 그룹을 모두 죽일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이곳은 중동이나 아프리카가 아니야! 이곳은 네 놈들이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는 곳이 아니라 이 말이다!"그러자 첸은 경멸스럽게 말했다. "물론 우리도 이것을 알고 있어. 이번에 우리 장로님이 한국에 오시면 LCS 그룹의 복수를 추구하
그리고 성도민이 이 날을 20년 정도 기다렸다면 분명 말뿐이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성도민이 제시한 조건은 너무 가혹했다. 이것은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연명하거나 아니면 담담하게 불에 타 죽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 성도민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LCS 그룹은 목숨을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LCS 그룹의 모든 존엄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LCS 그룹 구성원들이 계속해서 살아 있는 한 그들은 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며 죽은 후에도 다른 사람들의 안주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은 회장은 인생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갑자기, 그는 대체 무슨 선택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그리고 은 회장의 뒤에 있는 LCS 그룹 구성원들은 지금 저마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었다. 대다수의 LCS 그룹 가족들은 기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돈과 지위를 배경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 늘 존재해 온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이 순간에도, 그들은 단지 살아남기 만을 원했다. 그들은 그저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체면을 잃든 말든 전혀 상관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 남은 자산을 챙겨 한국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평안하게 여생을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블랙 드래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그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은충환은 달랐다. 이때 첸은 은충환을 바라보며 냉담하게 물었다. "늙은이, 어떻게 생각하지? 우리 장로님의 조건에 동의하나, 아니면 거부할 건가?!"은충환은 엄청난 압력을 받으면서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 가서 그 장로님이라는 사람에게 다시 보고하게. 이러한 조건은 우리 LCS 그룹에게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이야. 내가 아무리 정말 구름산을 그에게 넘길 의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묻힌 조상님들의 관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걸세
은정공은 은 회장의 시선에 깜짝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제 생각에는... 이 모든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의 안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은정공은 계속 말했다. "아버지.. 우리 그룹의 재산은 절반을 쓴다고 하더라도 나머지만 있어도 우리 가족들이 평생 먹고 입을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지 않습니까..? 결국, 돈을 살아 있을 때 쓰지 못하면 죽은 뒤에 가져갈 수도 없으니 아무리 많이 가져 있어도 소용이 없지요... 게다가, 우리 그룹은 미래에 저나 지환이의 손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오늘 우리가 잃은 재산을 모두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버지!"은충환은 그를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뭐?? 되찾아? 너 혼자서? 아니면 너희 둘에 의해서?"은정공은 당황하며 말했다. “음... 네.. 저는 정말 능력이 부족합니다. 설령 제가 그 돈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어떻습니까? 남은 돈이면 우리 집안의 후손들이 그래도 몇 세대 동안은 살 수 있을 겁니다!" 은정공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열성적으로 온갖 말과 몸짓을 사용하여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만약 후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된다면, 남은 자산의 절반을 사용하여 폐쇄형 가족 신탁 기금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수천억 규모의 신탁 기금은 연간 수입이 최소 10억~20억 이상일 겁니다. 그렇다면 후손들이 신탁 기금의 순이익만 가져갈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규정을 하시고 원금을 건드릴 수 없게 만든다면, 우리는 그룹이 혹시 재기하지 못하더라도 그 후손들은 적어도 잘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우리 집안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할 수 있고, 미래의 후손들도 그룹을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꽤 괜찮은 계획 아닙니까?”그러자 시후와 헬레나를 제외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LCS 그룹의 사람들은 그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걸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는 자신의 자녀들 중 어느 누구도 가족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을 줄은 기대하지 않았다. 자녀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살아남는 것이라는 사실이 그를 극도로 슬프게 만들었다. 이것을 생각하며 그는 만면에 고통스러움을 내비치며 참지 못하고 자녀들을 질책했다. "너희들은 모두 나를 설득해서 저 놈들의 말에 동의하라고 하는데, 생각해 본 적이 있기는 한 거냐? 저 놈들은 서준이의 관을 원한다!! 서준이는 너희들의 동생이나 형, 오빠인데 어떻게 그의 관을 가져가게 그냥 둘 수 있느냐 그 말이야?! 저 놈들에게 네 형제의 관을 맡기고 남에게 짓밟히게 할 수 있다니? 그렇게 몇 년을 더 살고 죽는다면 너희들이 어떻게 하늘에서 서준이를 보려고 그러는 것이냐?"첸은 시가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하품을 하며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은 회장이 그나마 분별력이 있군.. 우리 장로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은서준의 뼈를 부러뜨리고 잿더미로 만드는 것이니까!"시후는 첸의 말을 듣고 속으로 그의 머리를 직접 비틀어 버리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시후는 마음속의 충동을 억제하고 이렇게 경고했다. ‘침착해, 이럴 때 일수록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조금만 조급해지면 큰 계획을 망칠 수 있어.. 내가 오늘 첸을 상대한다고 움직이면 내일 아침 성도민은 성만연 부부의 관을 구름산으로 옮겨 오지 않을 것이다..!’이때 은소리는 첸의 말을 듣고 당황해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은정공은 진지하게 말했다. "아버지! 서준이는 이미 죽었어요! 죽음을 맞이하는 건 마치 등불이 꺼지는 것과 같습니다. 죽으면 그저 관과 묘비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 일단은 먼저 살아 있는 사람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은지환도 옆에서 동의하며 말했다. "예, 할아버지!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작은 아버지 십니다! 저들은 작은 아버지께 복수를 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고요. 우리가 저들을 비난할 이유가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