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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2장

유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사람들을 속일 수는 없어요. 차라리 현실적인 방식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옆에 있던 권여빈은 두 사람이 수군거리며 웃고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약간의 질투심을 느끼며 참지 못하고 불평했다. “어휴, 두 사람 애정표현 할 때는 둘만 있을 때 하라고요~ 공공장소에서 닭살 돋게 하지 말고~”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여빈아 우리는 모두 A구역이니까 같이 들어가자~”

권여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시후와 유나를 따라 티켓 검사를 거쳐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때 경기장은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스탠드는 혜리의 팬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대부분 팬들은 손에 빛나는 응원봉과 응원 굿즈들을 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응원봉은 점점 더 화려해질 것이었다.

시후는 생애 처음으로 콘서트를 보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고, 그는 이런 것들은 본 적이 없었다.

그 때, 옆에 있던 유나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앗! 응원봉을 미리 준비하는 걸 깜빡했어요..!"

시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응원봉?"

"네!" 유나는 응원봉을 들고 있는 주변 팬들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여기 봐요, 다른 팬들은 모두 준비했잖아요."

시후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 콘서트일 뿐인데..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혜리를 좋아하니까 나중에 콘서트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요?”

"나는 혜리의 노래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혜리의 인간적인 모습도 좋아하기 때문에 팬으로서 내 아이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요즘 너무 바빴어요.. 최근에 일이 너무 많아서 응원할 수가 없었고 모든 걸 완전히 잊어버렸네요.. 혜리의 팬으로서 조금 부끄럽네..”

시후는 유나가 자신에게 짜증을 내고 있음을 보고 이해할 수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선 그는 팬들이 스타를 좋아하며 그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시후의 생각에는 연예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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