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가 트렁크를 열자, 최고급 한약재들이 시후의 눈을 사로잡았다.심지어 시후 조차도 연줄이 없으면 절대 구할 수 없는 약재들이었다!시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아니.. 어떻게 진 선생님께서 이렇게 좋은 약재를 많이 구해주신 겁니까?"설아는 재빨리 대답했다. "아, 저희 천진 그룹이 여러 가지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걸 아직 모르셨죠? 그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한약재 유통업입니다.. 저희 집안이 통일 신라시대부터 대대로 약재상이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저희 조상님들이 8세기? 정도부터 일본으로 신라 인삼을 수출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고려인삼 아시죠? 그 신라시대의 인삼이 나중에 고려시대에 가서 유명한 고려인삼이 되었던 거래요.. 그래서 저희 집안은 그 때부터 약재를 수출하고, 수입하는 일을 하게 되었죠.. 그러니 국가를 따지지 않고 최고의 약재들을 구할 수 있도록 수없이 많은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설아는 또 다시 다급하게 말했다. "아 참!! 저희 아버지가 은 선생님께서 앞으로 필요하신 어떤 약재라도 말씀만 하시면 전해주겠다고 하셨어요! 만약 말만 하시면 저희 천진 그룹은 최선을 다해 은 선생님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 드리겠다고요!”시후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그는 우연히 《구현보감》을 얻어 읽어본 이후로 그 책의 신비함에 매료되었다. 그 책에는 약을 정제하는 기술과 처방은 매우 많았지만, 약재들은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계속해서 이 재료들과 관련된 것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진원호의 집안이 그렇게 오래 된 약재상이었다니!그러자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좋아요, 좋아! 앞으로 협조를 해주시면 제가 환약을 만드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네요!!”설아는 시후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동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시후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다. "어.. 왜 이러는 거예요?? 얼른 일어나요!!"설아는
진원호도 진설아도, 그저 환약은 오직 한 알 만을 바라고 있었을 뿐이다.그들이 보기에, 그렇게 뛰어난 효과의 약을 하나만 얻어 오더라도 이미 대단한 일이었기 때문이다.이런 신비한 약을 손에 넣었으니, 앞으로 그들은 만약 숨이 꼴딱 넘어가는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위기의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낸다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시후가 두 알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설아는 시후의 말을 듣고 벼락을 맞은 듯 놀라 잠시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그녀는 아름다운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다가 커다란 눈에서 뚝뚝 눈물 방울을 떨어뜨렸다.설아는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 정말이에요?""왜요? 제가 설아 씨를 속이는 게 두려워서 그러세요?"“아니요! 아니에요오!!!” 설아는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 눈물 방울을 모두 흩날려 버렸다. 시후는 그런 설아가 귀여워 보였다.설아는 흐르던 눈물을 닦으며, "그저 믿을 수가 없어서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설아는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그녀는 아마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에 있었더라도 시후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반드시 이렇게 인사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시후는 흥분한 그녀의 모습에 빙긋 웃으며 "그럼 설아 씨 돌아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려요, 저는 한 입으로 두 말하지는 않는 사람이라고.. 약을 만든 후에 두 알을 드리겠지만, 앞으로 제가 그룹에 원하는 재료가 있다면, 절대로 날 속이지 말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요..”설아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선생님, 잘 알아들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설아는 얼굴이 방그레 붉은 사과처럼 변했다. 그리고는 수줍게 말했다. "음.. 선생님.. 앞으로는 그냥 설아라고 불러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말도 편하게 해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설아야. 그럼 이제 일어나는 게 좋겠어.”
설아는 비할 바 없는 설렘을 안고 기쁨에 날뛰며 집으로 돌아왔다.진원호는 애타게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딸이 이번에 약을 구하러 가는데, 시후가 과연 동의할 것인지 확신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사실 목숨을 다 바쳐 시후의 명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시후가 혹시나 자신의 기업을 얕볼까 봐 두렵기도 했다.천진 그룹은 로이드 그룹보다는 그 유통망과 영향이 조금 더 큰 편이었지만, 이룸 그룹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최근 시후가 이룸 그룹과 관계가 좋아 보였기에 감히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기라도 하겠는가?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설아가 집으로 돌아왔다.설아의 차가 별장의 뜰에 멈추자 진원호는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마침 설아가 차를 세우고 문을 밀고 차에서 내리자 진원호는 다급하게 "설아야, 어때? 선생님께서 허락하셨니?!"설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은 선생님이 허락하셨어요!! 주시겠대요!!”"잘 됐다."진원호는 흥분해서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렇게 마음이 흥분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이때 설아는 "아빠, 그리고 그거 아세요? 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환약을 만들면 두 알이나 주겠다고 하셨다고요!!"라고 말했다."뭐??!" 진원호는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두 개?! 은 선생님은 우리에게 그 대단한 약을 두 알씩 준다고 하셨다고? 잘못 들은 거 아니야?!” 진원호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설아는 이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 두 개나 준다고 하셨다니까요?? 잘못 들은 게 아니에요!!""세상에!" 진원호는 왈칵 눈물을 흘리며 "은 선생님, 우리를 인정해주시는 겁니까?"라고 하늘에 대고 물었다.설아는 바삐 "은 선생님이 앞으로 약재의 수요가 있을 것이니, 우리에게 잘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 잘 부탁드린다면서.."라고 말했다.진원호는 "설아야 정말 좋다. 이렇게 되다니 정말 잘 됐어! 은 선생님이 우리 천진 그
시후가 약을 갈아야 하는 일은 몇몇 상위층 대기업과 관련해서 일어나고 있었다.로이드 그룹의 대표 임 대표, 그리고 여러 재벌가에서도 이 소식을 들었다.그들 대표는 모두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약을 구하려 했지만, 막상 입을 열 낯이 없었고 그저 입을 한 번 열어 볼 사람은 임 대표 한 사람뿐이었다. 임 대표는 자신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이미 시후에게 충심을 표했고, 심지어는 엄청난 금액의 별장도 시후에게 선물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는 오후에 시후네 집으로 달려가 집에 있는 틈을 타 무릎을 꿇고 환약을 구할 생각이었다. 분명 시후는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아무튼 지금은 아무래도 자신이 쓰기 좋은 사람이니까.. 자신의 아들은 어리석은 짓을 했지만 이미 계산할 것들은 다 해버렸기에 지금 그는 고분고분하게 시중을 들고 있으니 시후가 그렇게 인색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런데 임 대표는 시후에게 확답을 받았다. 그는 감격하여 시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부자인 사람일수록, 가진 것이 많을 수록 죽음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환약은 그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이었기에 누구나 맹신할 수밖에 없었다.임 대표에게 승낙하고 그를 보낸 후, 시후는 집에 있던 일부 약재를 꺼내서 환약 한 무더기를 제련하였다.이번에, 그는 약재의 10분의 1만 써서, 30알을 만들어냈다.게다가, 이번 약은 지난 번 보다 재료들이 많이 좋아져서 약효가 아마 10배 정도는 더 높을 것이다.그전 같으면 거의 대부분 중간 정도의 내상을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이번 약은 아무리 치명적인 내상이라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최 선생처럼 오랜 고질병을 앓은 사람이라도 반 알만 씹어 삼키면 그 병을 완쾌할 수 있을 것이다.만약 살인자에게 쫓기 더라도, 이 약을 먹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이고..약을 다 정련한 후에, 시후는 20알을 남기고, 10을 각각 포장해서 송민정, 최 선생, 진원호, 임 대표에게 전화로 알려주었다. 그리고 오늘 밤 헤븐 스프링스
시후가 참지 못하고, 민정을 몇 번 더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민정은 오늘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웠다.그녀를 유나와 비교하면, 두 사람은 생김새와 체격이 거의 비슷하지만 민정의 풍격과 아우라는 자신의 아내보다 훨씬 나았다. 민정은 이룸 그룹의 자제라 그런지 그녀가 내뿜는 아우라는 결코 범상치 않아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설아는 이때도 얼굴을 붉히고 시후에게 다가가 예를 표했다.민정처럼 성숙하고 지적인 아름다움과 달리 설아의 자태는 색다른 느낌이었다.설아는 옅은 화장을 했는데, 그녀는 무술을 익혀 본래 빙산의 눈꽃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마음속에 시후가 들어 앉은 그녀는, 봄 햇살 속에 피어나는 꽃송이 같았고 조금씩 여리여리함과 섬세함을 함께 뽐냈다.그녀가 시후를 바라보니, 두 뺨에 절로 새빨간 빛이 떠올랐다.그러자 민정의 눈동자에 어른거리는 뭔가가 있었다. 그녀는 육감적으로 설아를 경계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천진 그룹의 이 진설아라는 아이.. 설마 은 선생님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건가? 할아버지께서도 은 선생님을 이룸 그룹의 사위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설마 저 설아라는 아이도 내 마음과 같은 거야?!’시후는 민정과 설아의 속마음을 모르고 그저 미소를 건네며 말했다. “앞으로 기억하세요.. 저와 함께 지내면 허례허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가볍게 여기니, 그냥 잘 지내기만 하면 그게 제일 좋지 않겠어요?”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자 얼른 손사래를 쳤다."은 선생님은 어떤 분이신데요.. 저희가 공손하게 모셔야지요!!"임 대표도 "은 선생님은 거의 탑급 아니십니까? 또 기다리면 이런 일이 있을 테니 군소리 않고 그냥 기다리고만 있겠습니다!”최 선생은 참지 못하고 "은 선생님은 의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신데..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선생님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존경할 수 밖에 없지요..”그러자 시후
이렇게 많은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이화룡은 감히 큰소리로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설령 그가 가지고 있는 헤븐 스프링스라고 할지라도, 그는 그저 시후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한 번 더 쳐다보길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시후는 이화룡이 안절부절 못하며 마음을 쓰는 것처럼 보이자 빙긋 웃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혹시 함께 하실래요?"이화룡은 시후의 말에 "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그저 선생님과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입니다!”시후는 고개를 약간 끄덕인 뒤 주인공 자리에 앉았다.이화룡은 그제서야 깍듯하게 "선생님 혹시 다른 분부가 있으십니까? 그냥 부르시면 제가 바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그는 조심스럽게 룸에서 나가, 마치 웨이터처럼 다이아몬드 룸 입구를 지켰다.이화룡은, 서울에서 유명한 조폭 두목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 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시후와 밥을 먹는 이 거물들은 저마다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신분으로는 아직 테이블에 합석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저 시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화룡에게는 행복한 일이었다.시후가 자리에 앉자마자, 민정이 뒤를 따르더니 바로 시후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다.두 사람은 바싹 붙어 있었기에, 시후는 민정의 은은한 체취를 가까이에서 맡게 되었다.원래 식사 예절에 따르면, 가장 VIP가 주좌석에 앉은 뒤 그 다음 귀빈이 VIP의 양쪽에 앉기 마련이다.이 중에서 이룸 그룹이 가장 권력이 강하니 이룸 그룹의 대표인 민정이 당연히 시후와 함께 앉아야 했다.그러니 이 때 누가 시후의 다른 편에 앉을 수 있을지.. 속으로 서로 싸우고 있었다.이때 진원호는 설아를 밀치고, 빙그레 웃으며 시후에게 말했다."선생님, 당신은 신통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우리 딸 설아가 당신을 우상처럼 여기니, 요 녀석까지 선생님 옆에 앉혀 대접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이 말이 나오자, 민정은 보기
자신이 물려받은 의술보다 더 뛰어난 시후의 의술을 익힐 수 있다면 소희도 배울 기회가 적지 않을 것이다.사실 이것도 그가 소희를 데리고 식사에 참석한 목적 중의 하나였다. 물론 다른 목적은 시후에서 약을 구하는 것이었지만..그는 반평생을 자신의 상처에 시달렸는데, 지금은 마침내 그것을 일거에 완치시킬 기회가 생겼다.이를 생각한 최 선생은 소희에게 깊은 눈빛을 보내며 시후와 친해질 기회를 엿보라고 했다.소희가 어찌 외할아버지의 생각을 모를 수 있으랴, 그녀의 두 뺨에는 새빨간 빛이 떠올랐고, 그녀는 곧 부끄럽고, 뜨거워졌다.소희는 고개를 숙였지만 이내 속에서는 파도가 일었고,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비비 꼬았다.시후는 그녀가 만나 본 가장 대단한 의사로, 인품이나 용모나 다 상급이며, 세상에 보기 드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만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어찌 시후와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소희 외에도 설아와 민정 역시 시후를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였고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시후는 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사람들을 보며 웃더니 잔을 들어 보이며 소리쳤다. "여러분, 제가 이곳에서 여러분을 알게 된 것도 인연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아요!"그의 손이 막 움직이자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도 한 발 늦을까 봐 분분히 잔을 들었다.민정은 급히 시후에게 "은 선생님이 너무 겸손하셔요.. 그냥 무슨 일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최 선생 역시 "은 선생님은 의술이 천하에 달하셨고, 의술이 신통하여 저도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그러니 제가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싱긋 웃으며, "됐어요... 하하. 그럼 모두 이 잔을 비우시지요!"라고 말했다.“건배!!”여러 사람들은 함께 술잔을 기울인 뒤 공손히 잔을 들었지만, 시후를 쳐다보았다.시후는 이때 잔을 내려놓은 뒤 품에서 상자를 꺼냈다.이내 사람들은 모든 동
시후의 손에 들려 있는 환약은 그저 자신이 『구현보감』에 따라 만든 하급 환약일 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뒤흔드는 심장박동을 일으킬 만한 대단한 약이었다.투명하게 빛나는 그 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숨결이 거칠어졌다.이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 선생은 오히려 가장 들떠 있었고, 한결같이 덤덤하던 태도조차 거의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그는 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도 좀처럼 낫지 않아 반평생을 병고에 시달렸다.하지만 지난 번 시후가 정제한 환약을 우연히 아주 조금 얻어먹었기에 증세가 많이 누그러졌으나 완치되지는 못했다.그런데 지금, 이 약의 약효가 지난 번 약효의 10배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최 선생은 감격하여 견딜 수 없었다. 심지어는 자신이 이번에 반드시 반평생을 괴롭혔던 상처를 말끔히 치유하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만약 은 선생의 약이라면, 정말 이런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할 때.. 이것은 바로 엄청난 은혜일 것이다!민정의 눈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시후는 침술로 할아버지를 살렸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몸이 허약해 장수를 위해서라면 시후의 약이 가진 약효에 의지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약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유난히 뜨거웠고, 시후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뜨거웠다.진원호는 그런 약을 두 개나 얻었다고 생각하니 기쁨에 거의 소리를 지를 지경이었다."현대의학에서는 당뇨병, 신부전증과 같은 악질병을 완전히 치료하기는 정말 어렵지요..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면 치유할 수 있을 겁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시후가 말하는 이 몇 가지 질병은, 아주 흔하지만 모두 현대 의학에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었다. 약을 먹는 것은 고사하고, 완치되기란 정말 어려웠다.특히 당뇨병은 평생 꾸준히 관리할 수밖에 없고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는 고질적인 병이다.그러나 시후가 만든 환약 하나로 치료할 수 있다니..이건 그야말로 의학적으로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