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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장

시후의 손에 들려 있는 환약은 그저 자신이 『구현보감』에 따라 만든 하급 환약일 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뒤흔드는 심장박동을 일으킬 만한 대단한 약이었다.

투명하게 빛나는 그 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이 사람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 선생은 오히려 가장 들떠 있었고, 한결같이 덤덤하던 태도조차 거의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도 좀처럼 낫지 않아 반평생을 병고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번 시후가 정제한 환약을 우연히 아주 조금 얻어먹었기에 증세가 많이 누그러졌으나 완치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금, 이 약의 약효가 지난 번 약효의 10배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최 선생은 감격하여 견딜 수 없었다. 심지어는 자신이 이번에 반드시 반평생을 괴롭혔던 상처를 말끔히 치유하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만약 은 선생의 약이라면, 정말 이런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할 때.. 이것은 바로 엄청난 은혜일 것이다!

민정의 눈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시후는 침술로 할아버지를 살렸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몸이 허약해 장수를 위해서라면 시후의 약이 가진 약효에 의지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약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유난히 뜨거웠고, 시후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뜨거웠다.

진원호는 그런 약을 두 개나 얻었다고 생각하니 기쁨에 거의 소리를 지를 지경이었다.

"현대의학에서는 당뇨병, 신부전증과 같은 악질병을 완전히 치료하기는 정말 어렵지요..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면 치유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

시후가 말하는 이 몇 가지 질병은, 아주 흔하지만 모두 현대 의학에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었다. 약을 먹는 것은 고사하고, 완치되기란 정말 어려웠다.

특히 당뇨병은 평생 꾸준히 관리할 수밖에 없고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는 고질적인 병이다.

그러나 시후가 만든 환약 하나로 치료할 수 있다니..

이건 그야말로 의학적으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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