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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1장

"나는 나의 삶과 관련 있는 사람은 그냥 가만히 두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내 삶에 끼어 들어 장난을 치지 않는 한, 나는 그 사람을 목표로 삼고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미래에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이 되고, 엘에이치 그룹에서 대가를 치러야 할 사람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면, 엘에이치 그룹과 나는 더 이상 원한 없는 사이가 되겠죠.”

소민지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속삭였다. "네 알겠어요 나의 은인..!" 소민지는 시후의 말이 다소 냉담하게 들렸지만, 최소한의 앙갚음은 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시후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 "그럼 오늘 두 분을 외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때 휴대폰도 모두 돌려 드리죠. 나가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두 분은 댁으로 돌아가셔서 다시 평범한 삶을 사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이연 씨의 상황은 조금 특이한 케이스죠. 소수도 씨에 의해 일본에서 굉장히 큰 범죄를 저지르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지금 일본 전체가 그녀를 찾고 있으니 두 분은 모두 그녀의 행방을 비밀로 하시고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마세요."

박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연의 문제는 누구에게도 언급하지 않을 게 시후야."

소민지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연은 내 여동생이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소이연은 소민지의 말을 듣자, 크게 감동하고 말았다. 사실 그녀는 소민지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걸 늘 알고 있었다. 같은 아버지를 가졌고, 절반의 피를 공유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항상 소민지에게 말로 설명하지 못할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서 경호원으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수도, 소민지, 소지빈과는 거리를 두어야 했다. 더욱이 그녀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로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 특히 소지빈, 소민지 남매와 그들의 어머니 박혜정과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아무래도 자신의 어머니는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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