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은 자라면서부터 늘 자존감이 낮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한 적이 없었고, 열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와 자랐고, 성인이 되고 난 뒤에야 아버지의 곁으로 보내져 경호원이 되었기 때문이다.엘에이치 그룹에 온 후 그녀는 소민지에 대한 소수도의 압도적인 사랑을 매일 목격했다. 그녀는 그것을 볼 때마다 극도의 부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소수도가 소민지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서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고, 애교조차 부릴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없을 때만 자신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주었고, 주변에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즉시 엘에이치 그룹의 냉정한 구성원으로 변했다. 따라서 소이연은 소민지를 특히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소민지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고, 극도로 고귀한 가문에서 태어난 백조라고 느꼈다. 그리고 자신은 동화 속의 미운 오리 새끼일 뿐.. 그리고 자신의 삶은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전반부일 뿐, 백조로 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생아로 태어난 것은 상류층 사회에서 볼 때 하층민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녀가 소수도의 사생아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녀를 경멸하는 눈으로만 볼 것이기 때문에, 그녀와 소민지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녀의 언니 소민지는 그녀를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라고 말하고 있으니, 소이연은 그녀의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소민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언니, 앞으로...누군가가 언니를 위험에 빠뜨린다면 꼭 나에게 말해줘요.. 그러면 난 언니를 위해 복수해 줄 거예요! 나에게는 다른 능력이 없어.. 나는 학교는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만, 싸우는 기술은 있으니, 누가 언니를 건드리면 내가 다 처리할 수 있어요!”소민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네.. 이제부터 나는 엄청난 능력자의
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저.. 혹시 연락처를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딸이 용기를 내어 시후의 연락처를 묻는 것을 본 박혜정은 시후가 거절할까 걱정이 되어 서둘러 덧붙였다. “어머 맞아!! 시후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해야 하니까, 연락처를 남겨 주는 게 좋을 것 같구나~”시후는 박혜정이 이미 말한 것을 듣자 거절할 수 없었고 휴대폰을 꺼내 말했다. "그럼 여기로 연락하면 됩니다. 무슨 일 있으면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요.”소민지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 참.. 저와 제 어머니의 휴대폰은 당신의 부하들에게 빼앗겼는데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제가 나중에 안세진 부장에게 말해서 휴대폰을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게요. 그런 뒤에 내 카카오 ID를 알려 주도록 할게요.”소민지는 너무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부탁할게요~”박혜정은 이때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그런데 시후야.. 혹시 지난 경매에서 아버지가 살고 계시던 주택을 나한테 계속 가격을 올린 사람이 바로 너였니..?”시후는 "네, 맞습니다. 저예요."라고 웃으며 말했다.박혜정은 호기심을 갖고 물었다. "그런데 왜 내가 낙찰 받도록 한 거니..?”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마 저보다 이모님께서 그 집이 더 필요한 것 같아 보이셨거든요.”박혜정은 감동 받은 듯 미소 지었다. “그 때 내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해줘서 참 고마워..”"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박혜정과 소민지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시후는 소이연을 두 사람이 지내고 있는 객실에서 데리고 나갔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안세진이 문밖에 기다리고 있었다. 안세진은 시후가 나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소수도 씨를 30분 안에 공항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소수도 씨의 부하가 여기에 몇 명 잡혀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함께 시
하미드는 엄청난 금액이 시후에게는 그저 '작은 배려'에 불과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너무나도 감동한 나머지 목소리가 막히더니 흐느끼며 말했다. "형제여... 당신은 정말 나의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요... 나의 부러진 다리도 당신이 준 마법 약 덕분에 모두 나았는데, 이렇게 많은 돈까지 후원해 주다니.. 도대체 내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그렇게 서로 만난 것도 모두 운명이니, 저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시후는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 돈을 얻게 된 후에 무슨 계획이 있으신가요?”하미드는 주저 없이 말했다. "형제여, 솔직히 말하자면 내 다리가 부러진 이후로 우리 군대는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을 잃었고 병력을 보충할 기회도 없었소.. 이제 자금이 넉넉해졌으니, 우리 군대의 규모를 최대한 늘리고 상대적으로 발전된 무기와 장비를 구입할 생각이오. 일단 개인 전투 능력과 경장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오.”시후는 물었다. "음.. 제 생각에는 현 단계에서 맹목적으로 군대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이는데요.”"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요?" 하미드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형제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소?"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지금 점령하고 있는 곳은 방어하기는 쉽지만, 공격을 시작하기에는 굉장히 힘든 곳입니다. 게다가 적의 무기와 장비 역시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을 공격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맹목적으로 군대를 늘리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뒤 시후는 계속 말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지금 군대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겁니다. 헬기도 몇 대밖에 없고, 장갑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기반시설 건설에 더 힘을 쏟고, 방어능력을 더욱 강화한 다음, 능력을 숨기고 시간을 가지고 힘을 축적해야 합니다!""인프라 건설을 말하는 거요..?" 하미드가 놀라서 물었다. "형제여, 이곳에서 어떤 종류의 인프라
"게다가, 일단 이런 경사에서 요새를 구축하면 상대는 당신의 기지는 적들이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들이 계곡으로 침입하더라도, 당신의 병사들은 요새 안에서 산 전체 방향을 바라보며 공격할 수 있겠죠. 그러니 산 중턱, 계곡들 모두 적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시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눈이 반짝 빛났다.시후는 이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어를 강화하고 자신을 철통으로 지키는 한, 그 누구도 당신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러면 적들은 반드시 당신과의 대립을 포기하고 당신보다 약한 적들과 싸우는 것을 선택하겠죠. 그렇다면 주도적으로 적들을 공격하지 말고 기지에 모여 있다가 적들이 오면 막고, 적이 퇴각하면 힘을 다시 모을 수 있겠죠. 그럼 더 이상 군사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방어력을 통해 전쟁에서 패한 낙오자들을 지속적으로 흡수할 기회도 얻게 되는 것이죠.”하미드는 신이 나서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이런 전략은 대체 어디서 배운 거요? 정말 대단하군?!”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한국의 조상들 중에서는 전술에 뛰어난 장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전략을 배운 것이지요.. 선조들은 기반 시설 건설과 국방 건설에 공을 들였고 그와 동시에 먼저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을 우선시했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는 식량과 군사력을 더 비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서서히 강한 힘을 가지고 높은 위치로 올라 가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전쟁 낙오자들을 데려오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활활 타오르는 불을 지켜보는 방법이 있습니다.”"형제여, 당신이 가르쳐준 내용을 바탕으로 방어력을 더욱 강화할 수는 있겠지만.. 만약 나의 동료 부대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도 내가 가만히 불에 타 죽어가는 것을 지켜 봐야 한다는 말이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군사력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희생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미드는
상대적으로 느린 군사 발전, 약한 군사력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소규모 국가들의 일반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국가 간 경제력의 격차가 크며, 군사력의 격차는 더욱 놀라울 것이다. 하미드는 사실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딱히 전쟁에 대한 전략적인 마인드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전략은 바로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이었다. 이틀 전 포위 공격에서 그가 전멸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하미드의 전략적인 계획 때문이 아니라, 정부군의 정보 오류 때문이었다. 그들은 마을이 단지 작은 요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미드의 기지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기지는 방어하기 쉽고, 적이 공격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군은 공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사실, 방어하기는 쉽지만 공격하기 어렵다고 해서 공격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정부군의 공격이 실패한 원인은 그들이 하미드를 경시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게 된 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복귀했을 때, 하미드가 수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정부군에게 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시후는 하미드와 깊은 관계가 아니었지만, 어느 날 그가 적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소수도를 그에게 보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소수도가 시리아에 도착했을 때 하미드의 적들의 손에 죽는다면 그것은 다소 당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는 여전히 소수도를 보험으로 들고 싶었다. 따라서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는 소수도를 한국으로 데리고 올 것이었다. 그 때, 소수도가 어떤 조건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주도권은 시후의 손에 달린 것이다. 즉, 소수도가 지불한 달러 중 상당 부분은 그 자신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 것이다. 소수도가 지불한 달러는 시후의 큰 호의라고 할 수 있었다. 많은 달러와 시후가 하미드에게 준 일련의 전략적 지침은 하미드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미드는 서둘러 물었다. "형제여,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는 어떤 것이오?"시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요새를 최소한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군대의 절반 이상이 요새에 직접 숨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렇게 하면 적의 포병 사격이 아무리 맹렬하고 집중적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당신의 병사들은 요새 안에서 위험을 피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3단계는 모든 병사들이 요새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단계죠. 요새는 점점 더 많이 건설될 것이고, 점점 더 크게 건설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산에 지어진 모든 요새는 방어와 생활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물자를 저장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하미드는 주저 없이 말했다. "좋소! 그렇다면 형제의 방법을 따르겠소!"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서둘러 물었다. “형제여, 다른 제안이나 지시 사항이 있소?”시후는 덧붙였다. "일단, 대량의 식량과 약을 구입하여 건조하고 안전한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겠죠. 일단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식량을 비축해야 합니다!"하미드가 외쳤다. "3년?! 그렇게 오랫동안 먹을 양을 말이오? 성인 한 명이 1년에 살아가기에는 최소 200kg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2천 명이나 되는 우리 군대를 먹이려면 400톤.. 3년이면 1,200톤이나 될 텐데..?”시후는 답했다. "그럼 물어보죠. 1,200톤의 곡물은 가격이 어떻게 될까요?”하미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현재 밀 시장 가격은 1톤당 300달러로.. 1,200톤 정도를 구매하려면 운송비까지 포함하여 40만 달러 정도 될 거요. 비용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겠지만, 양이 너무 많은데.. 이 많은 것들을 모두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그리고 음식을 오래 보관하면 맛이 없어질 텐데 말이오...”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 우리는 신선한 음식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시후가 아직 즉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하미드는 서둘러 물었다. "형제여, 무슨 문제를 말하는 거요?”시후는 답했다. "지난 번에 시리아에 갔을 때, 기지에서 전적으로 장치에 의존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걸 봤어요.”"그렇소." 하미드가 말했다. "우리가 쓰는 디젤 발전기는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지만, 비용이 조금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오..""제 생각에, 이 비용은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석탄 화력 발전 비용의 몇 배 이상이니까요.”하미드는 서둘러 말했다. "그래도 여기서 전기를 절약하고 있소. 낮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덜 사용하니까.. 밤에는 군인들이 조명용으로만 전기를 사용하므로, 전체 전기 소비량은 크지 않소. 비용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요.”시후는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장기적인 계획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실 뿐입니다. 만약 앞으로 방어 요새가 12개 또는 심지어 수십 개를 더 건설하게 된다면, 각 요새는 조명, 환기 및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내부에 각각 전력 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 심지어 요리를 한다고 해도, 디젤 발전은 불가능 할 것이고, 최대 전력으로 가동하면 연료 소모 비용이 매우 높을 겁니다.”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아! 깜빡했군..! 그런데... 지금은 좋은 해결책이 없소. 정부군이 나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할 수도 없고 말이오..! 화력발전소를 지을 능력이 없어서 전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디젤 발전기로만 전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소.”시후는 이렇게 답했다. "화력 발전을 할 가능성은 없지만 일정량의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죠. 중동은 햇빛이 풍부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을 돌리면, 건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도 사용 비용과 유지 관리 비용은 훨씬 저렴할 겁니다. 한 번에 200만~300만 달러만 투자하면 여러 대를 건설할 수도 있죠. 태양에너지로 구동하고 배터리를 사용하여 전력을 저장하는 독립 전력 시스템은 연료 발전을 완전히
그는 말하면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내 지인 중에서 이라크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친구가 있소. 그 친구 밑에 건설 노동자들이 많이 있지. 그 친구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라크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소. 그러니 내가 월급도 넉넉하게 주면 달에 가서 땅굴을 파라고 하더라도 거절하지 않을 테니, 어서 연락해서 빨리 사람들을 보내 달라고 해야겠군!”시후가 말했다. "그런 친구가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요새는 너무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렇게 높은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요즘에 한국에서 유명한 드라마 중에서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사극이 있어요. 지금 당신의 상황에는 이 드라마가 최고의 교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의 고대에 고려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고려는 단 3000명의 병력 만으로 30만이라는 적군을 파괴하고 성을 지켜냈거든요. 그러니 하미드도 높은 고도를 잘 활용하고 땅굴과 역경사의 전략적 이점을 활용하여 요새를 방어한다면, 적의 포병 사격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적들은 당신의 요새를 뚫기 어려울 겁니다.”하미드는 주저 없이 말했다. "알겠소. 위성을 이용해 내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용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소.”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진지하게 내용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할 겁니다.”"걱정하지 마시오 형제여~ 내가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소!”시후는 콧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아 참, 그건 그렇고 건설 노동자들이 도착하여 건설을 시작하면, 당신의 팀에서 똑똑하고 영리한 병사들을 뽑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건설 경험을 배우게 하세요.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부하들은 엔지니어링 회사 못지 않게 건설을 훌륭하게 해내는 능력을 가지게 될지도 모릅니다.”"알겠소!" 하미드가 즉시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반드시 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방법을 찾아야겠군!”시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작업은 가능한 한 빨리 완료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나에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해댔는데, 내가 그냥 봐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유가휘는 급히 말했다. "은 비서님.... 제 말은 그저 그를 완전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처벌 방식을 조금 바꿔 주셔서 최소한 목숨만 살려주셨으면 해서...."양주성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그럼, 뭐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덧붙였다. "선생님, 제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돈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얼마를 원하시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관대한 처분을 바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신 수준은 나에게 조건을 걸 만한 깜냥이 안 돼." 그런 뒤 시후는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사 시가총액이 얼마지?"양주성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대략 30억 홍콩 달러 정도입니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해 봐야 겨우 4억 달러 남짓이군. 솔직히 말해서, 그건 먼지 정도로 적어. 게다가 당신의 전 재산을 다 합쳐 봐야 10억 달러가 최대일 텐데, 홍원산에게 물어봐. 어제 장운추가 나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장운추?!" 양주성은 경악하며 홍원산을 바라보았다.홍원산은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잘 들어라, 양주성. 어제 장운추는 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10년 동안 100억?! 그것도 미국 달러로?!" 양주성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반박했다. "아니, 장운추도 총 자산이 100억 달러 남짓일 텐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액을 내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짜악!” 홍원산은 양주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성의 뺨을 후려쳤다.양주성은 눈앞이 번쩍
양주성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홍원산의 얼굴에는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의 속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이곳에 온 건 옳은 선택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은 선생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틀림없이 한층 더 좋아질 거야!’ 그는 내심 흡족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양주성을 발로 짓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주성, 네가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 것은 나를 건드린 것보다 백 배는 더 심각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원망하지 마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네 놈 자신을 원망하라고!”양주성은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리고 홍원산이 어째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홍원산이 어떤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원산은 매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죽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절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양주성은 즉시 시후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선생님! 제가 눈이 멀어 감히 당신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러나 시후는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이런 기세로 말하지 않았잖아? 이제 와서 꼬리를 내리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양주성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그때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한 상대에게는 존경을 보내지만, 약한 상대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어.. 차라리 당신이 끝까지 그 강력한 기세를 유지했다면 사내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어. 꽤나 실망스럽군." 이렇게 말한 그는 홍원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양주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홍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가슴팍을 세게 짓밟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주성! 네가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은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 다시 두 번째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나더러 이분을 상대하라고?! 이게 죽고 싶어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야?!"양주성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속으로 급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은 비서라는 놈이, 그냥 해운 회사의 비서가 아니었나? 유가휘 이 자식이 은 비서라는 모을 치켜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줄을 잘 서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홍원산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날뛰는 저 인간이, 겨우 20대 청년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다니! 대체 저놈의 정체가 뭐길래?!'이렇게 생각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홍 대표님! 뭔가 분명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 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이렇게 대하시면 안 되죠! 이건 형제끼리 목에 칼을 겨누는 거나 다름없습니다!""이런 망할!” 홍원산은 욕설을 한 마디 내뱉은 뒤 다시 한 번 거세게 양주성을 짓밟았고, 그의 갈비뼈를 몇 개 부러뜨려 버렸다. 그리고 홍원산이 냉랭하게 소리쳤다. “양주성,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나와 친목질 하려 들지 마!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홍원산이 아니다! 지금의 홍원산은 너 같은 쓰레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게 옳은 길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은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놈들과 아직도 어울리고 있겠지!” 그런 뒤 홍원산은 시후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
이때 양주성은 자신감 넘치게 안경을 정리하며,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는 홍원산이 도착하면 오늘 자신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일은 은 비서라는 이 자식을 어떻게 고문하여 자신의 분노를 풀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여전히 매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조금 놀랐다. 시후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유가휘는 아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양주성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양주성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고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양주성은 칼을 휘둘러서 자기 손을 자르려 했다. 그래서 결국 유가휘는 그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곧, 홍원산은 열 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홍원산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 모습에 양주성은 약간 놀랐지만, 그는 그가 바로 홍문의 두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다가가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홍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홍원산은 그를 한번 쳐다본 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한 거야?!”양주성은 너무 흥분해서 잠시 반응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시후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홍 대표님, 바로! 이! 놈! 입니다!”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그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듯 홍원산을 보며 물었다. “홍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은... 은 선생님이라고요...?!”그때,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홍원산을 바라보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홍 대표님, 또 뵙네요.”홍원산은 시후를 보고 두 다리가 떨리며,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두려운 인물이라, 오늘 상황이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반쯤 정신을 차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설수아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다.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려면, 20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 그만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 대표님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 1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했죠?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빚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이상 학비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졸업 후 바로 일을 구해 부모님을 도와 빚을 갚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도쿄 거리에서 양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양 대표님이 저를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리고 양 대표님은 계약금으로 100만 홍콩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돈이면 집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서, 저는 계약을 했고요....”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가 당신과 10년 전속 계약을 했고, 100만 홍콩 달러만 준 건가요?”설수아는 급히 대답했다. “네.... 저에게는 100만 홍콩 달러가 정말 큰 돈이었어요.... 당시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만약 위약금이나 집안의 빚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나요?”설수아는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계약을 한 뒤에 이 업계의 여러 가지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에 합격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학업을 계속할
“조언이라고?” 피가 머리끝까지 솟은 양주성은 유가휘의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언짢아졌다. 그래서 그는 차갑게 소리쳤다. “유가휘, 네가 한 말을 기억해 둬. 조금 뒤에 홍 대표님이 오면, 이 자식을 위해 변명이나 하지 말라고!”오늘 시후가 자신을 무시한 것은 양주성에게는 커다란 치욕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결국 그동안 홍콩에서 쌓아온 자신의 지위 때문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군림하며 살아왔고, 평소 그와 교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이 보기에 유명한 스타들이었다. 본디 연예인의 사회적 지위는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부인 그는 더 높은 존재였다. 광적인 팬들은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야 겨우 스타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악수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양주성은 오랫동안 톱스타들에게 아부를 받고 존경받으며 떠받들어지는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 시후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것은 그에게 있어 수십 년 만에 경험한 일이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더욱 수치심과 분노에 휩싸였던 것이다.반면, 유가휘는 한숨을 내쉬었다. 양주성이 끝까지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려 하자, 그는 더 이상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때, 자신을 ‘설윤아’라고 소개했던 여성이 긴장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 때문에 양 대표님과 다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건 당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난 원래 이런 위선적인 인간들을 극도로 싫어해요. 내 눈에는 이런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 보다 오히려 도쿄 거리를 활보하는 폭주족들이 더 낫다고 보니까. 적어도 폭주족들은 가식적이지 않거든.” 그런 뒤 시후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이름이 설윤아라고 했죠?”여성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 본명은 설수아예요.... 양 대표님이 제 본명으로는 절대 뜰 수 없다고 해서 설윤아로 이름을 바꿔 주셨죠.... 예전에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
여자 연예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오히려 필사적으로 조폭들과 가까워지고 싶어했다. 심지어 몇몇 남자 연예인들조차도 출세를 위해 남색을 좋아하는 늙은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경우도 있었다. 양주성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로서 홍원산과 수십 년간 친분을 쌓아왔다. 홍원산은 그를 이용해 연예계에서 돈을 빨아들였고, 양주성은 홍원산을 이용해 자신의 절대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최고의 협력 관계였고, 수십 년간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는 가장 먼저 홍원산을 떠올리며, 직접 그를 불러와 시후에게 '폭탄'을 터뜨려 줄 생각이었다.그 시각.홍원산은 자신의 럭셔리한 저택 내 욕실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어젯밤 믿을 만한 의사들을 불러 찢어진 입 양쪽을 꿰매었지만, 상처는 여전히 처참했고, 그는 극도로 초췌해 보였다. 게다가, 시후의 요구대로 그는 곧 자신의 모든 재산과 부동산, 차량을 기부해야 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 요구를 백 번도 더 거부하고 싶었지만, 감히 시후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곧 마스크를 쓰고 일을 처리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양주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바로 전화를 받고는 "양 대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양주성은 급히 말했다. "홍 대표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그러자 홍원산은 "양 대표,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이 필요 있나. 무슨 일이든 말해봐."라고 답했다.양주성은 시후를 힐끔 쳐다보며 이를 갈고 말했다. "지금 유가휘 사장 사무실에 있는데, 여기 내게 막말을 퍼붓고 모욕을 주는 젊은 은 비서라는 놈이 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홍 대표님, 제발 이 놈을 혼내주십시오!""성이 은 씨라고?!" 이 말을 들은 홍원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그는 반사적으로 물었다. "확실해? 그 놈의 성이 은 씨라고?!""맞습니다!" 양주성은 시후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한국에서 온 놈입니다!"홍원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마
양주성의 질문에 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널 보고 말하는데, 당연히 너에게 하는 말이지. 이걸 굳이 물어야 해? 머리에 대체 뭐가 들었나?""이런 젠장!" 양주성은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며, 이전의 점잖은 태도를 버리고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자식이! 고작 회사의 비서 주제에 감히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 네가 내가 홍콩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 "누군지 알고는 있다. 찌라시에서 네 늙은 얼굴을 몇 번 봤거든. 그렇지만 난 네 배경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아.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건, 이 여자를 강제로 이렇게 입힌 게 맞느냐는 거야."양주성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런 씨, 내 회사와 계약한 연예인은 내가 키우는 개나 다름없어! 내가 시키는 대로 입어야 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그런데 네가 뭔데 나에게 따지는 거냐?!"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그를 무시하고 유가휘를 바라보며 물었다. "회장님, 당신 친구들은 원래 이렇게 건방집니까?"유가휘는 겁에 질려 온몸이 떨렸다. 그는 황급히 양주성에게 말했다. "양 대표, 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서 은 비서님께 사과드려!"양주성은 어이없다는 듯 유가휘를 삿대질하며 물었다. "뭔 소리야? 나를 욕하는데, 날 더러 사과하라고?! 유가휘, 네가 돈은 나보다 많을지 몰라도, 사회적 지위로 보면 나도 너에게 절대 밀리지 않아! 너는 그냥 해운 회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 꼬맹이에게 아부를 떨어야 하는 거겠지만, 나는 아무 상관없어! 난 이 자식한테 한 푼도 안 받았다고! 근데 내가 왜 이 자식한테 허리를 숙여야 하지?!"유가휘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극도의 초조함이 서려 있었다. 그는 시후의 배경을 말할 용기가 없었지만, 그 때문에 양주성은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유가휘가 말을 잇지 못하는 사이, 양주성은 시후를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 자식아, 가서 좀 들어봐라! 홍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