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악령을 쫓아내는 것도 하는데, 드라마에서 나오는 무당들이 굿을 하여 악령을 쫓아내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일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것을 믿지 않는데, 지식인들도 이런 종류의 일들을 믿지 않는 것이 대다수였다. 변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랜 세월 외국에 나가서 살아왔기에 비과학적인 일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오른쪽 눈이 계속 떨려 오고 딸이 시리아 정부군과의 군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뭔가 불안해서 갑자기 점이라도 쳐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씨, 뒤에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서 돌아가도 됩니다. 나는 그냥 잠시 둘러보다 가려고요."시후는 변 교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점집이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삼촌, 혹시 뭔가 걱정이 돼서 그러시는 거예요?”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을 갖는 이유를 알겠어.. 지금처럼 무기력할 때는 정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신앙을 찾게 되는 거지.. 결국 종교적 신념이나 봉건 미신을 믿게 되는 것 같아요..”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저도 그렇다 할 바쁜 일은 없으니 그냥 함께 하겠습니다.”변 교수는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후와 함께 점집으로 갔다.점집으로 들어가자, 까무잡잡한 피부에 백발에다 흰 수염을 길게 기른 약간 마른 노인이 앉아 있었다. 그 노인은 70~80세쯤 되어 보였는데, 그는 의자에 혼자 앉아 여유롭게 수염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변 교수가 그에게 다가가자, 입을 열기도 전에 노인이 그에게 물었다. "길운이나 불운에 대해서 점을 보고 싶어서 온 거요..?”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제 딸이 안전한지 여쭤보고 싶습니다.”노인은 짧게 답한 뒤 대나무 가지들이 가득 담긴 통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자, 그럼 여기 와서 딸 생각을 하고 통을 한 번 흔들어 보시오.”변 교수는 딸을 생각하
"모든 일이 안 풀리게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변 교수는 이 네 단어를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안 풀린다는 말씀이시죠..?”노인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신년 운세 본 적이 없소?? ‘모든 것이 불운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말이오? 그냥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안 된다는 뜻 아니오?!" 그는 이렇게 말한 뒤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즉, 무슨 일을 하려고 하든 불운해질 거라는 거요! 만약 결혼을 했으면 사이가 안 좋아지고, 직업과 돈을 얻게 되면 운이 좋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일이 내리막길을 걷고, 큰 재난을 당하게 될 거라는 거 아니요?!”"뭐라고요..?!" 이 말을 들은 변 교수는 불안해하며 초조하게 물었다. "저.. 그렇다면 제 딸이 겪게 될 재난을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까?!""흠.. 그건.." 노인은 안타까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좀 더 생각해보면 뭔가 생각이 날 수도 있겠지만.. 뭐.. 이런 상황은 굉장히 복잡해서..” 그는 애매모호하게 말하면서 주제를 바꾸어 덧붙였다. "하지만... 내가 전력을 다해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르지요..!?”변 교수는 이미 상대방의 말에 완전히 당황하여 그의 말에 빠져들었다. 그는 지금 딸의 안전에만 관심이 쏠린 나머지 지금까지 배운 지식들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는 긴장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르신, 그럼 제발 제 딸을 도와주십시오..!”노인은 미끼를 물어버린 변 교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것 같으니 나도 한 번 노력해 보지.. 그러나 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것은 나에게 너무 큰 손해가 될 것이므로, 비용을 좀 더 내야지.. 조금 전에 보내준 금액만큼 좀 더 보내줘야 나도 열심히 해결할 수 있을 거요!”변 교수는 50만 원을 더 내야 된다는 이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겨우 50만 원을 더 내서 딸이 무사 귀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하
변 교수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해졌다. 그래서 그는 다급하게 물었다. "어르신, 그렇다면 제발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딸을 구해주십시오..!”시후는 잠깐 혼란스러워졌다. 왜냐하면 노인이 던진 엽전들은 실제로 고대에 사용하던 엽전이 분명했지만, 이 점괘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바로 겹겹이 쌓인 안개 속에서 꽃을 본다는 뜻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괘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점을 쳐보는 대상의 미래가 혼란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점을 치는 점쟁이의 수준이 제한되어 있어서였다. 이 점괘는 시후에게 뭔가를 깨닫게 만들었다. ‘이 늙은이..! 당신은 이 점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거잖아?!’ 노인은 지금 분명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점괘임에도 아는 척 하며 변 교수의 딸이 피비린내 나는 재앙을 당할 것이라고 과장하여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 늙은이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겁을 주어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시후는 이 늙은이가 거짓말쟁이라고 확신했고 점술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 늙은이의 지식 수준으로 예를 들자면, 의료 현장에 배치되었을 때 엑스레이의 앞면과 뒷면을 구별하는 방법만 배우고 다른 의학지식은 전혀 모르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므로 그가 이런 낮은 수준에서 점을 치러 세상에 나온 것은 완전히 기만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시후는 놀란 척 물었다. "어우..! 엽전 몇 개를 땅에 던지면 사람의 미래 운세를 점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겁니까?”"그건 당연하지!!!" 노인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이 기술을 50년 동안 배웠고, 이미 능숙해졌다고!!!"시후는 입술을 삐죽였다. "어휴..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럼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요..?!"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노인의 동의도 기다리지 않고 엽전을 바닥에서 집어 들고는 변 교수와 변지현을 생각하며 『구현보감』에 기록되어 있던 엽전을 활용하는 점술에 대한 내용을 떠올렸다. 잠시 침묵한 시후는 바닥에 동전을 던졌다..!
점괘로 미루어 판단해본다면, 변지현은 거의 죽음을 맞이할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유일한 생존 기회는 서울에 있었다. 시후는 변지현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음을 즉시 깨달았다. 아무래도 자신 외에는 누구도 그녀를 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점괘로 보면 변지현은 이제 위험에 휩싸여 있었다. 자신이 변지현을 구하지 않으면 그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변지현을 구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시후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변지현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시후는 이미 그녀를 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후는 변지현을 만난 적도 없었고 그녀와 쌓아둔 우정도 전혀 없었지만, 그녀를 구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해상 무역 시장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시후는 하루라도 빨리 해상 운송 무역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는데, 이 사업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는 바로 변지현이 가장 적합해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도울 수 있다면 그녀의 아버지 변 교수 역시도 시후에게 반드시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변 교수가 시후의 어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동기였고, 부모님의 사고 이후 그 역시 시후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변 교수에게는 변지현이라는 딸 한 명 뿐이기 때문에 그가 필요한 도움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하지만 시후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구하라고 한다면 그녀를 구할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구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는 시리아에 있었고,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점괘를 사용하면 대략적인 위치는 알 수 있지만 사람을 찾기 위한 정확도는 한참 부족하며, 그러니 점괘를 사용하여 직접 위치를 알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자
노인의 자녀들은 모두 결혼을 했지만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러 나갔는데, 한편으로는 자신과 아내의 생활비를 벌고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좀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그는 속앓이를 하면서 감히 누구에게도 이 스트레스를 쏟지도 못하고,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 마냥 남들을 속여왔는데, 갑자기 어린 녀석에게 자신의 상황이 폭로되다니.. 그는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시후가 관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저 고의로 자신의 사업을 망치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엽전을 던진 것으로 자신을 비꼬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즉시 코웃음을 치며 경멸적으로 말했다. "하 참!! 평생 열심히 일해야 한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이미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아이도 있어~! 나는 이미 가족들도 많고 자식 복도 많아~ 그래서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내가 이렇게 나이가 많지만 다른 사람들의 점괘도 봐 주고 사주도 봐 주고 하는 건 많~은 일반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후 그는 변 교수를 보더니 조금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오만한 청년을 데려가시게! 당신의 문제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당신과 나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 같으니.. 그러니 조심해서 가시오!”변 교수는 약간 불안해하며 목소리를 낮추고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이 어르신을 믿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이런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믿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100만 원은 딱히 큰 돈이 아니야~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난.”시후는 손을 저으며 노인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볼이 얇고 통통한 체격을 갖고 계시네요. 언뜻 보기에도 복이 많으실 것 같지는 않아요. 어르신의 체형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리고 이마도 넓지 않은데, 이것은 마치 어린 소년과 같아서 심지어 자식 복이 없는
늙은 점쟁이는 점잖게 앉아 있던 중년 남성 역시도 자신에게 반론을 제기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하며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무슨 말도 안 되는 과학을 따지고 드는 거야?! 과학이 그냥 과학이지! 그냥 기본적인 상식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용이 용을 낳고 쥐도 쥐를 낳는데 내가 AB형이니까 AB형 혈액형을 가진 아들 놈을 낳는 것이 뭐가 문제냐 이 말이야!”변 교수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어르신, 과학을 정말로 믿으셔야 합니다. 저는 의학이나 생물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교수입니다.. 그러니 기본 상식은 가지고 있지요.”노인은 변 교수가 대학 교수라고 하자 갑자기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변 교수가 거짓말쟁이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뭔가 빌어먹을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교수님은 왜 내 아들이 AB형 혈액형을 가질 수 없는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그러자 변 교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음.. 이 혈액형의 유전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몇 마디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노인은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한참 동안 진지하게 검색을 했고,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말하고 있는 답변들 모두 변 교수의 진술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AB형과 O형 부모에게서는 A형 또는 B형 아이만 나올 수 있으며, 절대 O형 아이나 AB형의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그의 장남은 분명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피를 토할 뻔했다. 당황한 그는 곧바로 둘째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둘째야, 네 혈액형이 뭐지?”둘째 아들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제 혈액형이요? O형인데요. 엄마와 똑같았잖아요?”“뭐!? O형!?” 노인은 갑자기 벼락을 맞은 듯한 느낌을 받더니 다시 소리쳤다. “정말이야? 잘못 기억한 것 아니고?!”"아닌데요.
그는 자신의 세 아들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아들이 아닐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하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나는... 내 평생 남의 자식과 손자를 키우기 위해 이렇게 평생 열심히 일해 왔다는 거야..?!!!" 이 말을 남긴 뒤 그는 바닥에 쓰러져 큰 소리로 눈물을 흘렸다.변 교수도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까지 시후가 노인에게 일부러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후의 말이 진짜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 씨... 이게... 무슨 일이야..?"시후는 어깨를 으쓱했다. "음.. 말한 대로죠.. 제가 본 관상과 점괘로 본다면 분명 아들이 없을 텐데.. 세 명이나 있다고 하니,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실이 밝혀졌으니, 정말 아들이 없었던 것이죠.."변 교수는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 점괘가 정확하다는 건가요? 이렇게 놀라울 수가..?”시후는 일어섰고, 변 교수를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삼촌, 사실.. 저는 그냥 입을 놀린 것일 뿐이에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정확할 줄은 몰랐어요..”"으응??!" 변 교수는 어이가 없어 물었다. "그게 정말인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이라고 해 두시죠..”변 교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조금 전에 저 노인이 지현이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했던 건..?”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건 분명 전부 말도 안되는 소리일 겁니다. 마음에 두지 마세요."이 말을 들은 변 교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또한 늙은 점쟁이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긴장이 많이 풀렸다.시후는 조금 전에 점을 쳤던 내용을 떠올리며 변 교수에게 말했다. "삼촌, 혹시 오후에 시간이 있으시면 시리아 현지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현 씨는 정부군과 함께 군사 작전에 참여했으니, 일단 현재 안전은
택시를 타고 버킹엄 호텔로 가는 길에도 시후는 계속해서 변지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시후는 변지현에게 사고가 일어난 후에 다급히 달려가야 할 상황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시리아로 떠나고 싶었지만, 상황이 너무 특수해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다.안세진은 다방면으로 강력한 자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자, 시후는 그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침, 안세진과 앞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의논할 일이 생겼기에 시후는 버킹엄 호텔에 도착한 후 바로 안세진의 사무실로 갔다.이때 버킹엄 호텔에서 소수도는 이토 유키히코와 접촉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버킹엄 호텔에 조용히 잠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객실에만 머물고 있었다.그의 아내 박혜정, 큰 딸 소민지, 사생아 소이연 역시도 이 호텔에 살고 있었는데,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시후는 안세진의 사무실에 왔고, 시후를 만나자마자 안세진은 급히 그에게 보고했다. “도련님, 모니터링 하라고 하신 두 사람에 대해 제 부하들이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혹시 동향이 있으면 빠르게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 두 사람은 엘에이치 그룹이 보낸 겁니다. 아마도 나에 대한 단서를 찾고 싶어할 거예요. 계속해서 주시하고, 최근에 이쪽 주변으로 온 다른 사람들도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분노하며 이렇게 말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이 감히 도련님께 해를 끼치려고 한다면 제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아, 일단 그 노인과 청년 두 사람은 도술을 배운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니 고결함이 있을 테니, 먼저 그들은 가만히 두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지 지켜보시죠.”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