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간, 새벽 2시 50분.시후의 개인 비행기가 도쿄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이번에 동료들을 아무도 데려오지 않고 혼자 도쿄로 왔다. 비행기를 타고 올 때, 기내에 와이파이가 있었기 때문에 시후는 계속해서 송민정 회장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쳐다보며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송민정 회장은 그에게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2시간 넘는 비행 시간 동안, 시후는 너무나도 초조했고, 점점 더 초조해졌다. 시후는 속으로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정말 송민정 회장이 목숨을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에 일본으로 올 때 회춘단을 가지고 오기는 했지만.. 아무리 기적을 일으키는 약이라도 죽은 자를 되살리는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송민정 회장이 정말 죽었다면.. 아무리 회춘단을 줘도 소용이 없지 않겠는가..? 사실 『구현보감』에는 더 높은 수준의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정보들이 너무나 난해하기에 시후는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실현할 능력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저 송민정 회장이 살아 있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희미한 한 줄기의 숨결만 남아 있더라도 그녀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비행기에서 내린 시후는 최대한 빨리 세관을 통과했다! 밖으로 나온 시후는 나나코가 이미 세관 출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후를 발견한 나나코는 기쁨에 폴짝 뛰면서 재빨리 달려왔고, 흥분과 감탄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시후 군!! 오셨네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나나코, 혹시 알아낸 정보 따로 있어요?”“음.. 제가 보낸 닌자들이 피드백을 줬어요. 송민정 회장이 사고가 난 차량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는데, 여자 2명과 남자 1명의 시신이라고 했어요..” "뭐라고요..?!" 시후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시신이 누구의 것인지는 확인하셨나요?""일단 남자 시신은 송민정 회장의 운전사이고,
송민정은 자신이 준 회춘단을 복용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급히 다시 물었다. "나나코, 혹시 송민정 회장의 행방을 찾았습니까?"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지금은 송민정 회장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어디 있는지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가 살아있으니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아, 시후 군! 그런데 도쿄 경찰청에서 많은 경찰들이 파견되었다고 했어요. 그들도 지금 송민정 회장의 사고를 수색하기 위해 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들은 헬기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에 대규모 수색에 더 적합할 거예요. 그러니 송민정 회장을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내 생각에는 송민정 회장이 이번 사고를 당한 이유는 바로 그녀를 노리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아요. 즉, 경찰청에서 그녀의 행방을 알아낸다면, 배후의 주동자에게 이걸 들키겠죠. 그럼 주동자는 다시 송민정 회장을 노릴 거고요.." 말을 마친 시후는 서둘러 나나코에게 말했다. "나나코, 혹시 헬기가 준비 되었나요..?”"네, 헬기 착륙장에 있어요. 언제든지 출발 준비는 되어 있고요.”"오케이, 그럼 서둘러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죠!”...헬기는 나리타 공항에서 굉음을 내며 날아올랐고, 도쿄 시의 절반을 가로질러 니시타마 군으로 곧장 향했다.늘 평화롭던 니시타마 군은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니시타마 군에는 수천 명의 도쿄 경찰청 경찰관들과 특수부대원들이 몰려들었고, 여러 대의 경찰 헬기가 고성능 탐조등을 켠 채 산을 맴돌았다. 이토 그룹의 닌자들은 여전히 송민정이 남긴 흔적을 따라 수색을 계속해고 있었다. 송민정은 닌자가 아니었고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흔적을 스스로 숨길 수 없었다..! 닌자 리더는 굉장히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송민정이 남긴 흔적을 쫓는 동안 동료들에게
지금 송영예는 도쿄 경찰청 회의실에 초조하게 앉아 있었다. 이룸 그룹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강력한 기업이기 때문에, 도쿄 경찰청은 송영예에 대해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 밤 늦게 달려온 경찰청장은 이때 송영예를 개인적으로 접대하고 있었다. 송영예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고 경찰청장은 그를 위로했다. “송 선생님.. 우리 팀은 이미 여동생 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으므로,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와 단서가 있으면 가능한 빨리 피드백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송영예는 한숨을 내쉬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며 말했다. “흐윽.. 민정이는 유일한 제 여동생이고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예요.. 그러니 제발 안전하게 민정이를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십시오..!!”경찰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송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예, 감사합니다 청장님..”이때 누군가가 문 밖에서 들어와 급히 보고했다. “청장님, 니시타마 군의 산에서 송민정 회장님이 탔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차량이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내에서 불에 탄 시체를 2구 발견했다고 하는데, 산 중턱의 가파른 비탈길에서 또 하나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송영예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곧바로 볼을 타고 두 줄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리고 그는 초조하게 물었다. "청장님, 혹시 민정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청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음.. 송 선생님, 조의를 표합니다..."송영예는 즉시 그의 얼굴을 가리고 비통하게 울었다. “흐윽..!! 민정아..!! 아직 이렇게 나이가 어린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왜!!! 왜 내가 죽지 않고 왜 너가!!”청장이 송영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의 말을 건네려고 할 때 갑자기 보고자가 말했다. “그런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송민정 회장이 출발할 당시, 차량에 총 4명이 타고
그래서 그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그러니까, 제 여동생의 행방을 찾았다는 거예요 못 찾았다는 거예요? 아니면 단서라도 찾았냐고요!” 보고자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상황이 좀 까다롭고 모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송민정 회장의 흔적도, 생존자의 흔적도 찾지 못했고 송민정 회장에 대한 정보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에서 일찍 내렸는지의 여부에 대한 단서도 나오지 않아 아직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이때 송영예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송민정이 죽으면 다 해결되는 건데..! 도쿄 경찰청에서 그녀가 살인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혀도 난 걱정할 게 없어~ 어차피 이 일은 내가 직접 손을 쓴 것이 아니니까 범인을 찾을 수도 없잖아? 그럼 도쿄 경찰청이 단서를 계속 추적하도록 한다면 나는 송민정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면 이룸 그룹은 나와 아버지의 것이 될 텐데.. 하지만 송민정이 죽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고..! 젠장!! 아무리 송민정이 내가 자신을 죽여버리려고 한 사실을 모르더라도,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엄청나게 경계하겠지. 그렇다면 앞으로 송민정을 죽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고 괴로워했다. "저..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싶습니다만..”청장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송 선생님은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고 다시 돌아오십시오!”송영예는 즉시 문 밖으로 나가 빈 계단 통로로 가서는 하시모토 쿠사토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하, 송 선생님, 지금 도쿄 경찰청에 계시겠죠?"송영예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 차갑게 말했다. "저기 부회장님, 대체 일을 이 따위로 처리하시는 거예요? 도쿄 경찰청에서 제 여동생이 실종되었다고 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하시모토 쿠사토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실종이요..? 어떻게 사라질 수가 있습니까..?"송영
시후와 이토 나나코는 약 30분간 헬리콥터를 타고 니시타마 군에 접근했다..! 이토 나나코의 닌자들이 여전히 송민정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그 시각, 도쿄 경찰청 경찰관들도 대거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헬리콥터를 사고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산 정상의 비교적 완만한 장소에 착륙할 것을 요청했다. 5km의 거리라면, 일시적으로 경찰청의 수색을 피할 수 있는 동시에 송민정에서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은 위치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송민정은 현재 깊은 산에서 너무 빨리 걸을 수 없을 것이며 사고가 난 곳에서부터 기껏해야 5km 정도 걸어 나갔을 것이다..! 따라서 시후가 탄 헬기가 운이 좋지 않아 반대 방향에 착륙하더라도, 시후와 송민정 사이의 최대 직선 거리는 10km를 넘지 않을 것이다. 헬기에서 내리자, 2,0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느껴지는 날씨는 극도로 추웠고 시후는 산꼭대기의 거대한 바위 위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송민정에게 준 상비약은 단 한 번만 그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두 번은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녀가 자신을 노리는 사람들을 마주치거나, 산에서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때, 시후는 자신의 능력이 닿지 못할까 두려웠다..!시후의 불안한 표정을 보고 옆에 있던 나나코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상황을 묻기 위해 닌자들에게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마침 진동을 울리며 전화가 온 것을 알려왔고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이토 그룹의 닌자들이었다! 나나코는 급히 전화를 연결해 물었다. "상황이 어때요?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은 찾으셨어요?"그러자 상대방은 즉시 답했다. "아가씨! 저희가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사건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계곡에 있습니다. 조금 전 우리 팀이 가장 가까웠을 때의 직선 거리는 약 500미터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본 회장님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고, 깊은 산에서 신호가 터지지 않기 때문
하지만 나나코 일행은 시후의 페이스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그저 시후의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송민정의 행방을 찾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헬기를 타고 송민정을 직접 픽업하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자신의 다리에 의존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비밀스러울 것이었다..! 다행히 시후와 송민정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고, 위치로 볼 때 약 2~3km 정도만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30분 뒤, 송민정은 이미 시후의 시야에 나타났다..! 송민정은 계곡에서 높은 곳을 향해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안전 거리를 유지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 휴대폰 신호를 찾은 다음 시후와 자신의 가족에게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그 때, 송민정은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내가 사고를 당했을 때 은 선생님께 음성 메시지를 보냈고, 아마 내가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았다면 엄청 걱정하고 계시겠지..? 일단 지금 급한 일이 있으신지는 몰라도 빨리 전화를 걸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해..!’시후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심장이 뛰었다! 자신이 한국에서 도쿄로 빠르게 올 때,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송민정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두 눈으로 그녀의 모습을 본 시후는 이전의 모든 긴장과 걱정을 완전히 내려 놓았다.송민정은 산 중턱에 있는 비교적 평평한 바위에 올라갔을 때, 여전히 신호가 없는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는 손에 휴대폰을 들고 바위 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마침내 휴대폰에 신호가 잡히는 걸 확인했다. 그래서 그녀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다가 바로 카톡을 열었다. 네트워크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녀의 카톡은 계속해서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웠고, 몇 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카톡이 연결에서 수신으로 변경되었다. 비록 연결되었다고 표시되었지만, 새 카톡 메시지는 수신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포기하고 시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
시후가 송민정에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가 갑자기 그녀를 부르거나 바로 뒤에 있다고 말하면, 그녀가 놀라 겁을 먹어 다치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송민정은 현재 이 깊은 산속의 숲을 오랫동안 혼자 걸어왔기 때문에, 자신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면 겁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후는 그녀에게 조금씩 상황을 알려주는 것을 선택하고 먼저 일본, 도쿄, 그리고 니시타마 군에 왔다는 사실을 알린 뒤에야 그녀의 뒤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듣고 즉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정말! 그녀는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낯익은 인물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인물은 바로 중요한 순간에 그녀가 머릿속에 떠올렸던 시후였다..! 송민정은 너무나도 설렜고, 황홀할 정도였다..! 그녀는 꿈에서도 시후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송민정의 마음은 감동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흐느끼며 생각했다. ‘흐윽.. 은 선생님께서 정말 나를 구하러 이곳에 오셨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몇 시간 만에 내 앞에 나타나시다니.. 정말 이건 최고의 보물을 얻은 것과 같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에게 나는 아주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 이를 생각한 송민정은 전신이 극한의 감정에 휩싸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은 선생님!!!"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시후를 향해 달려갔다!시후는 그녀가 산길에서 떨어질 까봐 걱정되어 서둘러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녀는 시후의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에게 몸을 던지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죠..? 정말 진짜 선생님이세요? 정말 저를 구하러 오신 게 맞아요..?’시후는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꿈을 꾸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제가 맞아요. 당신을 구하러 왔어요!"송민정은 시후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다. "은 선생님, 이번 생에는 다시는 선생님을 볼 수
송민정은 마음 속 깊이 이렇게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 송민정은 은 선생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거야..! 은 선생님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하더라도 난 불평 없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어..!”시후는 송민정이 마음 속으로 무엇을 다짐했는지 알 수 없었기에 그저 부드러운 어조로 그녀를 위로했다. “송민정 회장, 당신과 나 사이에는 이런 고마움을 느낄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당신과 나는 절친이니까.. 내가 당신을 구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신이 일본에 있다고 하더라도, 날카로운 칼들이 가득 한 불바다에 있더라도 나 은시후는 아무 말없이 당신을 구하러 갔을 거예요." 시후는 송민정에게 우정에 대한 확고함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이 말은 송민정의 귀에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표현이 되었다..!그녀는 뼛속까지 시후와 사랑에 빠졌고, 심지어 그의 온 몸을 끌어안고 싶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시후에 대한 사랑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의 마음이 뜨거워지자 즉시 발을 들어 시후의 입술에 적극적으로 키스했다..! 송민정이 시후와 키스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것은 그녀의 생애 두 번째 키스이기도 했다..! 그녀의 입술은 차가웠고, 그녀의 눈물에서 비롯된 희미한 짠 맛이 난 키스 때문에 시후의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송민정은 시후에게 키스하고 양손으로 그를 더 세게 끌어 안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이 아름다운 순간에 영원히 머물 수 있도록 시간이 멈추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녀는 지금 이 삶이 갑자기 끝나더라도 이미 만족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동화가 아니었다. 그녀가 키스에 푹 빠져 들어 있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헬기의 날개 소리가 들려왔다.시후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하늘에 헬기 3대가 편대를 이루어 날고 있었다. 헬기에 설치된 세 개의 고출력 탐조등이 계곡을 앞뒤로 비추고 있었다..!시후는 서둘러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는 여기에 오래 머물 수 없어요. 지금 도쿄 전역에 경찰들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