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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장

Author: 로드 리프
니시타마 군의 깊은 산속.

송민정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계곡을 따라 숲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지금은 비록 겨울이지만 소나무, 편백 등 상록수들이 많아 계곡은 어두웠다. 더군다나 이 어둡고 차가운 계곡에는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전혀 없어 조그마한 오솔길조차 없었다. 그래서 이런 곳을 걷는 것이란 굉장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송민정 회장 같은 여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탐색과 등산에 능한 전문가라도 속도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송민정이 옷을 비교적 두툼하게 입었다는 것이다. 상의는 두꺼운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를 입었고, 하체는 블랙 미디 스커트에 블랙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빽빽한 솔잎들과 마른 가지들에 피부가 쓸리거나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송민정의 두 눈은 이미 계곡의 어둠에 적응을 했으며 그녀는 화면이 깨진 휴대폰으로 불빛을 비추었고 주변 환경을 비추어 걸을 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행방을 찾고 있을까 봐 두려웠기에 감히 강한 빛을 비추지는 못했다. 가끔 휴대폰에 신호가 잡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그녀는 휴대폰을 코트 안에 숨겨서 보았고, 혹시라도 주변으로 강한 빛이 뿜어져 나가지 않도록 했다.

2~3시간 동안 계곡을 따라 걸어가는 동안 송민정의 체력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과 얼굴이 나무의 가지와 잎에 반복적으로 긁혔고, 일부는 심지어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송민정은 이런 고통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산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

이때, 송영예의 전용기가 먼저 도쿄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착륙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도쿄 경찰청으로 직행했다. 그는 이미 경찰청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고, 이번에 도쿄에 온 것도 송진묵에게 보여주기 식의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일단 송민정의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애도를 표한 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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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66장

    "영예야, 하시모토 쿠사토 부회장이 일 처리는 어떻게 했냐? 예쁘게 잘 처리했다고 하던?”"하하하~ 굉장히 예쁘게 잘 하신 것 같던데..? 차가 절벽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굴러 떨어져 고철 덩어리가 됐다고 하던데요? 안에 있던 사람들은 아마 불에 다 타 버렸을 거고요.”“하하하하!! 그래 그래~ 잘~됐다 잘 됐어!” 송천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다시 물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네가 떠날 때 아무런 말씀 없으셨니?”"딱히 의심하시는 것 같지는 않던데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죠.”“하하하!! 괜찮아~ 뭘 더 어떻게 하겠어?!”"큭큭.. 그쵸? 아빠, 그런데 할아버지께 뭔가 손을 쓰시려고요..?”“아니~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수는 없지~”송영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그거 잊으셨어요? 할아버지가 원래 회장직을 송민정에게 주려고 할 때, 만약에 송민정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없으면 이룸 그룹의 모든 걸 은시후에게 주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이 노인네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 그룹 재산은 전부 은시후에게 넘어갈 거라고요!”“영예야, 그렇게 서두르다가는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계획한 것을 세상에 들키게 될 거다. 일단 송민정이 일본에서 죽고, 조금 뒤에 네 할아버지까지 죽으면.. 증거가 없어도 외부에서는 모두 우리를 범인으로 지목할 걸?”송영예가 초조하게 물었다. "그럼 아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친네가 은시후를 이룸 그룹의 새로운 주인으로 만드는 것을 정말 기다리고만 있으라는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두 끝난 것이나 다름없어요!! 우리는 절대 은시후의 상대가 될 수 없다니까요?!""영예야,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일단 내가 CSI에서 사용하는 신경계 약물을 구해오라고 사람을 하나 보냈다. 이 약을 먹으면 마약 중독자들도 초기 단계에 극도로 순종적으로 만든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때가 되면 그 노친네에게 이전 구두 계약을 폐지하도록 하고, 내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67장

    시후가 집을 떠났을 때, 유나는 여전히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음료수를 가져 오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이미 헬리콥터를 타고 공항으로 떠난 뒤 일본으로 날아가버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남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때, 온천에서 나와 거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온 그녀의 눈에 시후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자, 유나는 당황함을 금할 수 없었다..! 유나는 시후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이것은 그녀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고, 침실로 돌아왔을 때 침대 옆 탁자 위에 시후가 자신을 위해 남긴 메모만이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메모에는 이 메모를 읽은 후 유나는 충격으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뭐라고? 사람을 구한다고..?! 뭔가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닐까..?’그러자 그녀는 재빨리 시후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여보, 어디에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꼭 안전하게 돌아와요!!”...일본, 도쿄.이토 그룹의 닌자들은 헬기를 타고 최단 시간 내 니시타마 군의 산악 지역 근처에 도착했다. 헬기는 산기슭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착륙했고, 검은색 닌자 10명이 일렬로 나와 전속력으로 산을 향해 달려갔다. 헬기가 비행을 하면서 송민정을 찾지 않은 이유는, 바로 송민정을 쫓고 있는 적들에게 자신의 계획이 들키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후와 같은 의견이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송민정이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 헬기를 타고 시끄럽게 수색을 해댄다면 혹시라도 송민정이 죽지 않았을 경우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었다..! 니시타마 군에 위치한 산들은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었고, 그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만 해도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둠 속에 숨어 길을 따라 걸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68장

    반면, 도쿄 경찰청의 경찰관들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수백 명의 경찰을 직접 서부 타마 군으로 보내, 산을 오가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헬기 6대를 산지로 보냈다. 가능한 한 빨리 송민정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소식을 빠르게 전달받은 이토 나나코는 즉시 자신이 파견한 닌자들에게 경찰청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도록 조용히 수색을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도쿄 시간, 새벽 2시 30분.이토 그룹의 닌자들은 산 봉우리를 몇 개 넘은 후 살인범들이 사고를 정리한 장소 근처에서 탄내를 맡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냄새를 통해서 계곡을 찾아냈다. 그리고 수색하던 중 그들은 차에서 튕겨 나간 송민정의 비서 박연지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들은 즉시 이토 나나코에게 소식을 전했고, 이토 나나코는 충격을 받은 뒤 물었다. “혹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고, 인터넷에서 송민정 회장의 사진을 검색하여 동일인인지 확인해주세요.”그러자 시신을 확인한 닌자는 이토 나나코에게 말했다. “아가씨, 이 시신은 송민정 회장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수색하겠습니다!”이토 나나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황급히 말했다. "그럼 조금 더 찾아보세요!”"아가씨,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네, 말씀하세요!’“아무래도 이 절벽은 높이가 적어도 수백 미터에 이릅니다..! 저희는 이제 막 반 정도 내려왔는데, 조금 전 발견한 여성의 시신에서 확인할 수 있던 정보는 바로 차량이 구를 때 엄청난 관성력 때문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 갈수록 탄내가 짙습니다.. 이 말은 차량이 계곡 바닥으로 떨어진 후 자연 발화했다는 증거죠.. 그러니 더더욱 사람이 생존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마도 탈출은 어려울 겁니다..”이토 나나코는 심장이 긴장이 되었다. "그래요..? 알았어요. 일단 절벽을 따라 내려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제 시간에 보고해주세요."선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69장

    도쿄 시간, 새벽 2시 50분.시후의 개인 비행기가 도쿄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이번에 동료들을 아무도 데려오지 않고 혼자 도쿄로 왔다. 비행기를 타고 올 때, 기내에 와이파이가 있었기 때문에 시후는 계속해서 송민정 회장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쳐다보며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송민정 회장은 그에게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2시간 넘는 비행 시간 동안, 시후는 너무나도 초조했고, 점점 더 초조해졌다. 시후는 속으로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정말 송민정 회장이 목숨을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에 일본으로 올 때 회춘단을 가지고 오기는 했지만.. 아무리 기적을 일으키는 약이라도 죽은 자를 되살리는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송민정 회장이 정말 죽었다면.. 아무리 회춘단을 줘도 소용이 없지 않겠는가..? 사실 『구현보감』에는 더 높은 수준의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정보들이 너무나 난해하기에 시후는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실현할 능력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저 송민정 회장이 살아 있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희미한 한 줄기의 숨결만 남아 있더라도 그녀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비행기에서 내린 시후는 최대한 빨리 세관을 통과했다! 밖으로 나온 시후는 나나코가 이미 세관 출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후를 발견한 나나코는 기쁨에 폴짝 뛰면서 재빨리 달려왔고, 흥분과 감탄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시후 군!! 오셨네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나나코, 혹시 알아낸 정보 따로 있어요?”“음.. 제가 보낸 닌자들이 피드백을 줬어요. 송민정 회장이 사고가 난 차량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는데, 여자 2명과 남자 1명의 시신이라고 했어요..” "뭐라고요..?!" 시후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시신이 누구의 것인지는 확인하셨나요?""일단 남자 시신은 송민정 회장의 운전사이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70장

    송민정은 자신이 준 회춘단을 복용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급히 다시 물었다. "나나코, 혹시 송민정 회장의 행방을 찾았습니까?"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지금은 송민정 회장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어디 있는지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가 살아있으니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아, 시후 군! 그런데 도쿄 경찰청에서 많은 경찰들이 파견되었다고 했어요. 그들도 지금 송민정 회장의 사고를 수색하기 위해 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들은 헬기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에 대규모 수색에 더 적합할 거예요. 그러니 송민정 회장을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내 생각에는 송민정 회장이 이번 사고를 당한 이유는 바로 그녀를 노리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아요. 즉, 경찰청에서 그녀의 행방을 알아낸다면, 배후의 주동자에게 이걸 들키겠죠. 그럼 주동자는 다시 송민정 회장을 노릴 거고요.." 말을 마친 시후는 서둘러 나나코에게 말했다. "나나코, 혹시 헬기가 준비 되었나요..?”"네, 헬기 착륙장에 있어요. 언제든지 출발 준비는 되어 있고요.”"오케이, 그럼 서둘러 사건 현장으로 출발하죠!”...헬기는 나리타 공항에서 굉음을 내며 날아올랐고, 도쿄 시의 절반을 가로질러 니시타마 군으로 곧장 향했다.늘 평화롭던 니시타마 군은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니시타마 군에는 수천 명의 도쿄 경찰청 경찰관들과 특수부대원들이 몰려들었고, 여러 대의 경찰 헬기가 고성능 탐조등을 켠 채 산을 맴돌았다. 이토 그룹의 닌자들은 여전히 송민정이 남긴 흔적을 따라 수색을 계속해고 있었다. 송민정은 닌자가 아니었고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흔적을 스스로 숨길 수 없었다..! 닌자 리더는 굉장히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송민정이 남긴 흔적을 쫓는 동안 동료들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71장

    지금 송영예는 도쿄 경찰청 회의실에 초조하게 앉아 있었다. 이룸 그룹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강력한 기업이기 때문에, 도쿄 경찰청은 송영예에 대해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 밤 늦게 달려온 경찰청장은 이때 송영예를 개인적으로 접대하고 있었다. 송영예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고 경찰청장은 그를 위로했다. “송 선생님.. 우리 팀은 이미 여동생 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으므로,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와 단서가 있으면 가능한 빨리 피드백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송영예는 한숨을 내쉬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며 말했다. “흐윽.. 민정이는 유일한 제 여동생이고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예요.. 그러니 제발 안전하게 민정이를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십시오..!!”경찰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송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예, 감사합니다 청장님..”이때 누군가가 문 밖에서 들어와 급히 보고했다. “청장님, 니시타마 군의 산에서 송민정 회장님이 탔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차량이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내에서 불에 탄 시체를 2구 발견했다고 하는데, 산 중턱의 가파른 비탈길에서 또 하나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송영예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곧바로 볼을 타고 두 줄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리고 그는 초조하게 물었다. "청장님, 혹시 민정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청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음.. 송 선생님, 조의를 표합니다..."송영예는 즉시 그의 얼굴을 가리고 비통하게 울었다. “흐윽..!! 민정아..!! 아직 이렇게 나이가 어린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왜!!! 왜 내가 죽지 않고 왜 너가!!”청장이 송영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의 말을 건네려고 할 때 갑자기 보고자가 말했다. “그런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송민정 회장이 출발할 당시, 차량에 총 4명이 타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72장

    그래서 그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그러니까, 제 여동생의 행방을 찾았다는 거예요 못 찾았다는 거예요? 아니면 단서라도 찾았냐고요!” 보고자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상황이 좀 까다롭고 모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송민정 회장의 흔적도, 생존자의 흔적도 찾지 못했고 송민정 회장에 대한 정보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에서 일찍 내렸는지의 여부에 대한 단서도 나오지 않아 아직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이때 송영예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송민정이 죽으면 다 해결되는 건데..! 도쿄 경찰청에서 그녀가 살인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혀도 난 걱정할 게 없어~ 어차피 이 일은 내가 직접 손을 쓴 것이 아니니까 범인을 찾을 수도 없잖아? 그럼 도쿄 경찰청이 단서를 계속 추적하도록 한다면 나는 송민정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면 이룸 그룹은 나와 아버지의 것이 될 텐데.. 하지만 송민정이 죽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고..! 젠장!! 아무리 송민정이 내가 자신을 죽여버리려고 한 사실을 모르더라도,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엄청나게 경계하겠지. 그렇다면 앞으로 송민정을 죽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고 괴로워했다. "저..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싶습니다만..”청장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송 선생님은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쐬고 다시 돌아오십시오!”송영예는 즉시 문 밖으로 나가 빈 계단 통로로 가서는 하시모토 쿠사토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하, 송 선생님, 지금 도쿄 경찰청에 계시겠죠?"송영예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 차갑게 말했다. "저기 부회장님, 대체 일을 이 따위로 처리하시는 거예요? 도쿄 경찰청에서 제 여동생이 실종되었다고 하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하시모토 쿠사토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실종이요..? 어떻게 사라질 수가 있습니까..?"송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073장

    시후와 이토 나나코는 약 30분간 헬리콥터를 타고 니시타마 군에 접근했다..! 이토 나나코의 닌자들이 여전히 송민정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그 시각, 도쿄 경찰청 경찰관들도 대거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헬리콥터를 사고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산 정상의 비교적 완만한 장소에 착륙할 것을 요청했다. 5km의 거리라면, 일시적으로 경찰청의 수색을 피할 수 있는 동시에 송민정에서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은 위치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송민정은 현재 깊은 산에서 너무 빨리 걸을 수 없을 것이며 사고가 난 곳에서부터 기껏해야 5km 정도 걸어 나갔을 것이다..! 따라서 시후가 탄 헬기가 운이 좋지 않아 반대 방향에 착륙하더라도, 시후와 송민정 사이의 최대 직선 거리는 10km를 넘지 않을 것이다. 헬기에서 내리자, 2,0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느껴지는 날씨는 극도로 추웠고 시후는 산꼭대기의 거대한 바위 위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송민정에게 준 상비약은 단 한 번만 그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두 번은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녀가 자신을 노리는 사람들을 마주치거나, 산에서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때, 시후는 자신의 능력이 닿지 못할까 두려웠다..!시후의 불안한 표정을 보고 옆에 있던 나나코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상황을 묻기 위해 닌자들에게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마침 진동을 울리며 전화가 온 것을 알려왔고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이토 그룹의 닌자들이었다! 나나코는 급히 전화를 연결해 물었다. "상황이 어때요?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은 찾으셨어요?"그러자 상대방은 즉시 답했다. "아가씨! 저희가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사건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계곡에 있습니다. 조금 전 우리 팀이 가장 가까웠을 때의 직선 거리는 약 500미터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본 회장님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고, 깊은 산에서 신호가 터지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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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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