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강한 충격으로 인해, 승용차 앞 부분의 엔진룸이 박살 났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기사와 다른 비서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송민정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에, 충격을 받은 순간에도 벨트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민정은 충격과 엄청난 힘에 의해 안전벨트가 몸을 강하게 조여왔고, 네 개의 갈비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송민정 옆 좌석에 앉아 있던 비서 박연지는 운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차에 탈 때 늘 뒷좌석에 앉아서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벨트를 매지 않았다. 따라서 충격을 받는 순간 차에서 튕겨 나가며 차량의 뒷유리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로 인해 그녀의 머리는 박살 났고, 그녀는 의식을 잃고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갈비뼈가 부러진 송민정은 가슴 전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지만, 숨을 고르기도 전에 자신이 탑승한 차량이 대형 트럭에 의해 뒤로 밀려나고 있음을 느꼈다..! 두 개의 앞바퀴는 이미 부서져 고철 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에, 차량 전면의 하단 부분은 지면에 마찰되면서 스파이크가 튀고 있었다..!송민정은 힘들게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 보니 갑자기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상황이라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뒤편에는 커브길이 있었는데, 이 큰 차는 그녀가 타고 있는 승용차를 절벽 아래로 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곳의 높이는 최소 100미터인데, 어떤 차량이라도 이렇게 높은 절벽을 굴러 떨어지면 아마 산산조각 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내부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죽은 목숨이 될 것이다..! 그 순간,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대형 트럭은 일부러 라이트를 끄고 도로 한가운데를 달려온 것이고 내리막길에서 일부러 가속 페달을 밟은 뒤 속도를 높여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 후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를 절벽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살인 배후에
차량이 굴러 절벽에서 떨어지는 그 순간, 송민정 회장은 극도로 긴장해 있었다..! 그러나 생사의 갈래길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올수록 그녀의 이성은 더욱 또렷해졌다. 그녀의 뇌는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고,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생각들이 눈 앞에서 스쳐 지나갔다...! 심지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마치 시간이 느려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차량이 절벽 가장자리의 거대한 바위에 부딪쳤을 때, 송민정은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온몸이 완전히 부서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안전 벨트와 함께 고급 카시트에 앉아 있었는데, 이 시트는 매우 푹신하고 안전했다..! 시트는 신체에 가해지는 큰 충격을 크게 완화할 수 있었기에, 솜으로 싼 상자 안에 계란을 넣어 둔 것과 같아서 안전 계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민정 회장은 큰 충돌이 일어 났을 때 엄청난 관성력에 의해 그녀의 장기가 압박 되었기 때문에, 기절할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고,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갑자기 늘 자신이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던 약이 생각났다! 그 때, 차량은 바위에 부딪힌 후 공중으로 몇 미터 튕긴 후 계속 굴러 떨어졌고, 빠르게 굴러 내려가는 차량 내부에서 송민정은 안 주머니에 손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그녀는 반지 상자 크기의 나무 상자를 꺼냈는데, 차가 여전히 굴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무 상자가 떨어질까 봐 감히 긴장을 풀지 못했다..! 송민정은 두 손으로 필사적으로 나무 상자를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라도 힘을 풀면 그녀의 손에서 상자가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나무 상자에 들어 있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민정은 재빨리 나무 상자를 열고, 또 한 번 더 차량이 충돌하려 할 때 보관되어 있던 약을 망설임 없이 입에 넣었다!굉음과 함께 이번
이 상황은 마치 정전으로 암흑에 빠진 도시에, 갑자기 전원이 복구되어 온 도시가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지는 것과 같았다..!송민정의 몸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찰나, 그녀가 타고 있던 차량은 결국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차량에는 곳곳이 뚫려 있었다..! 앞좌석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유리창은 모두 산산조각이 났으며, 금속 차체 역시 돌에 의해 수없이 찍혀 끔찍할 정도로 흠집이 나 있었다. 차체는 짓밟힌 캔처럼 찌그러져 있었다..!그러나, 송민정의 의식은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었으며 부러진 갈비뼈, 다리뼈, 팔, 몸의 상처, 손상된 뇌, 내장 등이 모두 빠른 속도로 활력을 되찾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활력을 되찾았고 두 눈을 떴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싶었지만 안전벨트가 충돌로 심하게 변형되어 전혀 풀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앉아 있던 카시트 역시도 충격으로 완전히 변형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안전벨트를 간신히 늘려 그녀는 몸을 감고 있던 벨트에서 벗어났다. 그녀의 발 밑에 떨어져 있던 휴대폰은 아직 켜져 있었고, 휴대폰 화면이 심하게 깨지기는 했지만 켜져 있으면 휴대폰을 계속 사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에 송민정은 급히 휴대폰을 움켜쥐고 급히 차에서 뛰쳐나왔다! 차량의 문은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양쪽 창문이 모두 깨져 버려 창틀만 남아 있었기에, 그녀는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때 그녀는 옆에서 흐르는 물 소리를 들었고, 동시에 자극적인 휘발유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일반 승용차의 연료탱크는 거의 대부분 차량 하부에 위치하며,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연료 탱크는 대부분의 충돌 및 사고를 견딜 수 있지만, 전복 사고의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차량은 여러 차례 바위에 부딪히고 충돌하면서 연료 탱크에 여러 개의 구멍과 균열이 생겼고, 이 구멍을 통해 수십 리터의 휘발유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던 것이다..!송민정이 타고 있던 차량은 연료탱크 용량이 70리터였는데, 이 양은
송민정이 일본에서 일어난 재앙에서 살아남았을 때 시후는 강원도에 있는 샹젤리 스파 온천에서 묵고 있었고,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시후의 옆에는 유나가 있었다. 권여빈과 함께 온천을 할 때처럼 시후는 스윔 팬츠만을 입고 있었고, 유나는 원피스형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남편의 앞에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자, 유나는 쑥쓰러워했다.사실 부부는 함께 온천을 할 계획이 없었다. 시후는 유나가 먼저 온천을 하고 오기를 원했기 때문에, 유나는 먼저 가운을 입고 나왔다. 그 때 윤우선이 우연히 딸과 마주쳤고, 그녀는 시후와 유나가 함께 온천에 들어가기를 원했기에 두 사람이 함께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유나는 먼저 온천수에 발을 담갔고, 시후는 두 사람의 휴대폰을 온천을 둘러싼 돌담 위에 놓고 온천물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그 때, 갑자기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카톡 메시지가 온 것이다..! 시후는 휴대폰을 켜고 송민정이 보낸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송민정이 음성으로 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닌가..?! 이것은 시후를 살짝 당황하게 만들었다..! 음성 메시지라면, 파일을 누르지 않으면 내용을 모를 텐데.. 지금 파일을 클릭했다가 혹시라도 아내 유나가 오해할만한 내용이라도 있다면..? 물론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더 안전하기는 하겠지만, 유나가 고민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후는 잠깐 화장실을 간다고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잠시 몸을 담그고 있어요, 마실 것 좀 가져 올게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옷을 잘 챙겨 입고 다녀와요. 날씨가 추워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그래요!” 시후는 두꺼운 목욕 가운을 몸에 두르고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송민정이 보낸 내용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졌다..!메시지에서는 송민정의 슬프고 절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은 선생님!! 저..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다음 생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요..!” 그리고 음성 메시지에는 송민정의 목소리
이때 송진묵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춘단을 먹은 이후로 몸이 점점 더 튼튼해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힘들게 얻은 건강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기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운동하는 건강철학을 고수하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후의 전화를 받고 그는 재빨리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 "오, 은 선생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를 주셨네요..? 무슨 일이십니까..?”"송진묵 회장님, 지금 송민정 회장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갑자기 연락이 안 되네요..?”"민정이요..? 저녁에도 연락이 왔었는데..? 지금 현재 일본 도쿄에서 Nippon steel과 협력 협상을 하고 있을 겁니다!”"몇 분 전에 송민정 회장이 저에게 카톡으로 음성 메시지를 보냈고, 갑자기 다음 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걸어 봤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송민정 회장이 도쿄에서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사고가 났다고요..?!" 송진묵은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은 선생님, 우리 민정이가 보낸 음성 메시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아니요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송민정 회장이 음성 메시지에서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작별인사를 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송진묵은 초조하게 말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알겠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십시오!”송진묵은 전화를 끊고 바로 송민정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후의 말대로 송민정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송진묵은 몸서리를 치며 즉시 송민정의 비서 박연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연지는 송민정의 측근이자 그녀의 오른팔로 송민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을 반드시 알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송진묵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 것은 박연지 역시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상황에 직면하자 너무나도 당황했다.
송영예가 일본에 가겠다고 제안하자, 송진묵은 내심 약간의 위로를 받았다. ‘영예와 민정이 사촌지간이기는 하지만.. 영예가 민정이를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다니.. 이렇게 생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이렇게 생각한 송진묵은 부드럽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영예야, 그럼 가서 비행기를 좀 구해다오. 내가 같이 가마..!“그러자 송영예는 급히 말했다. “할아버지, 같이 안 가셔도 돼요.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연세가 많으시고, 일본은 익숙하지 않으시니 만약 며칠 안에 해결이 안 된다면 할아버지께서는 계속 해외에 있으셔야 할 거예요. 지금 아버지도 마침 해외에 계시니까 국내에 기업을 대표할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 할아버지께서는 집에 계십시오. 제가 반드시 민정이를 데려오겠습니다!“송진묵은 잠시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실 자신 역시도 일본에 간다고 하더라도 크게 쓸모 없을 것이라는 걸 속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과 영예가 함께 일본에 간다면 이룸 그룹에는 송영예의 말 대로 리더가 없을 것이다. 이룸 그룹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휴일에도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을 정도로 바쁜 기업이었다. 따라서 국내에 머물고 있는 담당자가 아무도 없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송진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다! 나는 국내에 남아 있을 테니, 너는 어서 함께 동행할 인력을 준비하여 출발하도록 해라!”“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지금 준비하겠습니다!“ 그 직후 송영예는 여러 명의 비서들과 12명 이상의 경호원을 배치하여 공항에서 비행기가 준비되자 마자 곧바로 일본으로 이륙했다.송진묵은 시후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말했다. “은 선생님, 민정이를 포함한 민정이의 비서들 모두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일이 생겼을까 걱정이 되어 영예에게 도쿄로 가라고 했습니다..!“시후는 되물었다. “지금까지 송민정 회장이 어디로 간 건지 의심되는 단서는 전혀 없나요..?
때마침 이토 나나코는 교토에서 막 도쿄로 돌아온 터였다. 며칠 전, 그녀는 아버지의 기분 전환과 휴식을 위해 교토에 잠시 머물렀지만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3일 동안만 있다가 도쿄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나나코는 시후의 전화를 받고 조금 놀랐다. 시간이 늦었기에 도쿄는 이미 11시 30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흥분되고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에에?!! 시후 군!! 늦은 시간에 저에게 전화를 거셨네요??“시후는 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나코, 지금 도쿄에 있어요?"“네~ 아버지와 오늘 오후에 막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좀 불안한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으세요??““제 절친이 도쿄에서 갑자기 실종되었어요.. 저에게 보낸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들어 보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안 되어서 부탁을 좀 하려고 하는데요.. 제 친구가 어디로 갔는지 조사할 사람을 좀 구해줄 수 있을까요..?“이 말을 듣고 나나코는 서둘러 말했다. “네 그럼요~ 제가 확인해 드릴게요! 저에게 인적사항을 알려 주시면 제가 반드시 친구분의 행방을 찾아 드릴게요~우리 이토 그룹이 도쿄 내에서는 정보가 가장 빠르다고 확신할 수 있으니까요. 도쿄에서 실종된 것이 맞다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시후 군!““네, 고마워요!!” 시후는 급히 나나코에게 송민정 회장의 인적사항과 그녀가 머물렀던 호텔 정보, 그녀가 호텔을 떠난 시간 등을 알려주었다. "나나코, 미안하지만.. 조사 담당자에게 CCTV 영상을 좀 수집해달라고 요청해주시고, 제 친구가 어떤 차에 타고 있었는지, 어디로 갔는지 알아봐 주세요.““네 알겠어요 시후 군!! 그럼 저는 사람을 구하러 먼저 가보겠습니다!“마츠모토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이 힘을 잃은 후, 자연스럽게 도쿄에서 영향력이 가장 커지게 된 것은 바로 이토 그룹이었다..! 다카하시와 마츠모토 그룹을 추종하던 많은 세력들과 조직들은 현재 이토 그룹에 호의를 보이고 있었으며, 나나코는 그 중 일부를 차츰 편입시켜 이토 그룹의
도쿄 서부 교외 니시타마 군 반산로.검은 옷 차림의 사내들이 멀리서 송민정 회장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사내들 중 한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이제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죽어 버렸겠죠??““야, 저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져 불이 났는데, 아직도 살아 있으면 말도 안 되지 이 자식아!““크크큭.. 그쵸..? 그렇다면 이제 부회장님께 연락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형님이라고 불린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현장부터 정리를 좀 하고.. 바닥에 있는 파편들, 유리 조각들, 그리고 타이어 마찰 자국 모두 치워야 해! 새벽에 이곳에서 사고가 난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예, 알겠습니다 형님..!!“ 검은 옷의 사내들은 보스의 말에 따라 즉시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보스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하시모토 쿠사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했다. "부회장님, 말씀하셨던 일들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현장 정리 후 철수하겠습니다."그러자 하시모토 쿠사토가 물었다. “송민정 회장은 죽었나? 시신은 확인했고?”보스는 웃으며 답했다. "시체는 이제 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절벽은 높이가 수백 미터입니다 부회장님~ 오미카미(天照大神) 여신이 여기서 떨어져도 아마 살아남지 못할 걸요?“하시모토 쿠사토는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쯧, 그 여자의 시체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좀 마음이 불편해서 말이야..“"부회장님, 그 여자는 이미 차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졌고 제가 여기서 보니 이미 차에 불이 붙어 있습니다..! 이 정도 불이면 오미카미 여신도 잿더미가 된다니까요? 그러니까 부회장님 걱정을 붙들어 매십시오..!“하시모토 쿠사토는 참지 못하고 불평을 했다. “아니 왜 자꾸 오미카미 여신을 가지고 농담을 해대는 거야?! 진지함과 두려움은 찾아볼 수가 없어!!“보스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회장님, 제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