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다고 하자면, 사실 몇 시간만 늦게 절단했다면 다리가 아직 남아 있는 한 시후가 준 회춘단으로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절단되었다면 회춘단도 어쩔 수 없다. 회춘단은 효과가 강하기는 하지만, 이미 사라진 다리를 다시 나게 만드는 효과는 없다. 게다가 이토 유키히코는 오늘 밤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몇 시간 늦게 절단해도 큰 지장이 없었을 텐데.. 결국 손상된 사지 조직이 썩고 감염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의사가 항염증 치료를 계속 했다면 몇 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유키히코가 조금 망설이고 고민했다면, 자신과 나나코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이렇게 쿨하게 다리를 절단할 줄은 몰랐다. 시후는 병원에서 유키히코의 부상 부위가 더 이상 보존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나쁘다고 판단해 아예 절단 수술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유키히코의 운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할 수밖에..그때 옆에 있던 나나코는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고모, 그럼 아버지는.. 상태는 괜찮아요?? 특별히 힘들어하거나 우울해하지는 않으시나요?”이토 에미는 나나코의 손을 가볍게 잡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아버지는 괜찮아. 그는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정상적으로 살지 못해도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했어. 사실, 네 아버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장애를 얻거나 생명을 잃는 것이 아니라, 너와 동행할 수 없다는 거라서.. 이번에 이렇게 살아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기뻐했는지..”나나코는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즉시 고모를 껴안고 펑펑 울었다.등을 토닥이며 무언가를 떠올리던 이토 에미는 놀라서 물었다. "어머!! 그런데 나나코, 너 어떻게.. 어떻게 일어설 수 있니??! 의사 선생님께서 앞으로 휠체어를 평생 타야 한다고 하지 않았니..?”이토 나나코는 시후를 바라보며 이토 에미에게 사실을 말했다. "고모, 이 모든 것
시후가 따라온 것도 이토 나나코의 체면 때문이었고,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토 유키히코는 이미 다리를 절단했고 생명도 위험하지 않으니 시후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따라서 그는 괜히 유키히코를 만나 어색하게 있고 싶지 않았다.나나코는 시후에게 강요하지 않고, "시후 군, 그럼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들어가서 아버지를 뵙고 올게요!"라고 부드럽게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신경 쓰지 말고 뵙고 와요.”나나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모 이토 에미와 함께 병실로 들어갔다.병실에 있는 유키히코는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리를 절단한 뒤 의사가 진통제 주사를 놓았기 때문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그는 교토에 멀리 떨어져 있는 딸 나나코가 걱정되어 잠을 설쳤다. 그리고 조금 전 꿈에서 나나코가 교토에서 사고가 났다는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이토 유키히코는 놀라서 깨어나 동생 이토 에미를 불러 빨리 사람을 보내 나나코를 도쿄로 데려오라고 명령하려고 했다. 하지만, 병실 문을 열고 동생 이토 에미와 함께 들어온 것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소중한 딸, 나나코였다!!"나나코?! 네가 왜 여기 있니??" 그는 놀라워했다.나나코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 창백하고 핏기가 없으며, 두 다리에도 두꺼운 거즈를 두르고 있으며 무릎 아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아빠!!"라고 울부짖었다. 그녀는 말을 마치자 병상 앞으로 달려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통곡했다.이토 유키히코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딸이 무사히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안도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나나코, 나는 정말 너를 살아서 볼 수 있을 줄 몰랐다. 지금 이 순간, 네가 내 앞에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여..”나나코는 "아빠, 고생 많으셨죠..?"라며 울먹였다."아니, 나나코.. 이 아버지는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는 것
"오 그래!???" 이토 유키히코는 기뻐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됐네! 정말 잘됐다!! 나는 네가 완쾌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늘 바랐는데... 그건 심지어 내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그런데 이게 뜻대로 될 줄은 몰랐구나..! 상상도 못했던 일이 실현된다니.. 그렇다면.. 도쿄에 온 것도 은시후 군이 데려온 거겠지?" 유키히코는 나나코에게 물었다."네 아빠. 이 늦은 밤 저를 여기까지 태워다 줬어요..” 그러자 나나코는 "아버지, 그 여섯 명의 덴바야시 닌자의 시신은 아직 우리 교토 집 마당 창고에 있으니, 비서에게 사람을 보내 처리하라고 부탁해야 해요.”"알겠다." 유키히코는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처럼 감개무량한 듯 말했다. "요 며칠 동안 은시후 그 녀석을 뼈에 사무치게 미워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딸을 구해주고, 딸의 상처까지 치료해 줄 줄은 몰랐다.. 그가 한 일에 비하면, 나는 정말 소인배였구나..” 그러자 그는 급히 물었다. "나나코, 그 은시후 선생은 어디 있니?”"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급히 두 손으로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어서 그 분을 모셔와라.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나나코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시후 군이 그러는데..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면 화가 날 거라고..”"그럴 리가!" 유키히코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와 그의 갈등은 단지 1500만 달러일 뿐이다. 하지만 그는 너의 목숨을 구했어! 그러니 나의 눈에는, 네 목숨은 1500만 달러는커녕 150억 달러라고 해도 바꿀 수 없다! 그러니 그 분은 나의 큰 은인이고, 나는 직접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이토 나나코는 몇 초를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시후 군에게 물어볼게요. 동의한다면 데려 올게요.”"그래! 빨리 데려와라.”나나코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병실에서 나와 시후에게 다가갔다."왜 이렇게 빨리 나왔어요?"나나코는 우물쭈물하며 "시후 군...... 아버지께서... 시후 군을......보
이토 유키히코는 한숨을 내쉬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지난 번에 선생님께 굉장히 많은 실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이제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시후는 대범하게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은 걱정 마십시오. 이전의 오해는 이것으로 넘겼으니 다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후가 한 말은 오해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고, 1500만 달러 역시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었다. 시후는 돈이 부족하지 않지만, 그의 호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쉽게 주지 않을 것이다. 그가 유키히코의 돈을 가로채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관건은 이 돈을 밖으로 쉽게 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돈은 나중에 나나코가 필요할 때 직접 줄 것이다. 하지만 나나코가 이토 그룹을 물려받을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유키히코도 이 말을 들으면서 시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1500만 달러는 확실히 엄청난 돈이지만, 시후가 주고 싶지 않은 이상, 쫓아다니며 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시후가 딸의 생명을 구하고 완쾌시킨 것은 정말 큰 은혜이다. 그렇지 않으면 딸은 평생 휠체어와 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도 1500만 달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어떻게 우연히 우리 나나코를 구한 겁니까?”"오사카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오사카 생산라인을 인수했는데, 나나코 양이 교토에 있어서.. 제가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차로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만나보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들이 그녀에게 손을 댔기 때문에 처리했죠. 그런데 이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늦게 도착했다면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이토 유키히코는 시후의 말을 듣고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정말 이 모든 건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그는 분노를 누르지 못하고 냉철한 목소리로 말했다.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는 다카하시 마모치에게
빌어먹을 엘에이치 그룹이..!? 애초에 엘에이치 그룹이 주도하여 수많은 재벌가들과 연합하여 '반 LCS 연합'을 만들어 자신의 아버지와 적이 되었었다..! 사실 부모님의 죽음이 엘에이치 그룹과 반LCS 연합의 소행인지 자신도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은 이 일에 있어서, 절대로 책임을 미루지 못한다는 것..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이 원수 집안의 손자와 손녀를 구하다니.. 지금 이 순간, 시후는 속으로 자신의 행동을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원수와는 결코 화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후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의 후손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목숨을 구할 필요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시후는 정말 자신의 뺨을 백 번이라도 내리치고 싶었다.이토 유키히코는 시후의 표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자 급히 물었다. "선생님, 혹시.. 엘에이치 그룹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십니까?"시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는 사람은 없지만, 교토에서 우연히 그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네에???! 그쪽 남매가 교토로 끌려갔다고요? 혹시 덴바야시 가문에서 한 짓입니까?”"아니었어요."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그건 이가 가문의 닌자들이 한 일입니다. 덴바야시 닌자를 제가 다 해치운 뒤, 그들이 이토 그룹의 저택에 와서 정찰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혹시 나나코 양을 음해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봐 미행했는데, 그들이 엘에이치 그룹의 남매를 납치해 죽인 뒤 시신을 이토 저택에 숨겨 이토 가문에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습니다.”유키히코는 깜짝 놀란 얼굴로 소리쳤다. "그 닌자들은 대체 누구에게 지시 받은 놈들이야?! 이렇게 악랄한 놈들이 있다니?! 우리 이토 그룹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으려는 것이군!!"그러자 시후는 "마츠모토 요시토라는 놈에게 지시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마츠모토 요시토?!" 이토 유키히코, 이토 에미, 그
마츠모토 요시토 일가가 전멸했다는 소식은 이토 유키히코에게 굉장한 충격이었다. 그는 입을 떡 벌리고 "마츠모토 요시토 집안의 30여 명을 몰살하다니.. 너무한 것 아니야?! 대체 누가 이렇게 대담해?"이토 에미는 "정확히 나도 모르겠어. 내가 들은 건 여기까지야.. 그리고 경찰도 조사 중이고.."라며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시후가 차갑게 말했다. “분명 엘에이치 그룹의 소행일 겁니다.. 제가 한밤중에 엘에이치 그룹의 남매를 구해냈으니.. 엘에이치 그룹은 한밤중에 배후인 마츠모토 요시토 일가를 멸문 시킨 거죠..”유키히코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마츠모토 요시토도 사실 그 그룹의 경호원들과 손자, 손녀에게 손을 댔을 뿐인데, 아무리 복수를 한다고 해도.. 그저 마츠모토 요시토 한 명만 죽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기껏해야 그 집 경호원들을 죽인 건데, 왜 집안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는 거죠?”"엘에이치 그룹의 일관된 스타일일 겁니다.. 그들의 행동 방식은 늘 잔인하니까요..” 시후는 표정이 어두워졌다.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 생각이 났다. 엘에이치 그룹의 이런 악랄한 태도와 음흉한 수단으로 보아, 부모님의 죽음은 아마도 그들이 직접 한 짓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 생각을 하니, 시후는 더욱 괴로워졌다..! 정말 눈이 멀었어, 엘에이치 그룹의 장손과 장손녀를 구해서 돌아가라고 하다니..! 만약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그들 남매는 지금쯤 이미 차가운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엘에이치 그룹은 가세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손실을 통해 엘에이치 그룹의 기세를 크게 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시후가 속이 좁은 것이 아니라 부모의 원한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토 유키히코는 시후의 표정이 안 좋아진 것을 보고 물었다. "저.. 선생님, 괜찮으세요?"시후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이토 에미 역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빠. 확실히 그래.. 다카하시 그룹과 우리는 경쟁이 치열했잖아.. 다카하시 마모치 회장과 다카하시 히데요시 부자가 모두 죽었으니.. 앞으로 다카하시 그룹은 꽤 머리 아파질 거야.. 그리고, 마츠모토 요시토는 원래부터 필사적으로 우리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을 이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집안 사람들이 다 죽어 버렸으니 마츠모토 그룹은 이제 비즈니스를 하기도 어려울 거야.. 다카하시 그룹 역시도 지금 우리와 경쟁할 능력이 없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만약 우리가 지금 이 틈을 타서 다카하시 그룹과 마츠모토 그룹에서 방출되는 자원을 빼앗는다면, 우리는 곧 진정한 일본 최고 그룹이 될 수 있을 거야!”이토 유키히코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즐거운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사무라이 무사처럼 공평하게 다카하시 마모치 회장과 경쟁하고 싶었는데.. 도요새와 조개와의 싸움에서 헛되이 이익을 얻는 어부가 되다니.. 싸울 힘을 잃었어.”그 순간, 시후는 이토 유키히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흥분하고 의기양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키히코가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이때, 이토 에미가 유키히코를 달래기 시작했다. "오빠, 이제 더 이상 그런 걸 고민할 필요는 없어. 어쨌든 이 두 집안에 닥친 일은 우리가 뒤에서 훼방을 놓은 것이 아니잖아. 그러니 우리는 이득을 취해도 마음이 편할 거야. 그러니 서둘러 전쟁터를 다 청소하고, 이 기회에 이토 그룹을 불패의 정상에 세우는 것이 급선무야~"유키히코는 즉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시후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말했다. "선생님, 이 모든 것은 정말 선생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우리 이토 그룹의 최후는 다카하시 마모치보다 나을 수 없었을 것이고, 이토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 모두가 이미 마츠모토 요시토에 의해 망했을 겁니다..! 당신은 이토 그룹의 은인입니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의 말을 듣고 시후는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보아하니 유키히코는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내면의 욕심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까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일을 할 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성급하게 충동적으로 일하는 스타일도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사실, 욕심이 많고 탐욕스러운 성격이었다면, 이미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대부분의 재벌가들은 다른 기업들을 전면적으로 억압하고,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이런 행태를 통해 자신의 몸집을 거대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가능한 한 빨리 해외의 재벌가들과 협력하여 수익 창구를 더욱 넓히고 싶어하고 자신의 회사를 빠르게 발전시키는 것을 바란다.그러나 이토 유키히코는 그 속에 숨겨진 위험과 위험을 잘 알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은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히 탐욕스럽고 잔인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그룹은 인정사정없이 일처리를 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성도 없이 행동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런 재벌가와 협력할 때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에 의해 뒤통수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엘에이치 그룹의 라이벌이 되기라도 하면, 바로 엘에이치 그룹의 대척점에 서는 것이니 공격을 받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그러니, 그럴 바에는 차라리 외부와의 교류는 잠시 접어두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이토 에미도 오빠의 걱정스러움과 선견지명을 알아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네, 오빠 말이 맞아.. 내 가 너무 성급하고 우둔해서 이런 걸 생각하지 못했네..“이토 유키히코는 손을 저었다. “아니야, 너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창업은 도박과 같아. 그러니 큰 금액으로 베팅을 하거나, 일정한 칩을 비축한 후에 좋은 패를 얻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야..“ 그 때, 유키히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마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난 너의 생각과 같이 이 기회
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놈들은 무기가 정교하고 훈련도 잘되어 있으며, 무술 고수를 상대할 때도 질서 정연하게 철저히 준비를 해온 것 같았습니다. 무술인이 아니더라도 무술 고수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술을 세웠죠.""그렇습니다!" 성도민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들이 어떤 조직이든 간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인의 신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법은 꽤나 무서울 정도입니다. 블랙 드래곤 휘하의 용병이 수만 명이지만, 실제로 무술을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백 명에 불과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평생 3성 무인의 경지조차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놈들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일반인의 체력을 이런 수준까지 끌어올렸죠. 만약 이런 방법을 대량으로 적용할 수 있다면, 그들의 전력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겁니다!"시후는 무심결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런 방법을 썼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러면서 그는 성도민에게 물었다. "이와 관련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은 선생님, 저도 없습니다." 성도민이 대답했다. "외부에도 일부 무술인이 용병단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단서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무리의 시체를 처리하기 전에 얼굴, 지문, DNA 샘플을 채취했기에,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여 이놈들의 신원을 알아낼 계획입니다. 그들 중 한 명의 신원만 확인돼도 더 많은 단서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놈들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배후 조직의 실제 전력은 블랙 드래곤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고요. 이들의 신원을 추적하되, 반드시 은밀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절대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아직은 정면 대결할 때가 아니니까요."성도민은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국에 가는 것에 대해 윤우선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지만, 당장 시후와 유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했다. 윤우선은 시후가 준 돈뿐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었던 돈을 다 써버렸고, 생활비가 없었지만 공짜로 미국에 갈 수 있는 1등 상품에 당첨되었다고 솔직히 말할 용기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딸 유나에게 먼저 약간의 불쌍한 척을 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이미 새벽 두 시였기에 윤우선은 잠시 망설이다가 한국 시간으로 밤이 되고, 미국이 아침이 될 때 영상통화를 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미국에 있는 시후는 유나가 깊이 잠들었는지 확인한 후 그녀의 머릿속에 다시 한 번 소량의 영기를 전달해 숙면을 돕고, 옷을 입은 뒤 버킹엄 호텔을 나섰다. 시후는 손발이 절단된 그 괴한을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다. 그 남자의 정확한 신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늦은 밤, 호텔 입구에는 검은색 캐딜락이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성도민은 운전석에 앉아 시후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가 나오는 것을 보자 문을 열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했다.하지만 시후는 손을 들어 이를 제지하며, 빠르게 걸음을 옮겨 조수석 문을 열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차에 오르자마자 그는 물었다. “그 놈의 상태는 어떻습니까?”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그 자는 이미 저희 측에서 안전하게 통제 중입니다. 전담 인력이 감시하고 있으며, 절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그의 치아를 모두 뽑아버렸습니다. 손발이 없기 때문에 자살도 불가능하고요.”“좋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그 무리의 시체를 처리할 때 뭔가 발견된 게 있나요?”“있었습니다.” 성도민은 답했다. “대략적으로 조사한 결과 몇 가지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첫째, 장비가 매우 첨단화되어 있었습니다. 개인 장비의 비용이 미국 특수부대 장비보다 몇 배는 비쌌고
이어 매니저는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리고, 사모님.. 캐시백 비용은 저희 재무팀에서 지급 가능하게 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매니저의 이 말은 윤우선에게 확실하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윤우선은 자신이 지금 돈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던 것이다! ‘지금 내 손에 남은 건 고작 50만 원 남짓인데, 이 돈으로 한 달이 넘게 버티려면 절약하고 아끼면서 매일 집에서 밥을 해 먹거나 싼 도시락을 시켜 먹어야 해... 게다가 매일 롤스로이스 몰고 나가서 놀기만 해도 기름값을 감당 못 할 테고... 생각해 보면, 이럴 때 미국으로 가는 게 훨씬 낫지 않겠어? 거기 가면 유나와 은 서방에게 의지하면 돼! 미국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잘 놀다 오면, 여기서 별장에서 굶주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어? 게다가 미국에 가면, 내 손에 달러가 없다는 핑계를 대고 한 푼도 안 쓰고 다닐 수 있잖아. 이렇게 하면 내가 돈을 다 써버렸다는 사실도 들키지 않을 테고!’ 이렇게 생각하니, 윤우선의 표정은 금세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재빨리 물었다. “이 비행기가 미국으로 가는 거면, 미국 어디든 갈 수 있는 건가요?”“네 그렇습니다!” 매니저는 진지하게 답했다. “미국에 있는 공항이라면 어디든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그곳으로 가실 수 있어요.” 매니저는 말을 이어갔다. “사실 이게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편리해요. 상업 항공기를 타고 미국에 가려면, 직항이 거의 없으니까요. 게다가 미국 노선은 몇몇 대도시로만 제한되어 있어서, 작은 도시로 가시려면 도착 후 또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하죠. 하지만 전용기를 이용하면, 기내에서 먹고 자고 놀기만 하면 도착지까지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말했다. “좋아, 좋아요! 너무 좋아요! 그럼 저를 그... 뭐더라... 플로 뭐였더라... 아.. 미국 도시.. 급히 생각하려고 하다 보니 잊었네요.”매니저는 시험 삼아 물었다. “혹시 프로비던스 아니신가요?”
1등이란 글자를 본 순간, 윤우선의 가슴은 여전히 설렘으로 요동쳤다. 그 뒤에 있던 홍라연도 윤우선이 한 말을 듣고는 얼른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확인했다. 확인해보니, 윤우선의 말 대로 1등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경품 추첨권에 적혀 있었다. 이 순간, 홍라연은 속으로 질투가 나 죽어 버릴 것 같았다. ‘아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 윤우선 같은 얄미운 게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거냐고!! 손만 뻗었을 뿐인데 1등이라니, 이게 말이 돼? 윤우선 이 지긋지긋한 게 1억 상당의 경품에 당첨된 걸 보니, 내가 1억을 잃은 것보다 더 속상하잖아!’윤우선은 매우 기뻐하며 곧바로 매니저에게 물었다. “1등 상품이 대체 뭐예요?”그러자 매니저는 서둘러 대답했다. “계속 긁어보세요! 밑에 상품이 적혀 있을 겁니다. 긁어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윤우선은 중얼거렸다. “1억 원짜리 금괴면 좋겠네. 바로 팔아버리면 되잖아!” 그러다 또 혼잣말로 말했다. “아니면 1억짜리 자동차도 괜찮지. 새 차는 팔아도 가격 방어가 잘 되잖아.” 윤우선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긁기 시작했다. 글자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멍해졌다. “축..하..합..니..다.. 당..신..은..걸..프..스트..림..G..6..5..0.. 전..용..비..행..기..”윤우선은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아이고 세상에! 내가 전용 비행기에 당첨됐대?! 전용 비행기라니! 세상에, 내 롤스로이스도 아직 제대로 못 몰아봤는데, 비행기를 준다고?!”매니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손님, 뒤에 더 긁어보세요. 밑에 추가 문구가 있을 겁니다.”“아직 더 있어요?” 윤우선은 의아해하며 계속 긁어내렸다. 그리고는 글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미..국..여..행.. 전..용..비..행..기.. 이..용..권..1..회?” 윤우선은 무의식적으로 이어서 읽었다. “축하합니다! 걸프스트림 G650 전용 비행기 이용권 1회, 미국 여행 제공.. 이게 무슨 뜻이에요?”매니
점심을 먹고 난 후, 윤우선은 머릿속이 계속해서 추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비록 1억 상당의 추첨에 당첨될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상품이라도 당첨된다면 그녀에게는 그야말로 횡재일 것이기 때문이다....점심을 먹고 윤우선은 홍라연과 함께 다시 하버시티로 돌아왔다. 이때 불가리 매장의 매니저는 이미 송민정이 보낸 추첨권을 수령한 상태였다. 이 추첨권은 오늘 아침 인쇄소에 특별히 부탁해서 급히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강한 잉크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윤우선이 홍라연과 함께 매장에 들어서자, 아침에 그녀를 응대했던 여자 판매원이 서둘러 다가와 밝게 말했다. “손님, 오셨군요! 이곳으로 이동해 주세요!” 그러면서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윤우선에게 속삭였다. “손님, 이번 추첨은 손님처럼 VIP 고객들 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입니다. 일반 고객들은 참여할 수 없으니,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셨으면 해요.”윤우선은 즉시 그 의도를 이해했다. 그녀는 바로 이런 특별 대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홍라연에게 눈짓을 보내며, 판매원을 따라 매장 뒤편에 있는 매니저실로 향했다.매니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니저는 윤우선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환한 미소로 말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 매장의 매니저입니다. 그냥 장 매니저라고 불러 주세요!”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장 매니저님, 제가 추첨에 참여하러 오긴 했는데, 이번 추첨은 어떤 건가요?”매니저는 웃으며 말했다. “손님,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이번 추첨은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최저 상품도 1천만 원 상당이며, 최고 상품은 1억에 달합니다. 게다가 당첨 확률도 매우 높고요.”“와!” 윤우선은 단번에 흥미를 느끼며 감탄했다. “최소 상품이 1천만 원 상당이라고요? 정말 통이 크시네요!”“네.” 매니저는 미소를 띤 채 말했다. “이건 저희 그룹의 이벤트로, 주요 VIP
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당장 울고 싶었지만, 고상한 사모님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눈물을 꾹 삼켰다. 윤우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 80만 원이 좀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판매원과 싸울 수는 없지. 날 위해 할인도 많이 해줬는데, 이 정도는 참아야지 않겠어? 게다가 돈을 안 준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정상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건데, 내가 여기서 뭐라고 하다가 괜히 판매원이 ‘그럼 환불하세요.’라고 하면 완전히 헛수고가 되는 거 아니겠어?’ 그러면서 윤우선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문제는 지금 내 카드에 남은 게 50만 원 남짓이라는 거야. 50만 원으로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일부러 태연한 척하며 판매원에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나중에 용돈은 만들면 되니까요.”판매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오후 1~2시 사이에 열리는 추첨 행사에 꼭 오세요.”“그래요!” 윤우선은 웃으며 말했다. “그때 가서 1등 상품에 꼭 당첨될 거예요!”판매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분명히 좋은 소식이 있으실 겁니다!”윤우선은 새로 산 목걸이를 챙기고 홍라연에게 말했다. “형님, 이제 가시죠.”홍라연은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겠어, 동서. 동서 정말 운이 좋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다니, 정말 부러워.. 그리고 2400이나 절약한 거잖아!”윤우선도 기분이 너무 좋아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말이죠, 내가 WS 그룹과 손절한 이후로 운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라니까요.”홍라연은 탄식하며 말했다. “나는 언제쯤 이 집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특히 그 늙은 시어머니는 매일 얼굴만 봐도 짜증나 죽겠어!”윤우선은 웃으며 말했다. “뭐 하러 신경 써요. 어차피 몇 년 안 있으면 죽을 텐데.”홍라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문득 떠오른 듯 말했다. “맞다, 동서. 오늘 나도 목걸이 하나 사준다고 했잖아..
여성 판매원이 말했다. “1% 캐시백을 받으실 수 있어요. 고객님께서 이 목걸이를 구매하시면, 구매 후에 1%의 금액을 돌려드립니다. 즉, 사모님께서 80만 원을 더 할인 받으시는 거나 다름없는 거죠.”“맙소사....” 윤우선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럼, 이 9600만 원짜리였던 목걸이를 이런저런 혜택을 받으면 7200만 원이라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거예요?”“그렇습니다!” 여성 판매원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말했다. “실제 구매가는 9600만 원이지만, 총 2400만 원을 절약하시는 셈이죠!”윤우선은 기쁨에 겨워 미쳐버릴 지경이었다.윤우선이 흥분에 빠져 있을 때, 판매원이 또 다시 말했다. “그리고 구매 후에, 오늘 오후 1~2시 사이에 매장으로 오시면 무료 추첨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최고 상품은 1억 상당입니다.”“세상에나!” 윤우선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도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1억 상당의 가치가 있는 거예요?”여직원은 웃으며 대답했다. “정확히 어떤 상품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고객님께서 직접 오셔야 알 수 있습니다.”윤우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2400만 원을 할인 받는 것도 모자라, 1억 상당의 상품이 걸려 있는 행사에 추첨할 기회를 준다니! 이건 정말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거 아니야?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야!’ 이렇게 생각이 들자, 윤우선은 주저 없이 말했다. “좋아요! 오늘 구매할 게요! 당장 결제합시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자신의 에르메스 가방에서 카드를 꺼냈다.옆에서 지켜보던 홍라연은 부러움에 거의 눈물을 흘릴 뻔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윤우선 이건 대체 운이 뭐가 이렇게 개 같이 좋은 거야?! 이런 대박의 기회를 다 잡다니. 나는 매일 돈 한 푼 없이 쪼들리며 사는데, 이건 어쩜 이렇게 잘 풀릴까!?’이때, 여직원이 윤우선이 카드를 꺼내는 것을 보고 곧바로 말했다. “그럼 사모님 결제해 드리겠습니다!” 판매원은 POS 기계에 금액을 입력하고, 윤우선의 카드를 긁은 뒤 말했다. “고객님,
윤우선이 반응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홍라연은 벌써 흥분해서 외쳤다. “네?! 내 기억엔 이 매장은 절대 할인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가격이 싸진다고요?”여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고객님. 저희 매장은 원래 할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유일한 예외로, 매장 창립 기념일이라서 딱 오늘만 특별히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윤우선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할인을 절대 하지 않는 브랜드가 한 번에 1천만 원을 깎아 준다니, 이건 진짜 놓칠 수 없는 기회 아닌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있어도, 이렇게 큰 할인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윤우선은 오늘 이 목걸이를 사지 않으면, 밤에 자다가도 후회하며 깨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몰래 휴대폰을 꺼내 은행 앱으로 계좌 잔액을 확인했다. 잔고는 7250만 원. 며칠 전부터 시후와 유나가 집을 비운 동안, 윤우선은 미용실에서 VIP 회원권을 충전했고, 홍라연과 함께 몇 번이나 럭셔리한 외식을 즐겼으며, 자신을 위해 새 옷도 여러 벌 샀다. 따라서 그녀가 가진 돈은 분명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그녀가 가진 모든 돈을 쓴다고 해도 여전히 800만 원 정도가 부족했다. 게다가, 더 문제는 가진 돈을 전부 써버리면 앞으로의 생활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될 것이었다. 있는 돈을 다 써버리면, 차에 기름도 넣지 못할 텐데, 설마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야 하는 것인가? 윤우선은 갑자기 딜레마에 빠졌다. 이때, 눈치 빠른 여직원이 그녀의 표정을 읽고는 공손하게 물었다. “고객님, 혹시 지금 자금 상황이 조금 빠듯하신 건가요?” 그녀는 윤우선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재빨리 덧붙였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처럼, 고객님도 아마 카드에 큰 돈을 두지 않고 대부분 자금을 투자 상품에 넣어두셨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사용하실 약간의 유동성 자금만 남겨두시는 거죠.”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놓였다. 이보다 더 좋
하지만 판매원이 분위기를 이렇게까지 띄웠는데, 자신이 "이 목걸이는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다"라고 말하면 ‘귀부인 중에서 최정상’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아닌가 싶어 망설였다.윤우선이 속으로 조마조마하고 있을 때, 여직원이 매장의 간판 상품을 그녀 앞에 놓았다.윤우선이 고개를 숙여 가격표를 보자마자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어머나, 세상에! 1, 4, 0, 0, 0... 숫자 4 뒤에 0이 몇 개야...? 이게 14억이라고?!’앞에 있는 여직원은 목걸이를 꺼내 들고 윤우선을 한 번, 목걸이를 한 번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손님,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이 목걸이조차도 손님 앞에서는 조금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아요.”윤우선은 눈물을 쏟을 뻔했다. ‘지금 14억짜리 목걸이가 내 앞에서 가벼워 보인다고? 내가 뭐 태양이라도 된다는 거야?’뒤에 있던 홍라연도 놀라며 외쳤다. “이 목걸이는 너무 비싸잖아요...! 14억이라니, 세금을 빼도 로또라도 당첨돼야 살 수 있겠네!”이때 여직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사모님의 분위기와 재산이라면 이 정도 목걸이는 충분히 구매 가능하실 거라 믿어요.”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윤우선은 조금 전부터 점점 마음이 불편해지고 있었다. 여직원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정말 능숙했다. 처음엔 윤우선이 꽤나 기분이 좋았지만, 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성격이라 지금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버렸다.그때 여직원이 화제를 바꾸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제 생각엔, 이런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크기, 화려함에만 치중해서 오히려 너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결국 돈 냄새가 너무 진하면 오히려 품격이 없어 보이기도 하죠.”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눈이 번쩍 뜨이며 외쳤다. “아, 그렇죠. 아가씨 말이 딱 맞아! 이렇게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목에 걸면, 그냥 목에 ‘나 돈 많음!’이라는 글자를 단 것 같잖아. 촌스럽고, 그러니까 정말 촌스러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