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778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네 말대로라면.. 내가 무작위로 두 사람을 죽여 네 집 눈밭에 묻어버리면.. 너와 네 가족을 해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말인가?”

닌자 리더는 놀라움을 참으며 살아 남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 급히 마츠모토 요시토를 팔아 넘겼다. "사실 우리도 의뢰를 받은 거라고요. 정말 이토 그룹을 상대하고 싶은 건 마츠모토 요시토 회장이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넌 그저 악인을 도와 악을 행하는 것일 뿐..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넌 무죄라고 말하고 싶은 거냐? 닌자들은 모두 이렇게 약아 빠진 거야?”

닌자 리더는 시후의 말에 굴욕을 억누르며 말했다. "나는 죽는 것보다 차라리 사는 것이 낫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십시오. 그럼 제가 기꺼이 당신을 위해 앞장 서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죽어. 당신은 살 자격이 없으니까..” 그리고 시후는 주변을 둘러보며 차분히 말했다.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함께 저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해."

닌자 리더는 이 말을 듣자마자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얘들아! 당장 이 자식을 빨리 죽여! 이 자식을 죽이면 우리 모두 살 기회가 있어!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닌자들이 리더의 이야기를 듣자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시후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만약 그와 맞서게 된다면 모두 끝장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룹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어쨌든 먼저 그를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몇 명 더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모두 각자의 운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머지 여섯 명의 닌자는 미친 듯이 시후에게 칼을 휘둘렀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은 흉악하기 짝이 없었다.

소민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후를 공격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고 시후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시후의 주의를 방해하는 어떤 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79장

    시후는 말이 끝나자마자, 이미 빠른 속도로 돌진해 나갔다..! 그의 신체 기능과 속도는 이미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닌자들에게는 아예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시후는 한 명씩 닌자를 잡을 때마다 상대방의 복부를 강타해 순식간에 전력과 도주 기회를 모두 잃게 만들었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에 닌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목숨을 잃었고,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소민지는 이미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었다. 엘에이치 그룹의 장손녀이자 가장 총애를 받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엘에이치 그룹의 숨은 고수들을 많이 접했지만, 그녀가 보기에 시후의 실력은 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그룹에서 일하는 무술 고수들 역시도 한국에서는 만 명 중 하나만 만날 수 있는 존재이며, 이론상으로는 이미 무도의 최고봉에 이른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왜 이 사내처럼 강한 사람이 없는 걸까..?시후의 출현은 단번에 그녀가 평가하는 무술의 단계를 상승시켜버렸다..! 한 무리의 닌자들이 땅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는 것을 보고 소민지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자신과 오빠가 마침내 구원을 얻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녀는 감격에 겨워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선생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성함을 알려 주신다면.. 제가 최선을 다해 은혜를 갚겠습니다..!"이때 시후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소민지를 바라보았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헝클어진 단발머리에도 완벽한 이목구비와 미모를 감추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소민지였다. 하지만 시후는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선 그는 이 여자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 여자는 독선적이고 안하무인이었다. 지금 그녀는 이런 특징이 드러나지 않지만, 첫인상과 결합하여 시후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없다고 믿고 있었다. 둘째, 그는 이 여자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굉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0장

    소민지는 급히 입을 열었다. “저.. 선생님 혹시 핸드폰 좀 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집에 전화 좀 하고 싶은데..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녀가 집에 전화를 걸고 싶다고 했는데, 그녀는 사실 이번 기회에 시후의 휴대폰 번호를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얻을 수 있다면 그녀는 상대방의 신상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귀국 후에 이 사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상대방의 술수를 간파하고 "죄송하지만 휴대전화는 개인 소지품이라 절대 빌려주지 않습니다.”라며 웃었다. 말을 마친 그는 손을 뻗어 닌자의 몸에서 휴대폰을 꺼내 소민지에게 던졌다. “여기, 이걸 사용하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에 있는지 말해요.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데리러 올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요.”소민지는 당황하여 휴대전화를 받으러 갈 틈도 없었고 휴대폰은 툭 그녀의 다리에 부딪혔다. 그녀는 속으로 매우 실망했지만,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저 휴대전화를 주워 "감사합니다, 선생님!"이라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닌자의 몸을 뒤져 아주 얇은 지갑을 꺼냈고, 안에는 그의 신분증 외에 만 엔짜리 지폐 다섯 장이 들어 있었다. 이 돈은 딱히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들이 머물 곳을 찾아 몇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가족들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아무리 부족해도 이 5만 엔이면 그들이 기차를 타고 도쿄로 돌아가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소민지에게 돈을 건네며 "돈은 당신이 가지고 오빠와 빨리 돌아 가세요."라고 말했다.소민지는 내심 망설였다. 그녀는 확실히 이렇게 떠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시후의 정체를 모르기에 앞으로 다시는 그를 볼 기회가 없을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 그녀는 시후에게 자신의 신분을 알리고 귀국 후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을 찾아오도록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말이 입가에 맴돌 뿐, 다시 속으로 삼켜지고 말았다.시후처럼 고집불통인 사람이라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1장

    소민지는 시후의 태도에 또다시 자존심이 상했다. 그녀는 시후의 옆 모습을 보며 아랫입술을 힘껏 깨물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오빠와 함께 건물을 떠났다.남매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고, 소지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민지야.. 그 닌자들은 모두 아까 그 친구가 맨손으로 쓰러뜨린 거야..?”소민지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 친구가 아니라 ‘선생님’이야!”"아 네 네~~ 선생님~~ 그래서 그 닌자들은 모두 그 선생님에게 맨손으로 당한 거야?”"응." 소민지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실력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정말 처음이야..”"그럼 그 선생님을 엘에이치 그룹에 들여서 우리 그룹을 위해 일하게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절대 안 돼." 소민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선생님은 성격이 매우 도도해서 아마도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숨겨진 무술 고수 집안일 수도 있어서 엘에이치 그룹은 안중에도 없을 거야.”소지빈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하긴.. 그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살았어.. 아니었다면 우리 둘은 교토에서 죽게 되었을 거야..” 그러더니 "참, 어서 아버지한테 전화 드려! 우리가 납치당했을 때, 집안에서 분명 많은 사람들을 보냈을 거야, 아마 아버지도 오셨을 걸?!우리가 교토에 있다는 걸 빨리 알려줘야 하고, 마츠모토 요시토 그 개자식도 빨리 죽여 버려야 해! 이 개자식이 뒤에서 이런 짓거리를 벌일 줄은 정말 몰랐어..!”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휴대폰을 꺼냈다. 이때, 갑자기 등뒤에서 하늘까지 치솟는 불꽃이 일더니, 본래 캄캄했던 밤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소민지는 급히 몸을 돌려 방금 자신이 죽을 뻔한 2층짜리 작은 건물이 한순간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나무로 된 빌딩이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탁탁’하는 나무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소지빈은 턱을 쓸어 대며 소민지에게 물었다. "민지야, 닌자들이 다 죽을 거라고 생각해?”"그럼,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2장

    지금 이 순간 도쿄.도쿄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도쿄 경시청은 이미 난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먼저 엘에이치 그룹의 남매가 납치되고 십여 명이 살해되었으며, 그 다음 다카하시 그룹에서는 인간 얼음 조각 몇 구가 발견되었고, 그 다음 다카하시 마모치의 아들이 차에 갇혀 산 채로 불에 타 죽임을 당했다..! 이 몇 가지 사건 중에 아무 사건이나 선택해도 아마 올해의 형사 사건에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일들이 모두 단기간에 도쿄에서 연달아 터졌다는 것..! 게다가, 관련된 거의 모두가 최고의 재벌가들이었다.이건 그야말로 도쿄 경찰청의 얼굴을 땅바닥에 짓밟고 가죽끈으로 채찍질을 해대는 것을 반복하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더욱 낯 뜨거운 것은.. 도쿄 경찰청이 아직까지 확실하게 쓸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쓸데없이 도쿄를 여러 차례 들쑤시고 다녔지만,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의 남매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누가 이 사건의 배후인지, 두 사람은 어디로 끌려 갔는지 찾지도 못했다..! 그래서 도쿄의 경찰청 전체가 단체로 장님이 된 것 같았다.소수도는 이미 그들의 무능력함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과 딸은 아직 행방불명으로 생사도 불분명한데, 자신은 경찰청 이 쓰레기들을 끝없이 기다려야 하니.. 그에게는 그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금이었던 것이다! 그는 외교부를 찾아가 이 사건을 중대 외교 사안으로 끌어올리려고 마음 먹었을 때, 갑자기 일본 본토 전화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가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자마자 딸 소민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저예요! 민지예요!"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소수도는 흥분한 듯 "민..ㅈ..!!!"라고 소리쳤다.그러자 수화기에 있던 소민지가 황급히 말을 끊으며 말했다. "아빠, 혹시 옆에 다른 사람 없어요? 만약 있다면 제가 전화 드렸다는 것을 알 수 없게 하셔야 해요..!”소수도는 사방을 둘러보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3장

    소수도는 자신의 두 자녀를 납치한 배후가 바로 이토 유키히코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쿄 경찰청은 유키히코를 몰래 감시하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별 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소수도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자 처음에는 도쿄 경찰청이 일부러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감싸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니 정말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잘못 짚었다면 아마 생사람만 잡을 뻔 했다..!소수도는 이 사건의 배후가 마츠모토 요시토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소수도는 마츠모토 요시토 회장을 아예 의심 대상의 범주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요시토라는 인간은 음흉하기 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였다. 비밀리에 이렇게 많은 일을 저지르고, 이토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 뒤에 엘에이치 그룹이 이 두 집안을 의심하게 만들기 까지..? 이를 생각하자, 소수도는 이미 요시토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자 소수도는 이를 갈며 딸 민지에게 모르는 척 답했다. "네, 알겠으니 휴대폰을 계속 들고 있어요. 아랫사람을 시켜 연락하라고 하죠.”소민지는 아버지의 말에 "네 알겠어요 아버지. 그럼 저는 오빠랑 교토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라고 빠르게 답했다.소수도는 전화를 끊고 일어나 도쿄 경찰청장에게 "저는 갑자기 일이 좀 생겨서 먼저 자리에서 뜨겠습니다."라고 말했다.경찰청장은 다급하게 "대표님, 어디 가십니까?"라고 물었다."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은 빨리 내 아들과 딸을 찾아내세요! 안 그러면 일본 외교부에 연락하라고 할 겁니다!!” 소수도는 언짢은 표정으로 소리쳤다.경찰청장은 급히 달려가 "대표님, 마지막 12시간만 더 주십시오!! 저희가 이 12시간 동안 도쿄를 다 뒤집어서라도 반드시 자제분들을 찾겠습니다..!"라고 애걸했다. "대표님, 사실 외교부 쪽에서 알게 되더라도, 이 사건은 결국 우리 도쿄 경찰청이 맡게 될 겁니다..! 외교부는 법 집행 기관이 아니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4장

    도쿄에 있는 백여 명의 엘에이치 그룹의 추종자들은 소지빈과 소민지에 대한 수색을 중단했고, 20명 정도는 깊은 밤 차를 몰고 교토로 직행했다. 나머지 80 여 명의 인원은 모두 마츠모토 요시토의 저택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요시토는 자신에게 이미 큰 재난이 닥쳤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다 되었기에 휴대폰을 꺼내 이가 가문의 닌자 리더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계획대로 닌자 리더에게 지금 당장 소지빈과 소민지를 죽여버리고 30분 뒤 시신을 이토 그룹의 저택으로 숨기도록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몇 시간만 참고 기다린 후 시체가 차갑게 식어가면 익명으로 도쿄 경찰청에 제보할 생각이었다. 계획대로만 되면, 내일 아침 이토 유키히코는 끝장이다..! 유키히코가 망하면, 이제 자신의 유일한 적은 다카하시 마모치만 남겠지..! 지금의 다카하시 마모치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것이며, 바로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발인을 할 때면 아마 다카하시 마모치를 죽이기 위해 닌자들을 파견하여 매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속으로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요시토 회장의 귓가에 있는 휴대폰은 계속해서 연결음만 울려댔다. "아효.. 왜 이렇게 전화 연결이 안 돼?" 요시토 회장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이미 여러 차례 말하지 않았나? 늘 전화 연결이 잘 되어야 무슨 일이든 제때에 소통할 수 있는데 말이야.. 대체 왜 이래?” 그런데, 갑자기 요시토 회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아니야.. 엘에이치 그룹 남매는 교토로 데려 갔잖아? 경찰청에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사고가 날 수 있겠어? 말도 안 되지~~ 이토 그룹 마당에 시체를 숨기다가 들켜서 이토 그룹 일가에게 당한 건 논리적이지.. 그런데 내 동의도 없이 제멋대로 엘에이치 그룹 남매를 미리 죽일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5장

    마츠모토 요시토도, 다카하시 마모치도 교토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다카하시 마모치보다 훨씬 영리했다. 왜냐하면 이가 닌자 리더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잠재의식 속에서 뭔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느꼈기 때문이다...!그는 뭔가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가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죠닌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이가 가문 사람들도 교토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들 역시도 죠닌과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시토 회장은 굉장히 당황했다. 그는 긴장한 나머지 집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담배를 쥔 손 조차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요시토 회장의 긴장한 모습을 본 그의 동생 마츠모토 료스케는 형을 다독였다. "형, 너무 당황하지 마. 사람이 당황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고.”마모치와 다른 점은 바로 마모치의 목표는 이토 나나코였고, 엘에이치 그룹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그들은 살인의 동기가 발각돼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두 그룹의 힘은 비등비등하기 때문에, 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유키히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시토는 자신의 동기가 드러날 경우, 엘에이치 그룹이라는 거물 뿐만 아니라 이토 그룹과 다카하시 그룹까지 모두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담배를 한 모금 빨아 당기며 마츠모토 료스케에게 말했다. "료스케.. 내가 가지고 있던 패는.. 우리가 가진 것을 올인한 거나 다름 없어.. 만약 내가 이기면, 우리 그룹은 일본의 최고가 될 수 있겠지만, 만약 내가 지면.. 우리 그룹은 엘에이치 그룹과 이토 그룹, 다카하시 그룹 모두의 적이 되어 갈갈이 찢어질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요시토 회장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이가 닌자 리더인 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786장

    "하하하!!! 그렇네?! 나는 늘 형의 편이니까 언제든 모든 걸 함께 할 거야! 우린 절대 지지 않아 형!!” ......마츠모토 집안의 두 형제가 작당을 모의하고 있는 그 시각,시후는 2층짜리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다시 이토 그룹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는 왔던 길을 따라 이토 나나코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때 나나코는 티 테이블 앞에 앉아 눈을 약간 감고 두 손으로 염주를 들고 부드럽게 돌리며 조용히 입으로 불경 외우며 시후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불교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채택한 종교인데, 일본에서도 성행한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불교가 시작된 것은 바로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을 통해서였다. 백제는 일본과의 접촉이 빈번했기에 역법, 천문, 지리, 술수 등을 전해주었는데 혜총(惠聰) ·도림(道琳) ·담혜(曇慧) ·혜미(慧彌) 등 많은 고승들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일본의 불교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한참을 기도하던 그녀는 향로의 향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더 향을 피우려 할 때 시후가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나코는 깜짝 놀라 입을 가린 채 소리쳤다. "시후 군!! 언제 돌아오신 거예요..?""방금, 5초 전이요?" 시후는 빙긋 웃었다.“에에?? 나는 왜 아무런 움직임도 눈치채지 못했죠?”"기도하는 것 같아서 따로 방해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하핫..!”시후의 말에 나나코는 얼굴을 붉혔다. "저는 방금 시후 군의 무사귀환을 빌며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고 있었어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나나코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 목숨을 구해줬는데, 이런 사소한 일로 제에게 고마워할 필요는..”"내가 당신을 구한 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고.. 당신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것이니 우리 모두 비슷한 출발점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크고 작음은 구분이 없는 거죠.”"시후 군.. 정말.. 당신은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2장

    그리고 현장에는 두 개의 VIP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시후와 배유현을 위한 자리였다. 시후가 자리에 앉자, 유가휘는 술잔을 들고 일어나, 큰 감사를 표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모든 일은 전적으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제 마음속의 감사한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먼저 한 잔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시후가 대답할 틈도 없이 술잔을 단숨에 원샷하여 비웠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오늘 일에 대해 유 회장님은 만족하십니까?” “만족하고 말고요 굉장히 만족합니다!” 유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선생님의 계획에 백 번, 천 번, 만 번 만족했습니다! 아니, 만족이 아니라 감사가 중요하지요, 저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족하신다면 다행입니다. 이 일은 이제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네, 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고, 더 이상 변수는 없을 겁니다!” 이때, 이중열이 술잔을 들고 일어나며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제가 홍콩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도련님의 도움 덕분입니다. 그럼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유가휘처럼 술을 한 번에 원샷했다. 시후는 먼저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제가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매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무엇이든 말씀하시면, 그 어떠한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라도요!” 그러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번거로운 일은 아니고요, 다만 앞으로 이중열 삼촌의 가족들을 잘 돌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두 가족들이 이렇게 가까이 살게 되었으니, 서로 더 교류가 많게 되었으니까요.” 유가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앞으로 중열 씨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1장

    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던졌고, 그 말 한 마디는 현장의 모든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록 기자들은 배유현이 아마도 유가휘와 아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그들은 배유현이 이렇게 유가휘에게 큰 의미를 두고 이 자리에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미국의 재벌가 기업의 회장으로서 이곳에 참석하는 것만 해도 유가휘에게는 큰 영광이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그녀가 유가휘의 초청을 받아 이런 집들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의 생각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유가휘의 체면을 굉장히 세워준 일이었다. 알다시피 유가휘의 자산은 페이셔스 그룹과 비교하면 겨우 발 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며 유가휘는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누구나 체면을 중요시하는 법이지만, 이 순간 유가휘는 자신이 이렇게 체면을 세운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배유현이 등장하자, 유가휘를 조롱하고 싶었던 기자들은 점차 사생활을 추궁하는 평소의 태도를 버리고, 행사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유현은 그녀의 훌륭한 말솜씨와 개인적인 매력을 통해, 이 행사에서 시후가 표현하기를 원했던 말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녀가 유가휘와 이중열이 오해를 풀고 화해한 행동을 보고 매우 감명 받았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갑자기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이제 기자들은 유가휘와 이중열을 볼 때 더 이상 이전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고방식 대신 정말로 20년 만에 서로에 대한 원한을 접고 웃어넘기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치 세기의 명장면처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배유현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는 인도주의 정신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현장의 기자들이 이 상황을 본부로 전송하자, 홍콩의 많은 미디어들이 즉시 긍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한동안, 홍콩 전체는 이 두 사람이 20년 만에 화해한 사건에 감동을 받았다. 이것은 유가휘에게 최고의 탈출구를 제공해 주었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0장

    하지만 그때, 유가휘는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히고 있었기 때문에, 배유현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때는 우현당의 우은일 선생이 행사를 주관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현장에서는 우은일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는 원래 우은일이 큰 정성을 들여 준비한 의식을 치르는 제단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그는 급히 비서 아민을 불러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우은일 선생은 어디 갔지?! 왜 보이지 않아?!"아민은 그의 귀에 대고 설명했다. "유 회장님, 우은일 선생에게 큰일이 일어나서... 자신이 기른 곤충에게 물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꽤 심각한 것 같았고, 조금 전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뭐라고?!" 유가휘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그럼 오늘 행사를 누가 맡은 거야?!"아민은 급히 대답했다. "유 회장님, 걱정 마세요. 은 선생님께서 배유현 회장님이 오늘의 행사를 주관하도록 하셨습니다."유가휘는 놀라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이 주관한다고? 진짜인가? 농담하는 거 아니지?""아닙니다." 아민은 서둘러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은 지금 옆에서 준비 중입니다. 곧 시작할 거예요."그때, 무대 아래의 기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누군가는 마이크를 들고 큰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유 회장님, 갑자기 G7의 별장을 사서 이중열 선생님에게 선물한 이유를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예전에 두 분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더불어 삼각관계도 있었던 것 같고요, 오늘 이렇게 갑자기 화해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맞습니다, 유 회장님!" 또 다른 기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예전부터 유 회장님께서 이중열 선생님의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중열 선생님이 이번에 다시 홍콩에 돌아왔는데, 왜 두 분이 갑자기 화해한 거죠? 혹시 압박을 받으신 겁니까? 혹은 방가흔 씨가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하신 건 아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9장

    유미경의 호의를 시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지금 나는 자산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과거에 틈틈이 책을 읽으려 했던 적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유나와 결혼한 초반 몇 년 동안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앞치마를 두르고 살았고, 또 그를 독려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던 것이다.그런데 유미경이 직접 나서서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시후는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러자 유미경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의한 거죠! 은 선생님이 시간 되시면 이메일 계정을 하나 만드세요. 제가 책을 골라서 전자책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느 정도 책을 읽고 나면, 제가 이메일로 문제를 보내 드릴 테니까 최대한 시간을 내서 답변해 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유미경 선생님."유미경은 시후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웃으며 말했다.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건 은 선생님이 처음이에요."시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당신의 첫 번째 제자가 되는 건가요?"유미경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진짜 선생님이 되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정식 교사로요.""당연하죠."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먼저 학문적으로 성취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미경 선생님이 완벽히 충족하죠.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어요." 그러면서 그는 탄식하며 덧붙였다. "요즘 국내외의 많은 교사들은 점점 교육자로서의 초심을 잃고 명예와 이익만을 쫓고 있지만, 미경이라면 결코 그들과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교사가 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8장

    시후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감회에 젖어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계신 거죠?”시후는 순간 놀라며 뒤돌아보았고, 유미경이 어느새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이 이렇게 방심한 나머지, 유미경 같은 일반인이 다가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만약 그 순간 적이 접근했다면 제대로 저항할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유미경에게 말했다. “옛날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물었다. “미경은 언제 온 거죠?”“조금 전에 왔어요.” 유미경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시후 옆으로 다가와 아래의 북적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계셨나요?”“네...” 시후는 부정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모님이 그립네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유미경 역시 시후와 거의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살며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 시후의 손을 잡고, 그의 손바닥을 꼭 쥐었다. 마치 이런 방식으로 위로와 걱정을 전하고 싶었던 것처럼.그러나 유미경은 시후가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화제를 바꾸었다. “이중열 선생님의 상태가 어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네요.”“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은 마치 자신의 혼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러면서 그는 이중열이 자신의 노모를 직접 차에서 부축해 내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말했다. “아니, 단순히 혼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반까지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유미경은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은 혼과 백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시후는 순간 멈칫하며 반문했다. “당신도 알고 있나요?”“물론이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7장

    시후가 홀로 저택 3층의 테라스로 올라섰을 때, 이미 유가휘와 이중열 일가가 탄 차량의 행렬이 하나둘씩 저택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기자들은 차량 행렬을 따라 몰려들었고, 홍콩의 라이언 댄스 공연단이 마치 두 마리의 살아 있는 듯한 사자를 흉내 내며 능숙하게 춤을 추고 있어 현장은 더욱 열기로 가득했다.시후는 원래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장면을 보니 마음 한 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다.폭죽이 터지며 피어오르는 짙은 연기와 진한 화약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화약 냄새는, 그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어릴 적, 시후는 생일 케이크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폭죽이 다 타고 남은 연한 화약 냄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최근 한국 내에서 폭죽 판매가 줄어 들면서 시후는 이 익숙한 냄새를 맡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늘 경사스러운 일이나 명절 때면 불꽃놀이와 폭죽을 즐겨 사용하여 화학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시후는 가끔 이 냄새를 맡을 때 가족들이 모여 기쁜 일을 맞이하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했다. 특히 시후가 어릴 적에는 가족들의 생일이 되면 부모님이 시간을 내어 함께 케이크를 먹고 작은 폭죽을 터뜨려 주곤 했다. 그때의 시후는 좋은 일이 있으면 매일같이 폭죽을 터뜨리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화약 냄새가 시후의 어린 시절의 특별한 행복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다.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시후는 숨을 살짝 들이마셨다. 그러다 시후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는 강인한 사람이었고, 웬만한 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설령 삶이 아무리 큰 시련을 주더라도, 그는 오히려 미소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부모님을 그리워할 때만큼은 그의 마음속 가장 연약한 부분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곤 했다. 시후의 성격은 튼튼한 갑옷을 두른 고슴도치와 같았지만, 부모님과 관련된 일들은 그가 가진 가장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배와 같은 존재였다.이제 시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6장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홍콩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열 삼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유가휘 씨가 최종적으로 이득을 보느냐 아니냐는 상관이 없습니다.”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아, 방금 제가 계산을 잘못한 것 같아요. 이번 거래를 따져보면, 결국 유가휘 씨가 손해를 본 셈이네요.”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왜 갑자기 관점을 바꾼 거죠?” 배유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 전에는 미경 씨를 고려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죠. 유가휘 씨는 페이셔스 그룹의 신뢰를 얻었지만, 미경 씨를 잃은 거나 다름없어요. 결국, 손해를 본 건 그 쪽이겠네요?”시후는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마치 내가 미경 씨에게 뭔가 한 것처럼 들리잖아요. 나는 그녀를 단순히 친구로서 좀 더 높이 평가하는 것뿐이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그러니 유가휘 씨가 그녀를 ‘잃었다’고 말하는 건 좀 어폐가 있죠.”배유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뭔가 실제로 벌어지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시후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배유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냥 농담이에요, 은 선생님. 신경 쓰지 마세요.”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택 마당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징과 북, 그리고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며 라이언 댄스 공연이 시작된 듯했다.바로 그때, 아민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차량 행렬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들어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우은일 씨가 준비했던 것들은 다 치웠나요?”아민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선생님 말씀대로 모두 철거했습니다.”“좋아요.” 시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늘의 행사는 배유현 씨가 진행할 겁니다.” 그러고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5장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우은일을 저택에서 급히 이송해 갔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라 충격에 빠졌고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유가휘의 비서인 아민은 우은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분명 좋지 않은 것을 키우다가 이런 끔찍한 결과를 맞았다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우은일의 생사를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곧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유가휘와 이중열의 가족들이 저택에 도착할 예정이었다는 것이었다. 절차에 따르면, 그들이 저택에 도착하면 성대한 입주식이 열려야 했다. 입구에서는 라이언 댄스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은일이 주관하는 풍수 의식이었다. 아직 입주할 가족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행사를 주관할 풍수사가 괴이한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 가버렸으니, 앞으로의 진행이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아민은 결국 시후를 찾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과 이중열 선생님이 몇 분 후면 도착하십니다. 그런데 우은일 씨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행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저 축하하는 자리일 뿐인데, 우은일 씨가 없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 않나요?”아민은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은 선생님, 잘 모르시는 겁니다... 유 회장님께서는 오늘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홍콩 전역에서 유명한 언론사들을 초청했고, 지금 입구에는 수백 명의 기자들이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은일 씨가 없으면, 행사를 진행할 사람이 없게 되지요... 괜히 실수라도 하면 큰 망신을 당할까 걱정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아민에게 말했다.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의식을 위한 제단부터 철거하세요. 우은일 씨가 없는 이상, 굳이 풍수 의식을 치를 필요는 없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4장

    우은일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채 시후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내... 내 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셨단 말입니까?!”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는 너처럼 이상한 모기들을 기르는 걸 좋아했지. 그리고 선봉연 역시도 사람의 뇌를 갉아먹는 기이한 기생충을 키우는 취미가 있었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놈들은 그냥 지옥으로 보내기로 했지.”“뭐라고요?! 선봉연 선생도...?” 우은일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시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직감에 따르면 시후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시후를 증오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애원할 뿐이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앞으로는 다시는... 다시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죽기 싫지? 내가 구급차를 불러줄 수 있어. 게다가 조금 전에 해독제를 삼켰으니, 당장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러나 그는 곧 말투를 바꿔 담담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당신의 머리에 난 상처를 보니, 독이 이미 뇌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 같군. 아마 곧 혼수상태에 빠질 거고, 그러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겠지.”우은일은 너무 두려워 온몸을 덜덜 떨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당신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분이시잖아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남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했지. 사실 오늘 난 당신과 엮일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도 계속 날 도발했고, 결국엔 이런 사악한 방법까지 써서 나를 공격했지. 그래서 나는 그저 똑같이 돌려준 것뿐이야.”우은일은 흐느끼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 아직... 아직 23살 밖에 안 됐어요... 저는...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