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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장

시후는 공은찬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을 보고 냉소를 금치 못했다. “내가 말했지 공은찬 씨.. 당신이 지난 번에 목걸이를 삼키게 된 이유를 벌써 잊었나 본데..?”

공은찬이 목걸이를 삼켰던 것은 바로 시후와의 내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6억이나 하는 비싼 목걸이를 선물로 가지고 와서는 자신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시후가 송민정에게 준 회춘단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었다..! 하지만 그는 회춘단 한 알이 송민정의 생일 파티에서 엄청난 금액으로 낙찰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공은찬은 집으로 돌아온 뒤 이 일에 대해 궁리하면 할수록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그는 어떤 멍청이가 그런 비싼 돈을 주고 가짜 알약을 살 것인지 계속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공은찬은 이태형이라는 사장이 분명 은시후와 둘이서 힘을 합쳐 자신을 속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태형은 꽤 많은 돈을 썼지만, 사실 이후에 시후가 그 돈을 다시 돌려주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공은찬은 시후가 너무나도 미웠다.

사실, 설날이 끝나면 다시 은시후라는 놈을 찾아 가서 결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이 자식이 뜻밖에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눈 앞에 오다니...?! 할머니의 생신 잔치가 아니었다면, 그는 벌써 사람을 불러 은시후를 반쯤 때려죽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소리쳤다. "은시후!! 지난번에 일도 그렇고 아직 너와 제대로 계산하지 않은 게 많지? 그런데 지금 감히 네가 이곳까지 와서 나에게 또 쪽팔림을 선사해?!” 그러더니 공은찬은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야! 나한테 솔직히 말해, 저번에 이태형이 네 편이었지?!?"

시후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하하.. 사내가 말이지.. 패배에 대해서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렇게 부끄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니..”

공은찬은 갑자기 화를 내며 이를 악물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 내가 뭐! 대체 뭘 잘못했는데? 그리고 내가 뭘 패배했다는 거야!! 그냥 네 속임수에 넘어간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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