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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임유진 주위에 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이 외침과 함께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강현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녀를 확 끌어당겨 옆에 세운 차에 함께 올라타 재빨리 출발했다.

몰려든 사람들은 멀어져가는 차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임유진과 강현수가 또 무슨 사이인지 쉬쉬거리기 시작했다.

차에 올라탄 그녀가 강현수에게 말했다.

“아까는 고마웠어요. 이 근처 아무 데나 세워주면 돼요.”

다만 강현수는 차를 세울 기미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낯선 사람이 저를 알아봐서 생긴 에피소드에요. 요즘 제가 소송을 뒤집고 진세령이 인터넷에 사과 영상을 올린 게 화제가 됐잖아요.”

임유진이 말을 이었다.

“차 좀 세워줄래요? 친구가 아직 서점에 있어요. 이따가 친구 다시 만나러 가야 해요!”

강현수는 입술을 앙다물더니 결국 길옆에 주차했다.

임유진이 차에서 내리려 할 때 그가 확 잡아당겼다.

“여긴 서점과 300미터밖에 안 떨어져서 그 사람들이 또 쫓아와 유진 씨를 둘러쌀 수도 있어요. 그냥 친구분께 연락해서 이리로 온 다음에 다시 내려요.”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머리를 끄덕이곤 그에게 잡힌 팔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강현수는 손을 움찔거리더니 이내 그녀를 놓아줬다. 임유진은 그제야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한지영에게 전화했다.

“지영아, 나 방금 좀 귀찮은 일이 생겨서 서점 나왔어. 여기 서점 앞 금호 빌딩 쪽이야. 서점에서 300미터 걸어오면 돼...”

한편 옆에 있는 강현수는 또다시 넋 놓은 채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오늘 차를 타고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인파들 속에서 한눈에 그녀를 알아봤다. 그녀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사람들 속에 서 있기만 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매번 그녀를 볼 때마다 두 눈과 심장과 온몸에 흐르는 혈액이 통제를 벗어날 것만 같았다.

그녀야말로 자신이 찾던 그 소녀인 줄 알았는데, 모든 증거를 다 찾으면 더 이상 부정하지 못할 거로 여겼는데 증거를 찾을수록 타깃은 다른 사람을 향했다.

그가 잘해줘야 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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