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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임유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야. 드디어 깼어.”

그는 벌떡 앉았다. 방금 그는 어렸을 때의 그 장면을 꿈꿨다. 꿈에서 그가 그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했다……

잠들기 전에 그 여자 얘기가 나와 그런 꿈을 꾼 건가?

“그냥 꿈을 꾸었을 뿐이야.”

그가 길게 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이자 자신의 잠옷 단추가 이미 풀린 채 가슴을 드러냈다.

“내 옷은…….”

임유진은 순간 어색해하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네가 자꾸……아프다고 해서 네 몸에 뭐가 있을까 봐……그래서 단추를 풀고 봤어.”

그가 그녀를 보자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담할게. 내가 보기도 전에 네가 깼어. 난 아무것도 못 봤어.”

그녀는 황급히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할수록 오히려 애매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누나가 봤다 해도 괜찮아.”

강지혁이 말했다.

임유진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하마터면 자신의 침에 사레가 들 뻔했다.

강지혁은 다른 사람이 들었으면 얼마나 비뚤어진 생각을 할지 모를 것이다.

“너 몸은……이제 안 아파?”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더듬거리며 말했다.

“응. 안 아파.”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잠옷의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시선을 목에 고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의 가슴을 힐끗 보더니 갑자기 그의 잠옷을 벗겼다.

“너 여기 왜…….”

그녀는 물끄러미 그의 가슴 위치에 흉터를 바라보았다. 비록 흉터가 이미 옅어졌지만 그 당시의 상처는 아주 심했을 것이다.

“작은 상처일 뿐이야.”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들어 그의 상처를 가볍게 만졌다. 그가 방금 잠결에 아프다고 소리치며 끊임없이 이곳을 만졌다. 바로 이 상처 때문일까?

몇 년이 지나도 꿈에서 아프다고 외치는 상처가 어찌 작은 상처일 수 있겠는가?

그 당시 그가 이 상처를 입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

임유진은 총에 맞은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팠다.

“어떻게 이런 상처를 입은 거야. 언제 다쳤어?”

그녀가 중얼중얼 물었다.

그의 몸은 약간 경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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