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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그녀가 가방을 열고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았지만 사라진 물건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휴대전화를 박 씨 집에서 발견하고 가져왔지만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임유진이 다시 전원을 켜자 부재중 전화와 문자 알림이 쏟아졌다.

그중에는 외할머니 번호, 한지영의 번호 또 다른 낯선 번호들도 있었다.

외할머니가 전화한 이유는 임유진이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한지영이라면…… 임유진은 20통 가까이 걸려 온 전화를 보고 서둘러 전화를 걸었다.

곧 한지영이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유진이야?”

“응, 내 핸드폰이 어제 맛이 가서 방금 켰는데 너 전화했었네?”

임유진이 말했다.

한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에, 내가 어제 저녁에 너한테 전화하니까 통화가 안 되더라고. 설날에 외갓집에 간다고 하길래, 나는 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돼서 전화해 봤어. 솔직히 너의 외갓집의 친척들중에 외할머니만 너한테 잘해 주시고 다른 사람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잖아.”

한지영은 끊임없이 말을 뱉었다. 그녀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연락이 안 되자 점점 불안했었다. 만약 오늘 점심에도 연락이 안된다면, 그녀는 오후에 직접 그녀의 외갓집으로 달려갈 생각이었다. 어차피 그녀도 주소를 알고 있으니까.

“참, 어젯밤에 친척들이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

한지영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들은 날 바보에게 며느리로 시집을 보내고 그 돈으로 집을 사려고 했어.”

임유진은 숨기지 않고 어젯밤 외갓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한지영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한지영은 치를 떨며 말했다.

“어떻게 그런 뻔뻔한 사람들이 다 있을 수 있지? 넌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없어?”

“다행히도 혁이가 나를 구해줬어. 난 괜찮아.”

임유진이 말했다.

“그럼 너 지금 오피스텔이야? 내가 갈게.”

한지영이 말했다.

“아니, 난…… 아직 외갓집에 있어. 지금 혁이와 함께 있으니까 돌아가면 다시 만나자.”

임유진이 황급히 대답했다.

한지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화를 내며 임유진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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