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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강지혁이 여자를 안고 있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본 그들은 이 여자가 지혁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지혁의 진정한 신분을 아는 일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

S 시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대단한 사람이 뜻밖에도 한 여자를 위해 새벽에 이런 곳에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했다.

이 여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여자가 S 시의 절반을 휘저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이 도대체 누구와 관련돼 있는지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알아내.”

지혁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혁의 옆에 있던 부하가 대답했다.

그리고 지금, 박현규 부부는 아프다고 소리치고 있는 아들과, 마당에 가득 찬 경찰을 보고,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부부는 임유진의 큰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을 노려보았다.

“당신들 나에게 도대체 무슨 여자를 준 거야!”

큰외삼촌과 둘째 외삼촌도 지금은 얼굴이 창백한 채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그들의 조카딸은 출소한 지 반년도 안 되어 의지할 데가 없는 여자였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도 유진을 해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조카 뒤에 분명 대단한 사람이 있다! 그럼 전에…… 그들은 섣달그믐날 저녁 식사 때 했던 말들이 떠올랐고, 조카딸에게 약을 먹인 일을 생각하고 갑자기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유진이가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을 알게 된 걸까? 미리 말해줬다면 그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

유진의 상황이 점점 이상해 보였다.

지혁은 품속에 있는 유진을 보면서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빌어먹을!’

만약 지혁이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혹은 오늘 유진이가 지혁에게 그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유진이는 지금쯤 더 비참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

“대표님, 물어봤더니 현지 작은 술집에서 몰래 판매하는 알약이랍니다. 이미 사람을 시켜 약의 성분을 알아내라고 했습니다.”

고이준은 지혁을 향해 최신 소식을 보고하고 있다.

“누가 유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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