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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어, 이게 바로 고유란이 남긴 고대 무학인가?”

전장웅이 헛웃음을 지었다. 그의 입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그는 염구준을 노려보며 쉰 목소리로 독하게 쏘아붙였다.

“천한 년, 그때 죽여버렸어야 했어...”

펑, 펑, 펑, 펑!

염구준은 아무 표정이 없이 천천히 깊은 구덩이로 걸어들어갔다. 염진과 여러 사람이 그가 한 주먹, 한 주먹 사람을 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염구준은 전장웅의 가장 약한 부분만 골라 주먹을 날렸다. 그 또한 무술을 하는 사람의 중요한 경맥이다. 전신의 진력이 전장웅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수만 마리의 벌레가 몸속에서 전진웅의 살을 잘금잘금 뜯는 것 같았다.

‘천한 년’이란 말을 내뱉는 순간, 그의 운명은 정해졌다. 전장웅은 비인간적인 고통 속에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낳아준 엄마를 모욕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헉, 헉헉...”

구덩이 밑에 쓰러진 전장웅은 뼈가 부러지고 몸이 망가져 성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몸을 움츠리고 짐승같이 비명을 질러댔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아픔이 그를 못살게 굴었다!

‘흑풍’ 조직은 규율이 엄하고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고문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고문도 염구준의 주먹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염구준의 주먹은 진정한 공포 그 자체였다. 영혼 깊숙이 파고드는 채찍이고 뼛속까지 스며드는 절망이다!

“도대체 흑풍의 존주가 누구인가?”

염구준은 끝없이 전장웅의 몸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전장웅은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되고 경맥이 부서졌지만, 심장은 여전히 가까스로 뛰고 있었다.

염구준이 아무 감정이 섞이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하면 통쾌하게 보내줄게.”

“그렇지 않으면 내 주먹은 그림자처럼 널 따라다닐 것이다. 7일 내로 넌 절대 죽을 수 없어. 내가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맛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이 사람이 고유란의 아들이라고?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염진과 사람들 모두 소름이 돋았다. 특히 곁에 있던 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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