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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백변마녀, 세상에 이제 그런 사람은 없다!”

유럽궁전, 하디스는 전해오는 “두두”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10초를 넘긴 후에야 하디스는 눈을 다시 떴고, 하디스의 얼굴에는 무력감이 역력했다.

구하지 않는 게 아니라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전시전 전주와 엮이면 피 살인 조직이 아니라 전 세계 암살 조직이 연합한다 해도 그의 손가락 하나를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 구준 씨.”

백변마녀가 숨을 거둔 후에야 손가을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손가을은 겁에 질린 채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떨리는 소리로 물었다. “현상금 건 사람, 찾은 거야?”

곁에 있던 손태석도 다가왔다. 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낮은 소리로 물었다. “염 서방, 작은 일이 아니잖아. 누가 시킨 건지 알아내지 못하면 킬러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텐데. 우리...”

“알고있어요.”

염구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장인어른, 밤새 고생하셨어요. 준영이 병원에 데려다주시겠어요? 저랑 가을이는 들를 데가 있어서요.”

말을 마친 염구준은 손태석이 대답하기도 전에 손가을의 손을 잡았다. 그들은 엘리버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뢰인이 운전을 했다. 붉은색 포르쉐는 손씨 집안 정원을 향해 달려갔다.

......

날이 어두워졌다.

옛 손씨 집안의 정원, 이제는 다 떠나고 아무도 없었다.

손태진은 비참한 죽음을 맞았고 손호민은 염구준이 직접 죽였다. 남은 사람은 손태진의 부인 양혜와 그들의 2살도 안 된 아들뿐이었다. 그들은 텅 빈 집을 지키며 마음속으로 원망을 쌓아갔다.

“앙, 앙...”

맑은 울음소리가 정원의 적막을 깨뜨렸다. 보자기에 싸여있는 아이가 울부짖었다. 아이는 고개를 들어 움직이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바라봤다. 긴 울음에 아이의 목은 쉬어갔다.

“큰엄마, 해이야!”

포르쉐가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손가을은 울먹이며 소리 질렀다. 손가을은 비틀거리며 차에서 뛰쳐나갔다. 방금 목을 멘 양혜와 울부짖는 손해이를 본 손가을은 그만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양혜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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