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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유상식은 더 이상 홍용석과 말을 섞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는 붉은 머리 청년을 향해 소리 질렀다.

“빨갱아, 우리 모델 어디 있어? 반 시간도 넘게 기다렸잖아!”

붉은 머리 청년이 바로 앞으로 다가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상식 형, 방금 재촉했어요. 여자 모델 6명 다 오고 있대요. 다들 피부도 하얗고 다리도 긴 미녀들이래요! 광고 다 찍으면 우리 호텔로...헤헤!”

유상식은 눈빛이 밝아지더니 음흉하게 웃었다. 그는 다시 홍용석을 보더니 “퉤” 소리를 냈다. “귀먹었니? 다 들었잖아. 우리 모델들 곧 도착한다니까! 눈치가 있으면 빨리 나가, 우리 방해하지 말고!

우르르!

유상식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곁에 있던 청년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싸우겠다는 기세였다.

“뭐 하시는 겁니까?”

상황이 이상하게 변하자 홍용석도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염구준이 지시한 광고 진행을 늦출 수 없어 이를 악물고 소매를 걷었다.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너희들이 먼저 남의 장소를 빼앗아놓고 지금 와서 먼저 고자질이야. 촬영이 지체되면...”

촬영?

누구 맘대로 촬영을 해!

유상식은 얼굴이 확 바뀌더니 홍용석 뒤의 촬영 장비를 가리켰다. 그는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 광고 찍고 싶은 거지? 그래, 내가 찍게 해줄게! 그러니까 가서 다 부숴버려! 부숴서 바다에 던져버려!”

7, 8명의 청년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손씨 그룹 홍보팀 직원들을 두들겨 패고 장비와 설비를 모두 부숴버렸다.

풍덩! 풍덩!

장비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바다에 버려졌다. 억대의 장비들은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너희, 너희들 너무하네!”

홍용석은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그는 망가진 장비와 얻어맞은 스태프들을 보더니 주먹을 쥐었다. 그는 미친 듯이 유상식을 향해 달려갔다. “끝장을 볼 거야!”

유상식은 소파에 앉아 달려드는 홍용석을 비켜보더니 비웃는 소리로 말했다. “네까짓 게? 쓰레기 같은 인간! 누가 저 인간 찔러봐라. 그리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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