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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정유미는 멍해졌다가 10초 후에 뭔가를 조금 깨달은 듯 해보였다.

손 대표님, 이분이 진짜 거물이시구나!

......

대략 30이 지났을까.

"정유미 씨, 미안합니다."

진중기와 한 무리의 과장과 전문가들의 배웅을 받으며 손가을이 드디어 차로 돌아왔다.

바로 병원을 빠져나와 룸미러로 정유미를 보며 조금 미안해 보였다.

"진 원장님이 너무 열정적이셔서 저도 더 이상 말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정유미는 얼음팩을 이마에 찜질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장우를 피하기 위해 밤낮없이 청해시로 도망쳐서 핸드폰도 배터리가 나가고 낯선 곳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그저 핸드폰을 충전해서 잠시나마 발붙일 곳을 찾고 있는 터였다.

손가을은 깊이 사람을 사귀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무서운 것이었다!

"쓰러지기 전에 히치 하이킹하는 것 같던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택시를 못 잡아서였죠?"

손가을이 운전하며 부드럽게 물었다.

"유미 씨 어디로 가세요?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만약 핸드폰 충전을 하고 싶으시다면 뒷좌석에서도 충전할 수 있어요."

손가을을 기다리면서 정유미는 이미 배터리를 70퍼센트까지 충전했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혹시 좀 편벽한 주택이 어딘지 아세요? 반드시 편벽해야 해요. 최대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요. 저 혼사 살고 싶어서요."

응?

손가을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정하게 웃었다.

만약 다른 부탁이었다면 그녀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몰랐다.

주택이라면 한 채 있었다.

지금 모두 향산 별장에 이사한다면 은빛 아파트에 있는 그 집은 비지 않는가?

정유미가 집을 봐준다면 이게 일거양득이 아닌가!

정유미와 만나는 이 시간 동안 은빛 아파트의 이사가 대부분 마무리가 됐을 것이다.

중고 가구점의 사람도 아직 출발 전이니 집은 아직 원래의 인테리어로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다.

손가을은 포르쉐를 운전하고 정유미를 데리고 은빛 아파트로 향했다.

가구점에 전화한 후에 그녀를 데리고 거실에 들어서고 미소 지었다.

"여기는 제가 살던 집이에요. 아파트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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