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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09 14:44:29
조로와 존, 이 두 사람이 싸울 때마다 청강은 100억 원의 수고비를 지급할 정도로 두 사람은 두말할 나위 없는 무예 최고수였다!

30분도 안 되어 무도복을 입은 금발 청년과 허리춤에 긴 검을 단 마른 체격의 남자가 나란히 스위트 룸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청강의 맞은편에 앉아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서투른 중국어로 말했다.

“우리 약속을 잊지 마. 한 번당 100억 원이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청강의 눈가에는 사악함이 가득 차 있었다.

100억 원이라고? 쉽지!

손태석 일가를 죽이고 염구준 그 자식마저 죽이면 손영그룹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 그때면 100억 원은 물론이고 1,000억 원, 1조 원도 거뜬히 줄 수 있다!

“청해에 가면 속전속결하게 움직이도록 해. 일단 손태석 일가와 염구준을 죽이고. 아! 이왕 간 김에 용준영도 죽여버리자.”

청강은 실눈을 뜬 채 살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용준영과 염구준이 사이가 좋으니까 용 씨 일가를 다 죽여버리면 청해는 앞으로 우리 것이 될거다!”

금발 청년 ‘존’과 마른 체격의 남자 ‘조로’가 동시에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청강을 뒤따라 나섰다. 이때.

“청강 형님!”

멀지 않은 곳에서 호화로운 스위트룸의 원목 문이 누군가에 의해 쿵! 하고 열렸다.

한 부하가 황급히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청… 청해 사람들이 왔어요!”

“응?”

청강은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코웃음 쳤다.

“무슨 귀신이 왔다고 놀라긴? 똑바로 서! 몇 명이나 왔어? 얼른 말해!”

부하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숨을 헐떡거렸다.

“한… 한 명만 왔어요! 청해의 염..염구준 말이에요!”

염구준? 청강은 미간을 찌푸렸다가 입가에 흉악한 웃음을 지었다.

“마침 찾아가려고 했는데 제 발로 왔군. 기왕 왔으니 반드시 잘 접대해야겠어. 내 구역에 오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해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

와르르!

청강이 명령을 내리자 도박장은 재빨리 정리되었다. 3분도 안 되는 사이에 1층 로비에 있던 도박꾼들이 전부 사라졌다. 도박장에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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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청강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계약서를 훑어보더니 너무 어이가 없어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계약서의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청강이 인수한 손 씨네 가업을 무조건 손 씨 그룹에 넘기는 것이며 사인을 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었다!“염구준, 방금까지만 해도 난 네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멍청이었네!”청강은 섬뜩한 웃음을 짓더니 바로 계약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찢어진 계약서를 염구준을 향해 내던지며 솔리쳤다. “염구준, 미리 말해두는데, 내 구역에 왔으면 제 아무리실력이 강한 자라 해도 목숨은 못 건져!”염구준이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온 사실을 손가을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후 2시, 저녁에 염희주와 함께 밥 먹기로 약속했는데 마침 시간이 되었다. 염구준은 며칠 전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소풍 다녀왔다. 염희주를 오랜만에 보는 것도 있고약속을 진즉 잡아둔 거라 절대 지각해서는 안 되었다.“1분은 아주 빨리 흘러가지. 아직 20초 남았어.”염구준은 청강을 조용히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부하들보고 계약서 한 장 더 가져오라고 해. 내용은 변하지 않고 말이야. 계속 시간 끌어 봐. 그 대가는 너의 목숨일 테니까!”청강의 얼굴에 섬뜩한 웃음이 점점 짙어졌다. 운성의 도박장에서 감히 나대다니? 목숨이 아깝지도 않다는 말이지!“청해에서 넌 내 부하를 폐인으로 만들고 나와 가장 친한 형제를 죽였어!”실눈을 뜬 청강의 눈빛엔 살기가 가득했다.“또 내 앞에서 건방 떠는군. 내가 너를 정말 모를 줄 알아?”말을 마친 뒤 청강은 염구준을 향해 삿대질 하며 비웃었다.“너 북부에서 군인이었으니까 이젠 전역병이겠네. 무예를 몇 년 해봤고 지금은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지! 쓰레기 같은 놈, 감히 내 앞에서 까불다니? 넌 아직 멀었어!”말을 마친 뒤 청강으 손짓하며 외쳤다. “형제들, 패버려! 단, 절대 죽이면 안돼. 내가 염구준이 죽을 때까지 갖고 놀 생각이니깐!”슈슈슉! 청강의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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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5화

    검을 쥔 조로의 오른손도 엉망이 되었다. 그 손은 검을 통해 전해지는 거대한 힘에 의해 비뚤어졌고 선혈과 뼛조각들이 손목 피부를 뚫고 나왔다!“악!!”두 사람은 심한 고통을 느끼며 손목을 잡고 비명을 질렀다. 외국에서 이름을 날리던 무도 강자 두 명도 염구준의 공격을 단 한 번도 막지 못했다!“이… 이럴 수가!”옆에서 지켜보던 청강과 70, 80명의 양아치가 놀라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었다. 아주 강력하였다! 그들은 존과 조로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다.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제에서 몇백 명이 덤벼도 두 무도 고수는 거뜬히 이길 것이다! 그런데 염구준이 잠깐 사이에 두 고수를 폐인으로 만들다니? 더 무서운 건 염구준은 아까부터 줄곧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분명 최선을 다하지 않는것처럼 보였다. 염구준… 그의 실력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정녕 인간이 맞을까!“내가 얘기했잖아. 시간은 소중하다고.”염구준은 가볍게 손을 흔들더니 다른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시선을 청강에게로 향해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얘기해 봐, 목숨을 버릴 거야? 아니면 계약서에 사인할 거야?”목숨을 버리거나 계약에 사인하겠냐고? 청강은 자기도 모르게 무서워 뒷걸음질 쳤다. 그는 너무 놀라서 염구준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염구준이란 남자는 정말 독하군! 갱단을 누비고 다니던 청강은 운성에서도 으뜸가는 건달로 독한 인간들을 적잖게 봐왔다. 그러나 염구준처럼 지독한 캐릭터는 평생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들은 적도 없었다! 가장 친한 형제를 죽이고 단 한 번의 동작으로 존과 조로를 폐인으로 만들다니… 염구준의 실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사… 사인할게!”청강은 더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부하를 불러 어금니를 꽉 깨물고 화를 참으며 소리쳤다.“계약서를 한 장 복사해 줘. 지금 당장!”그 부하는 몇 초 동안 만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얼른 청강이 찢어버린 계약서를 허겁지겁 붙여놓고는 2층으로 달려갔다. 부하는 2분도 안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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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화

    염구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청강은 텅 빈 도박장 문 앞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오늘 나를 죽이지 않은 걸 후회하게 해주마! 꼭 염구준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손 씨 가문을 다 죽여버릴 거야!”청강의 뒤에는 존과 조로가 부러진 손목을 꽉 잡고 미친 듯한 눈길로 서로 쳐다보았다.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함께 청강을 쳐다보며 겨우 목소리를 냈다.“청 선생, 우리 이대로 가만있으면 안 돼.. 염구준이 저렇게 날뛰니까 반드시 대가를 충분히 치르게 해야지. 청 선생의 친구는..”청강은 숨을 힘겹게 몰아쉬었으며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되었다. 그 친구는… 염구준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그 “친구”가 나서면 염구준 한 명은 물론이고 10명, 백 명일지라도 분명 아주 비참하게 죽여버릴 수 있을 것이다!…한편 청해시 황금빛 햇살 유치원에서는.“안 사장님, 바로 이곳이에요!”유치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 어느 뒷골목에서 우람진 체구의 두 사내가 검은색 벤틀리 옆에 서서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안 사장님께서 찾으시는 염구준의 딸이 이 유치원에 다닌다고 합니다!”벤틀리 뒷좌석에 살찐 안건호가 시가를 물고 악독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오봉산 관광구에 있는 레인 와인 바에서 안건호는 염구준한테 당한 적이 있다. 안건호가 살면서 그렇게 당하는 건 처음이었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참지 못하고 사람들과 함께 청해에 왔다!“염구준이 딸을 아주 소중히 해. 그리고 손가을도…”손가을을 떠올리던 안건호는 갑자기 실눈을 뜨고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청해시에서 으뜸가는 미녀인 손가을을 침대로 데려가서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손가을은 염구준의 아내이기에 손가을을 그냥 죽이는 건 밑지는 장사라고 생각했다!“운해에 있는 암 시장과 연락했지?”안건호가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한 경비원한테 낮은 소리로 말했다.“손가을을 그들한테 맡기기만 하면 염구준이 아무리 신통한 능력이 있어도 절대 건들 수 없을 거야!”경비원은 대뜸 머리를 끄덕이더니 음험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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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7화

    지난번에 염희주가 유치원 문앞에서 양 할머니의 어린 손자와 트러블이 생긴 뒤로 용준영에게 염희주의 안전을 꼭 지켜줘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을과 염희주가 납치당하다니!“이건 일반적인 납치가 아니야!”염구준은 몇 분 동안 침묵하더니 갑자기 실눈을 뜨며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수취인은 전신전 4대 전존 중 한 명인 주작전존이었다! 문자 내용은 당장 군단의 위성 서류를 보내줘요. 청해시 황금빛 햇살 유치원 문 앞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알아야겠어요! 약 10분 뒤. 띵! 군사정찰위성으로 촬영된 영상 화면이 염구준의 핸드폰으로 보내졌다. “안건호 이놈이..!”염구준은 디테일 하나 놓칠세라 영상 화면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시선은 유치원 옆에 있는 골목에 닿았다. 그리곤 그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안건호!영상은 북부 군단의 20시간 정찰위성으로 찍은 것이었으며 특별히 포커스를 잡지는 않아서 영상 해상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염구준은 벤틀리에 앉은 뚱뚱한 중년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바로 오봉산 관광구에서 창피를 당했던 뚱보 안건호였다![벤틀리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은..]염구준은 재빨리 문자 한 통을 더 보냈다.[주작, 벤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계속 따라가. 그리고 위치를 찾아내!]2분도 안 되어 주 작전존에게서 답장이 왔다.[주군, 벤틀리는 지금 주군에게서 약 26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는 해동성 성 소재지인 운해시 운천클럽 뒷마당입니다!]운천클럽? 염구준은 용준영의 말을 다 들을새도 없이 바로 포르쉐에 들어가 엑셀을 밟았다. 차는 운해시를 향해 달렸다!…늦은 밤 10시 좌우, 운해시, 운천클럽.이곳은 운해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클럽이었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화려했고 손님들도 죄다 부자나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운해의 거의 모든 최고급 권문세가가 모인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오늘 밤 같은 경우에는 딜러를 포함한 운해의 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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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8화

    응?경비원 팀장이 눈썹을 치켜올림과 동시에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사단을 일으키러 온 거군! 얘들아, 손님들의 분위기를 깨지 못하게 이 사람들 얼른 처리해!”슉슉! 나머지 경비원 3명이 염구준과 곧 싸울 것처럼 고무봉을 기세등등하게 흔들어 댔다.쿵!! 하지만 염구준의 강철같은 주먹은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주먹은 아주 선명하게 연한 흰색의 태풍을 만들어 냈고 팀장을 포함한 4명의 경비원을 전부 날려 보냈다!“악!!”4명의 경비원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가 버렸고 그들은 그렇게 뒤에 있는 클럽 로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들의 입에서 치아와 더불어 선혈이 흘렀고 로비의 카펫은 피로 물들었다!슈슈슉! 멀지 않은 곳에서 경매에 참여한 손님들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손님들은 바닥에 있는 피와 통곡하며 비명 지르는 경비원들을 보고, 살기등등한 염구준을 보더니 깜짝 놀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여긴 운천클럽이야! 감히 누가 여기서 소란을 피워?!”로비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났다.“이 자식을 잡아!”슈슈슉! 로비에서 질서를 지키던 20여 명의 경비원들이 사방으로부터 염구준에 달려갔다. 그들은 각자 고무봉을 하나씩 들었는데 아주 기세등등하였다!“응?!”염구준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경비원들을 쳐다보았다.“감히 다가오는 자는 죽여버릴 테다!”화라락…20여 명의 경비원들이 전부 멈추었다. 염구준의 얼음장 같은 눈빛에 충격을 받았다. 대체 저런 눈빛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그 눈빛은 경비원들의 생명을 경시하고 그들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눈빛이었다! 마치 손짓 하나만으로 그들을 전부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염씨 성의 청년은 분명 진정한 킬러일 것이다!“지금 당장 대답해!”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경비원들을 쳐다보며 물었다.“사장님은 어디 계셔? 안건호는 또 어디 있고! 손가을이랑 염희주는 또 어디 있어? 거짓말했다가는 너희들을 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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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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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 군신의 귀환   제1985화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 군신의 귀환   제1984화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 군신의 귀환   제1983화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 군신의 귀환   제1982화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 군신의 귀환   제1981화

    ‘뭐 하는 짓이지? 가만히 죽길 기다리는 건가?’황지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겁먹을 이유도 없었기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의 진기가 두 발까지 다다른 것을 그는 시종 눈치채지 못했다. 휙.황지열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했다.‘이게 무슨...’황지열은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을 피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격이 염구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를 부술 정도로 거의 먹혔으니까 말이다.단 몇 센티라도 빗나갔더라면, 염구준은 중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은 다시 진기를 응축한 왼손을 꽉 쥐고 황지열의 등 뒤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쾅!황지열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돌려 팔로 공격을 막았으나 염구준의 일격이 엄청난 힘을 동반했기에 급히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그의 바로 뒤에는 밖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날 밖으로 몰아내려는 거구나.’이를 본 황지열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슉슉!그러나 염구준은 검기를 연달아 날리며 황지열이 자세를 잡을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고, 이에 황지열은 통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황지열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렇게 빛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나간 걸 본 염구준은 그제야 자리에 주저앉아 급히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방금 전의 격렬한 전투로 진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우웅.한편, 같은 시각에 봉래섬의 꼭대기에서는 빛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주상!”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호와 동료들은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외쳤으나 상대방이 염구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하하하! 염구준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황지열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죽어!”그의 말을 들은 백호, 현무, 주작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진 채로 무작정 달려들었다.염구준이 정말 전사했다면

  • 군신의 귀환   제1980화

    ‘천인 경지에 도달했나? 아니, 가짜일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실력을 가늠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쉴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워서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니 진짜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황지열이 나타나지 않아서 실력을 보존하려고 강력한 검술을 사용하지 않았다.“염구준, 지금 내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냐?”황지열이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실력이 강해지니 조금 거만해졌다.“별 느낌이 없어. 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를 죽여 봤거든.”염구준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지금 황지열은 그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흥, 입만 살았어. 넌 내 힘에 대해 잘 몰라.”황지열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가짜 천인 실력은 진짜 천인 경지가 아니지만 이미 접근해 있었다.“외부 세력을 이용해 억지로 경지를 올렸을 뿐이지. 그에 비해 난 당신이 어디로 갔었는지가 더 궁금해.”염구준은 가슴속의 의문을 말했다.“알았다. 그러면 똑똑히 알려주고 죽여 줄게.”황지열은 자신의 계획이 자랑스러운 듯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내 목표는 지하의 물건을 전승받는 것이야. 그래서 고탑이 열린 순간, 특수한 방법으로 지하 1층으로 갔어. 천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너희들이 손에 넣었을 때 빼앗으면 그만이거든. 이것이 실력이야.”계획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그렇다면 말이 통하네.”염구준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었다.반란을 일으킨 날부터 도명현과 우대구는 그가 버린 패로서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습게도 두 사람은 황지열을 함정에 빠트리려다가 되려 당하고 말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 보거라. 아니면 기회 없어.”황지열이 생각해 주는 척하며 말했다.가짜 천인의 실력에 오묘한 고대 무학까지 겸비한다면 자신을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너희들은 먼저 나가. 난 영감을 조금 상대해야겠어.”염구준이 백호 일행에게 말했다.“가자.”백호는 주작이 감정적으로

  • 군신의 귀환   제1979화

    백호가 돌진하여 서양인의 퇴로를 막고 나머지 일행은 가운데를 막았다.부상을 입어 서양인을 죽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잠시 붙잡아 둘 수 있었다.닌자는 워낙 속도가 빨라서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다.“젠장, 빨리 와서 도와줘!”서양인이 욕하면서 고개를 돌려 부하를 노려봤다.하지만 그곳에 누구도 없었다.그가 도망칠 때 이미 부하들은 흩어져서 숲으로 도망친 것이다.다시 응전할 수밖에 없었다.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지만 눈앞의 사람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했다.그것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느리게 공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멀리서 염구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을 살해했다.혼혈인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끼어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이제 서양인을 살해할 차례였다.“너희들은 물러서 치료하고 있어. 저놈은 내가 해결할게.”백호 일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완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염구준은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진짜 끝이야!”서양인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날 죽이면 안 돼. 난 리아성전 출신이다. 우리 성전에 반보천인 고수만해도 100명은 넘어.”마지막 수법은 협박이었다.그는 상대방이 배후 세력에 겁을 먹고 도망칠 기회를 주길 바랬다.“들어보지도 못한 조직이야.”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한 조직에 반보천인 100명이 넘게 있다면 진작에 여기를 쓸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무적이 되었을 것이다.게다가 염구준에게 원래 협박 같은 건 통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상하게 주변에 빛이 나타났다.통로가 나타난 것이다.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뿐, 여기서 나갈 방법은 있었다.빛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서양인은 매우 기뻐하며 갑자기 그쪽으로 돌진했다.“구자검법, 검일척공!”염구준은 힘을 비축하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위력은 약했지만 상대방을 살해하기에 충분했다.서양인은 한 발자국만 더 가면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안 돼.”그는 빛을 쳐다보며 못내 아쉬워하다가 피바다

  • 군신의 귀환   제1978화

    윙!염구준은 잠시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검의로 상대방을 찔렀다.“젠장.”그 장면을 본 세 사람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염구준은 우대구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닌자가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물론 이것은 네 명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다.솔직히 염구준은 우대구를 살해하려 했는데 중간에 닌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푸욱!”검광이 떨어지자 닌자는 황급히 방어하는 바람에 검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찔린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닌자는 가슴이 철컹 내려앉았다.그는 뒤로 물러나며 염구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때 우대구는 방어를 포기하고 도와주려고 나섰다.“안 돼!”서양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달려가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오히려 죽음을 자초하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살려줘!”1 대 1 싸움에서 우대구는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없어 목소리까지 떨었다.염구준의 공세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수십 개의 검법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그렇게 3명의 도주 중에서 2명이 죽었다.“계속 공격해. 아직 두 명 살아있잖아.”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 공격이 너무 빨라서 나머지 두 사람은 막는 것조차 버거웠다.반보천인 네 명이 공격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손실이 참담했다.옆에서 지켜보던 백호 일행이 안도의 숨을 쉬면서 큰소리로 응원했다.“주상님 멋집니다!”“저 잡놈들이 나대지 않게 죽여주세요!”“방금 엄청 으스대더니 계속 지껄여봐.”이제 승부는 결정되었다.남은 반보천인 고수는 염구준과 맞설 실력이 안 되었다.“물건은 포기하겠다. 여기서 그만두는 게 어때”서양인이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그는 의기소침해하며 방금처럼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았다.“전에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죽이지 못하니까 이제 화해하자는 건가?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염구준은 검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살의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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