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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그들은 정말 두려웠다. 여기서 복종하지 않으면 정말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

그렇게 결국 앨리스는 엘 가문의 진정한 족장이 되었다.

“엘 가문을 통합시킨다면, 저희는 더 강해질 겁니다.”

앨리스가 말을 마치고 옆에 있는 염구준을 지긋이 바라봤다.

그녀를 포함한 모두가 여기에 실질적 결정권자가 염구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다 봤으면, 이만 내려오지 그래?”

염구준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큰일이다. 들켜버렸다!

홀 천장에서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입구 쪽으로 움직였다.

그의 몸은 마치 주변과 동화된 듯,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쉽사리 분별도 못했을 것이다.

인술이었다!

“날 발견하면 어쩔 건데, 잡지도 못할 거.”

닌자는 자신만만했다. 그의 은신 기술은 조직내에서도 최고였기 때문이다.

“웃기는군!”

염구준이 손을 공중에 살짝 휘두르자 무형의 힘이 검은 그림자를 잡아당겼다.

말도 안 돼!

닌자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잡혀 버렸다.

눈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했다. 그는 흑풍 존주가 자신을 속였음을 깨달았다.

“흑풍 조직의 사람이지? 뭐, 남길 유언이라도 있나?”

염구준이 남자의 가슴에 그려진 표식을 보며 말했다.

“잠깐, 할 말이 있어. 엘 가문에 관한 거야.”

남자는 흑풍 조직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직에 대한 깊은 충성심이 없었다.

“그럼 말해.”

염구준이 차갑게 대답했다. 어쩌면 남자의 입에서 옥패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 테니까, 일단 이거 좀 풀어줘.”

남자는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퍽! 하지만 염구준은 말없이 바닥에 눌려 있는 남자의 팔을 부러뜨렸다. 도마 위에 생선, 남자는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마, 말할게.”

그는 염구준이 이렇게 곧바로 폭력을 행사할 거라 예상치 못했다.

“엘로자는 진작에 흑풍 존주의 손에 죽었어. 손씨 그룹을 공격하게 한 것도 모두 존주의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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