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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무도 고수의 무서운 기운, 저격탄의 새빨간 광채, 로켓탄의 불꽃, 그리고 고대 암기의 격렬한 기류...

모든 것이 마치 무적의 에너지 홍수처럼 공기 중에서 상상할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염구준에게 몰려들었다.

"겨우 이 정도? 정말 실망스럽군."

이러한 무서운 공격 앞에서도 염구준은 희미하게 웃으며, 오른손을 천천히 뻗어 가볍게 움켜잡았다.

반보 천인, 천인의 힘으로 천지를 장악하다!

반경 500미터 내의 공기가 갑자기 응축되고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운 압박감이 서서히 나타났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부수고, 소멸시킨다!

무서운 기세로 덮쳐오는 킬러들, 순식간에 날아드는 저격탄, 윙윙 소리 내는 로켓탄, 섬뜩하게 빛나는 암기...

마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에 가볍게 눌린 듯, 모두 사라져 버리고, 더 이상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 미약한 개미들!

조직 내의 킬러, 자객, 저격수...

총 100여 명이 넘는 이들의 몸은 무형의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살덩이들이 순간적으로 터지며 핏빛 안개로 변해 버렸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사망했다!

"천인 밑엔 그저 개미일 뿐."

오른손을 거둔 염구준은 사방으로 터져 나간 시체 조각들을 무시한 채 정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백타, 기다려!

......

"시간은 충분해, 분명 충분할 거야!"

이 순간, 백타는 온몸을 떨며 가져갈 수 있는 모든 것을 급히 챙기고 있었다.

산업 주식 증서, 금융 증권, 현금 수표, 다이아몬드...

무려 두 개의 가방을 가득 채운 채, 양손에 들고 기지 비밀 통로를 따라 미친 듯이 도망치고 있었다.

비밀 통로를 막 빠져나가려는 순간...

"물건이 꽤 많군, 내가 도와줄까?"

희미한 웃음이 섞인 가벼운 목소리가 백타의 뒤에서 조용히 울려 퍼졌다.

"이렇게 힘든 일은 왕이라는 신분에 걸맞지 않잖아?"

"내가 대신할까?"

음?

잠시 멈칫하던 백타는 자신의 부하인 줄 알고 조건반사로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가 할게, 너희는 명령만 수행하면 돼, 염구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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