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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소천홍은 무릎을 꿇고 연신 잘못을 빌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마디 사과면 되는 거니? 그게? 내가 소씨 가문을 대표해서 말하마, 오늘부로 너는 영원히 소씨 가문에서 추방당한다! 다시는 우리 집에 발을 들일 수 없어!”

소천홍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그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

“아버지, 정말 이렇게 연을 끊으실 겁니까? 부자의 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으시고요?”

“너 같이 인간성 없는 자식한테 이만하면 충분히 인자하게 대해준 것 같은데.”

“하하하하!”

소천홍은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그렇게 저와 소진이를 이 소씨 가문에서 쫓아내고 싶으시다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해요, 전 오늘의 수모를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소채은 너 이 망할 년, 딱 기다려!”

매서운 눈빛으로 소채은을 노려보며 소천홍은 말을 끝마쳤다.

“소진아, 가자.”

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소씨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이 순간부터, 그들은 더 이상 소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야비하고 비겁한 이 두 부자가 인과응보로 떠나게 된 것을 보고, 소채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늘 자상한 소진웅을 바라보며 재빨리 외쳤다.

“할아버지, 몸 편찮으신 거 아니셨어요? 깨어나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깨신 거예요?”

흥분한 소청하 부부도 서둘러 다가와 소진웅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

“이 모든 게 윤씨 덕분이지!”

“윤씨가 누구예요?”

소채은과 부모님은 모두 의아한 표정이었다.

곧이어 소진웅이 옆에 있는 윤구주를 가리키며 외쳤다.

“이 사람! 윤구주 말이야! 너희들, 이 자를 모르는 거냐?”

‘어?’

소진웅이 한쪽에 서 있는 윤구주를 가리키자, 소채은은 어이없었을 뿐만 아니라, 소청하와 천희수조차 의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구주요? 맙소사, 할아버지, 혹시 구주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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