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화

“지금 당장 채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세요!”

하지만 하인은 어리둥절해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대표님이랑 사모님은 저한테 돈을 마련해라고 하셨어요. 만약에 오늘 직원들의 월급을 지불하지 못하게 되면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셔서!”

“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를 채은이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면 제가 다 알아서 해결할게요!”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하인은 망설이였다. 하인은 윤구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고민했다.

이때 소진웅이 말했다.

“안 가고 뭐 해! 빨리 우리 손녀사위를 데리고 가!”

하인은 손녀사위라는 단어를 듣고 흠칫 놀라더니 다시 윤구주를 쳐다봤다.

“네. 네!”

“손녀사위, 우리 채은이을 자네에게 맡기겠네. 털 끝하나 다치게 하지 말고 안전하게 데리고 와!”

윤구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안심하세요. 제가 꼭 무사히 데려오겠습니다!”

윤구주는 하인을 따라 차를 타고 출발했다.

길에서.

윤구주는 하인의 전화를 빌려 주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호 씨, 지난번에 가지고 왔던 현금이 아직도 있어요?”

맞은편 DH빌딩에 있던 주세호는 대답했다.

“네. 있습니다!”

“좋아요!”

“지금 당장 그 돈이 필요하니 SK제약으로 보내 주세요!”

그리고 윤구주는 전화를 끊었다.

...

SK제약 공장에서.

철방망이를 든 100여 명의 직원들은 소청하와 천희수 그리고 소채은을 둘러싸고 있었다.

소청하와 천희수가 목이 쉴 정도로 해명을 해보았지만 직원들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소채은은 처음 겪는 상황에 화가 너무 난 나머지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몇십억 가까이 되는 임금 체불상황에 그들의 해석을 들으려 하는 직원이 없는 게 당연하기도 했다.

오직 한쪽 편에 앉아 있는 소천홍 부자 두 명만이 지금 상황에서 웃고 있었다.

“외삼촌, 맘에 드시나요?”

주환은 소천홍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주면서 물었다.

소천홍은 담배를 받고 한 모금 피더니 말했다.

“아주 좋아!”

칭찬을 받은 주환은 피씩 웃었다.

“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